알고 보면 쉬운 블루투스 연결방법

최근 블루투스(Bluetooth) 기술을 갖춘 기기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블루투스는 지난 1994년 에릭슨이 최초로 개발하여 노키아, IBM, 도시바, 인텔 등으로 구성된 ‘블루투스 SIG(Special Interest Group)’에 의해 1998년에 정식 발표된 개인 근거리 무선통신 표준으로, 10미터 안팎의 거리에서 무선 연결이 필요할 때 쓰인다. 블루투스 기술은 무선의 편리함을 바탕으로 노트북이나 MP3P, 휴대폰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탑재되고 있으며 특히 블루투스 무선 헤드셋은 매우 흔하다.

그래서 최근 블루투스의 연결방법을 묻는 이들이 크게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탑재된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서다. 또 무선 인터넷(Wi-Fi) 신호가 없는 장소에서도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스마트폰에서 수신한 3G나 LTE 신호를 블루투스를 이용해 공유하는 것이다). 블루투스 기술이 이젠 대중화의 단계에 이른 것이다.

블루투스 버전 별 정보

1. 블루투스 1.x

블루투스는 블루투스 SIG(Special Interest Group)에 의해 블루투스란 명칭이 정해진 뒤 1998년 첫 번째 버전인 블루투스 1.0 규격이 발표됐다. 이후 문제점들을 수정한 블루투스 1.1 버전이 등장했고, 블루투스 1.2 버전이 되어서야 어느 정도 보급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초창기 블루투스는 1Mbps(실제 전송속도는 721kbps 정도였다)의 데이터 전송속도와 10 ~ 100m의 전송거리를 갖추고 있었으며, 빠른 접속이 가능해지고 주파수 간섭 및 오디오 신호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 등이 적용됐다.

2. 블루투스 2.x

블루투스 2.0은 2004년에 발표됐다. 블루투스 1.x 버전과 호환이 가능하며, EDR(Enhanced Data Rate) 기술이 적용되어 최대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었다. 블루투스 2.0 버전은 2007년이되서야 블루투스 2.1로 업데이트됐으며, 최근에도 사용될 만큼 가장 대중적인 버전으로 자리잡았다.

3. 블루투스 3.0

블루투스 3.0은 2.0 버전에 비해 데이터 전속송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블루투스 3.0은 802.11 PAL(Protocol Adaptation Layer) 기술 적용을 통해 최대 24Mbps의 전송속도를 낼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데이터 용량이 큰 사진이나 동영상은 물론 여러 파일들을 빠르게 전송할 수 있게 됐다.

4. 블루투스 4.0

블루투스 4.0은 가장 최근(2009년 12월)에 발표된 버전이다. 블루투스 4.0은 블루투스 3.0의 빠른 속도를 기반으로 저전력 기술을 적용시켜 보다 다양한 기기에 적용되도록 했다. 저전력으로 개발되어 손목시계에 주로 사용되는 소형 배터리로도 수년간 작동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키보드/마우스 등에 블루투스 4.0이 적용되면 지금보다 더 긴 시간 동안 배터리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도 배터리를 절약하기 위해 자주 전원을 끌 필요가 없어진다.

블루투스 연결방법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노트북엔 블루투스가 탑재되어 있다. 하지만 이를 사용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사용자와 가까이 사용되는 노트북의 특성상 블루투스 기능이 그리 필요치 않을 수도 있고, 또 이를 이용하려고 해도 왠지 사용방법이 어렵게 느껴지는 탓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두 번만 연결해보면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블루투스 연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스마트폰이나 블루투스 헤드셋 등의 기기를 PC와 연결하려면 윈도 작업표시줄에 있는 블루투스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한 뒤 ‘장치추가’를 선택하면 된다.

장치추가를 선택하게 되면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기기가 표시된다(연결하려는 기기에 블루투스 기능이 켜져 있어야 표시된다). 여기서 연결하고자 하는 기기를 선택하면 바로 연결되거나 암호를 물어보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 암호는 제품 사용 설명서를 참고하면 된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은 연결된 후에 사진이나 연락처, 동영상 등의 데이터도 전송할 수 있으며, 한번 연결을 한 뒤에는 이러한 절차를 또 거칠 필요가 없다. 다음부터는 기기의 블루투스 기능을 켜는 것만으로 자동으로 연결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도 블루투스의 연결방법은 PC와 비슷하다. 블루투스 기능을 켜게 되면 주위에 블루투스 기기들이 검색되고 해당 기기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스마트폰에서도 PC와 마찬가지로 암호를 물어보는 경우가 있음으로 연결하고자 하는 블루투스 기기의 암호를 알고 있어야 한다.

실생활에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는 블루투스

국내에선 무선 헤드셋(핸즈프리)이 블루투스를 대표하는 기기로 손꼽히고 있지만, 블루투스 기술을 지원하는 기기가 이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래 전 출시됐던 LG전자의 프라다폰(LG-SU130)은 블루투스 시계가 액세서리로 제공되어 문자가 온 것을 시계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기에 블루투스가 적용되어 실생활에서 매우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

자동차에도 이젠 블루투스가 기본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자동차에서 음악을 들으려면 CD나 카세트 테이프를 이용해야 했다. 다른 방법으로는 카팩(MP3P와 직접 연결되거나 MP3P 기능이 있어 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해 음악을 재생시킬 수 있는 기기)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최근엔 자동차에도 블루투스가 탑재되면서 음악을 듣는 방법이 더 간편해졌다.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MP3P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굳이 자동차에서 감상할 음악을 따로 관리해줄 필요도 없고, 음악을 듣기 위해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자동차의 블루투스 기능은 음악만 듣기 위한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스마트폰(또는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휴대폰) 사용자라면 이어셋을 사용하지 않고도 자동차와의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통화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블루투스 GPS 통해 노트북을 내비게이션으로

블루투스 기술은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기기에도 탑재된다. GPS는 GPS 위성에서 보내오는 신호를 수신해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계산하는 위성항법시스템으로 주로 내비게이션에 탑재되는 기술인데, 최근엔 스마트폰도 이를 기본으로 지원해 스마트폰을 내비게이션 대용으로 사용하는 이들도 적잖게 늘고 있다. 하지만 굳이 스마트폰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노트북을 가지고 있다면 이를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바로 블루투스가 탑재된 GPS 제품도 판매되고 있고, 내비게이션 프로그램도 무료로 배포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노트북을 내비게이션 대용으로 사용하기엔 사용편의성은 떨어지지만, 큰 비용 지출 없이 내비게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이점은 있다.

스피커도 블루투스 바람이 불다

스피커를 오디오나 PC에 연결해야 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젠 스피커만으로도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스피커도 이에 맞춰 진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스피커는 블루투스를 탑재하면서 활용 범위가 더 넓어졌다.

초창기 무선 스피커는 아이폰/아이팟 연결을 위한 도킹 스테이션만 마련되어 해당 기기만 지원됐지만, 최근 출시된 필립스의 도킹 스피커 DS3500 같은 경우는 블루투스가 지원되어 갤럭시S2나 옵티머스 LTE와 같은 안드로이드폰 기반 스마트폰도 지원한다. 또 무선으로 연결되는 덕분에 스마트폰을 스피커에 꽂아 놓을 필요가 없어 음악을 들으면서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도 있다.

태블릿PC, 노트북으로 변신

애플 아이패드나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등과 같은 태블릿PC의 장점은 들고 다니기 편하면서도 노트북 대용으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태블릿PC도 노트북을 뛰어넘지 못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문서작성의 한계다. 태블릿PC도 노트북과 같은 자판배열을 가지고 있지만, 터치 인터페이스의 특성상 노트북만큼 빠르고 정확한 타이핑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를 보완하고자 나온 것이 블루투스 키보드다. 태블릿PC에는 대부분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되어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하면 노트북처럼 빠른 문서작성이 가능하다. 크기나 무게도 일반 데스크탑PC용 키보드보다 작고, 가벼워 태블릿PC와 함께 가지고 다니더라도 부담이 적다.

블루투스로 건강상태도 체크

블루투스 기술은 위에 언급한 IT기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를 이용한 의료보조기기도 출시되고 있다. 의료보조기기로 출시된 블루투스 제품은 사용자의 맥박이나 온도, 움직임 등을 측정해 PC나 스마트폰에 전송, 사용자의 신체상태가 어떠하지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또 PC나 스마트폰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다면 이를 병원이나 체력관리센터로 자동으로 전송되어 독거 노인이나 환자 등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글 / IT동아 천상구 (cheonsg@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