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 2011] 3D 융복합 콘텐츠산업의 미래 - 오토데스크 위원식 이사

2011년 11월 8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주관, 부산광역시 주최로 ‘2011 국제콘텐츠개발자 컨퍼런스(International Content Creator’s Conference 2011, 이하 ICON 2011)’가 열렸다. ‘지식, 정보, 노하우가 공유되는 미래 콘텐츠 페스티벌’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현재 게임, 입체영상, 차세대 IT 산업 등에서 종사하고 있는 여러 연사들이 강연에 나서 자신들이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 및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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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11] 3D 융복합 콘텐츠산업의 미래 - 오토데스크 위원식 이사 (1)

ICON 2011의 다양한 주제 중 ‘3D Visual Technology’ 파트의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이는 3D 설계 솔루션 업체 오토데스크의 위원식 이사이다. 그는 현재 오토데스크 코리아에서 Media & Entertainment 사업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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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11] 3D 융복합 콘텐츠산업의 미래 - 오토데스크 위원식 이사 (2)

그는 먼저 현재 3D가 활용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설명했다. “3D는 영화, 게임과 같은 단순한 콘텐츠에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제조, 모바일, 서비스, 자동차, 의료와 공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접목 중이다. 조금 더 넓은 의미에서, 3D를 어떤 영역에서든지 접목할 수 있는 하나의 산업이라 생각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그는 “미래산업의 기반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이며, 이를 서비스하는 기기와의 결합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제 경쟁력이 있는 3D 입체 콘텐츠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를 제공하는 업체들 간의 제작 파이프라인이 새로운 산업 트렌드에 맞게 개선되고 보완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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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융복합 산업은 신성장동력으로 진화중

3D 융복합 산업이란?

“떡을 생각해보자. 흔히 먹는 그 떡 말이다. 이를 3D로 디자인하고 영상 또는 사진을 만들어내면 하나의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간단하다. 이것이 바로 3D 융복합 산업이다.”

위 이사는 3D 융복합 산업을 떡에 비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3D 융복합 산업은 영상 산업(영화, 방송 등)에서 출발한 입체 3D와 콘텐츠 산업이 통신, 게임, 제조, 의료, 가전, 모바일, 자동차와 로봇 등의 다양한 기반 산업들과 융합하고 진화한, 미래를 이끌어 갈 신성장동력 고부가가치 산업을 통칭한다. 일례로 현재 교과부가 교육용 콘텐츠를 3D 영상으로 만들고 있는데, 이것도 3D 융복합 산업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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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과거 콘텐츠 중심이었던 3D 산업은 점차 IT 산업 및 서비스 산업과의 융합을 꾀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는 지경부(IT), 문화부(콘텐츠), 방통위(방송) 등이 정책적으로 이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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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부가 진행중인 3D 융복합 산업에는 문제점이 있다. 위 이사에 따르면, 현 정책은 입체 3D 영상을 볼 수 있는 안경, XBOX와 같은 게임 기기 등 하드웨어를 만들어 수출하는 것만을 고민하고 있다. 해당 기기에 사용할 콘텐츠에 대한 대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위 이사는 “아이폰, 아이패드가 많은 인기를 끈 이유도 30만여 개에 이르는 애플리케이션 때문이듯,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다”며 “콘텐츠가 바탕이 되어야 3D 융복합 산업이 살아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국내 3D 제작 현실 아쉬운 점 많아

이어 위 이사는 국내 3D 콘텐츠 산업의 현실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속된 말로 쓸만한 기획자는 부족한 반면 3D 콘텐츠 제작이 복잡해지면서 작업 소요시간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기업은 많다. 또한 2D 위주의 제작 시스템이 3D 입체영상의 품질을 저해하고 있으며, 3D 콘텐츠는 실내 제작 중심인데 이에 필요한 제작 현장이 전무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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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정부도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 정부도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3D 입체영상을 사전 제작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3D 입체영상을 제작하기 위한 노하우를 공유하기 시작했으며, 3D 입체영상 전용 제작인프라를 마련중이다. 또한 매칭무비와 영상 합성을 간단히 처리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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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는 3D로 변화하고 있다

3D 영상시장은 2009년 아바타의 등장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전세계 영상 및 게임 시장의 흐름은 이미 3D로 변화하고 있다. 위 이사는 “외부에서 아날로그 방식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것보다 스튜디오 내에서 디지털로 촬영하는 일이 점점 늘고 있다”며 “게임 시장도 점점 3D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준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의 3D 영상 및 게임 산업을 위한 차세대 제작 파이프 라인에 대해서 “제작 공정의 표준화, 투자대비 효율 극대화, 최적의 기술 적극 적용이 필요하다”며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도 표준이 되는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모든 강연이 끝난 이후, 위 이사는 짧은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이제는 콘텐츠가 필요한 때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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