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을 자극하는 티저광고, 그 인기의 비결은?
"뭐야, 이게 끝이야?"
티저광고가 광고에서 자주 쓰이는 이유는 뭘까? 티저광고는 최소한의 정보만을 전달하고, 허무하게 끝난다. 정작 시청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부분은 그냥 비워둔다. 이런 방법을 통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최대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티저광고는 신제품, 신규 서비스 발표 전에 많이 활용된다. 이를 통해 시청자가 제품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도록 기여한다. 그리고 후속 편을 지속적인 시리즈 형태로 공개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준다.
최근의 대표적인 티저광고로는 삼성전자의 '슬레이트 PC 시리즈 7', 니콘이미징코리아의 카메라 'Nikon 1', KT의 LTE서비스 '성질 급한 한국 사람'이 있다.
삼성전자 슬레이트 PC 시리즈 7
삼성전자는 태블릿과 노트북PC를 결합한 슬레이트PC를 국내에 선보이며, 긴박한 상황전개가 특징인 TVCF를 공개했다.
마치 미드의 한 장면처럼 슬레이트 PC 시리즈 7가 등장하는 장면을 긴박하게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공개된 광고는 티저 형식으로 짧게 15초 길이로 제작된 예고편이지만,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를 통해 다음 편에 대한 궁금증이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총 3편의 추가 시리즈와 3분길이의 본편이 차례대로 공개되어 시청자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니콘이미징코리아 Nikon1
광학기기 전문기업 니콘이미징코리아는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Nikon1을 출시하며 새로운 티저광고를 선보였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세상에 없던 카메라의 시작'이라는 컨셉으로 제작된 이번 광고는 니콘의 첫 미러리스 카메라를 알리는 티저광고 런칭편과 특징을 알려주는 본편으로 나누어 제작됐다고 밝혔다.
Nikon 1 CF 론칭 편은 몽환적인 공간에서 시계소리와 Nikon 1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어서 본편에서는 산다라박이 화장대 서랍에서 다양하고 색상의 컴팩트 렌즈를 골라 Nikon 1에 장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Nikon 1특징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KT 성질 급한 한국 사람
KT가 선보인 티저광고 형식의 성질 급한 한국 사람 광고가 주목을 받고 있다.
KT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상에피소드 가운데 모두가 공감하는 상황을 약간의 과장과 함께 위트 있게 담았지만, '왜 성질급한 한국사람'인지는 답하지 않는형식의 티저광고라고 밝혔다.
특히 3편의 광고 중 '사탕키스'편은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네티즌이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선정한 '이병헌과 김태희의 키스신'을 재연해 눈길을 끈다. 남자가 여자에게 키스를 통해 사탕을 건내주는데, 이 여자는 평소처럼 오도독 소리를 내며 사탕을 씹어먹는다. 로맨틱한 순간에 사탕을 씹어먹어 버리는 성질급한 한국사람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공감과 함께 웃음을 선사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