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학습법, 이제 달라져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십수 년을 어학, 특히 영어 공부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 진학을 위해, 취업을 위해, 승진을 위해 오늘도 영어 교재, 영어 사전과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는 중이다. 한국식 영어 학습의 전형적인 방법은 어학 학원 강습이다. 유명 학원에 유명 강사, 유명 교재까지 동원하지만 효과는 영 신통치 않다. 더구나 매일매일 강의 시간에 맞춰 등원하기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에 일부는 집이나 학교, 회사에서 짬을 내 독학하겠노라 엄청난 양의 카세트 테이프 또는 CD와 교재가 담긴 영어 학습 패키지를 할부 구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중고시장에 헐값으로 처분하거나 쓰레기 분리수거로 내놓기 일쑤. 영어 개인 학습이 일반화된 이래로 지금까지 고수되고 있는 고질적 어학 학습법이다. 이는 학습 의지가 아니라 학습 방법이 문제다.
최근 들어 실질적인 영어 회화 능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기존의 일률적이고 식상한 학습 방식을 탈피한 신개념의 어학 학습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더구나 이들 학습법은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IT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이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로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눈으로 읽는 영어 학습에서 입으로 말하는 영어 학습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 지루하고 단조로운 학습 방식을 버리고, 학습자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독특한 형태의 어학 학습 도구가 꾸준한 호평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적인 어학 학습 프로그램인 ‘로제타스톤’, 미국 아이비리그(Ivy League, 미국 북동부 8개 명문 대학의 스포츠리그를 의미)의 실전 회화를 배우는 ‘스피킹맥스’, 세계 최초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한 화상 영어 회화 서비스인 ‘텔미모어’ 등이 있다.
전세계 500만 사용자가 인정한 로제타스톤 리플렉스
로제타스톤(RosettaStone)은 영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한국어 등 전세계 30여 언어를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영어 학습 교재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무부 등의 정부처, 관공서, 교육 기관 등에서 기본 교재로 활용되고 있는 글로벌 어학 브랜드다. 지난 8월 출시한 로제타스톤 리플렉스(REFLEX)는 10년 이상 영어 공부를 했음에도 영어 한마디 제대로 말할 수 없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개발됐다.
로제타스톤 측은 오랜 동안 한국인들의 영어 학습 패턴을 분석, 연구하면서 그들에게 가장 적합하고 효과적인 어학 학습 방법을 찾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를 리플렉스에 고스란히 담아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의 CD 패키지 형태의 구성과 달리, 리플렉스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학습 진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즉 웹 브라우저를 통해 데스크탑이든 노트북이든 하루 30분씩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애플 매킨토시도 지원).
리플렉스는 스킬(Skill) → 리허설(Rehearsal) → 스튜디오(Studio)의 3단계 방식 단계를 매일 반복 학습한다. 스킬 단계에서는 정확한 발음과 듣기 훈련을, 리허설 단계에서는 짤막한 말하기 연습을, 스튜디오 단계에서는 리허설 단계에서 학습한 대화를 실제 미국 원어민과 대화하며 복습하는 학습을 제공한다. 필리핀 등의 동남아 강사가 아닌 미국 네이티브 스피커와 대화를 진행할 수 있어 신뢰도가 높다.
하루 언제든 매일 30분씩 학습해야 하니 꾸준한 학습을 유도할 수 있고, 학습이 반복될수록 회화의 난이도와 응용성이 강화되어 회화 능력을 조금씩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외에 리플렉스는 애플 아이폰 및 아이패드용 학습 어플리케이션도 제공된다(안드로이드 기기용은 향후 제공 예정).
리플렉스의 또 하나의 특징은 다른 사용자들과 게임하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로제타월드’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로제타월드는 20여 가지 다양한 게임을 한국 사용자는 물론 다른 나라 사용자와 서로 영어로 말하고 쓰며 즐길 수 있는 놀이형 학습 서비스다. 영어 학습을 너머 사교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어학 학습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로제타스톤 리플렉스는 이전 버전과는 달리, 마치 학원 수강 신청하듯 월 단위로 라이선스를 구매해 학습할 수 있다. 1개월 15만원부터 1년 96만원까지 원하는 기간을 선택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로제타스톤 리플렉스 홈페이지(www.rosettastone.co.kr)를 참고한다.
미국 아이비리그에 가 있는 듯한 느낌으로, 스피킹맥스
로제타스톤과 더불어 최근 들어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스피킹맥스(SpeakingMax)는 일상적인 회화 학습법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흥미를 더한다.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학습이 진행된다. 미국 아이비리그 8개 대학을 실제로 탐방, 방문하여 미국인들과 실제로 대화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이를 학습 창에 도입했다. 촬영 동영상 용량 만도 약 4TB(테라바이트, 약 4,000GB), 제작 기간도 꼬박 3년이 걸린 야심한 프로젝트였다.
제작진의 그러한 노력에 힘입어 스피킹맥스는 얼마 전 소셜커머스 교육 부분에서 최대 판매기록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업계 신생 브랜드가 유수의 브랜드를 제치고 이와 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은 학습자들의 긍정적인 평가 때문이다.
스피킹맥스는 기존 회화 학습법의 보고 듣는 전형적인 방식을 깨고 학습자가 직접 대화에 참여하도록 적극 유도함으로써 말문을 트이게 하는 참여형 학습 도구다. 미국인들이 실제 사용하는 대화의 핵심 패턴을 골라 반복 학습하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아울러 스피킹맥스는 학습자들간의 가벼운 경쟁 심리를 자극하여, 마치 온라인 게임을 즐기듯 자신의 학습 레벨을 올리고 그에 따른 점수를 얻는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스피킹맥스의 학습 코스는 기본패턴과정, 실력패턴과정, 뉴욕편, 아이비리그편, 서바이벌편, LA편으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학습자의 회화 능력과 수준에 맞춰 원하는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한편 스피킹맥스는 신규 가입 학습자에게 각 코스별 무료 맛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맛보기 학습을 진행한 거의 대부분의 방문자가 정식 학습권을 구매할 정도로 학습 신뢰도가 높다. 주입식 회화 학습이 아닌 참여형 반복 학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스피킹맥스는 각 코스에 따라 별도의 서적도 제공된다.
학습 이용은 코스별, 기간별로 선택할 수 있으며, 모든 코스 30일 이용권이 36,000원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한 것 또한 장점 중 하나다. 참고 교재는 통합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으나 별도 구매 시 12,000원~15,000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스피킹맥스 홈페이지(www.speakingmax.com)를 참고하면 된다.
음성인식으로 확실한 발음 및 회화 교정, 텔미모어
텔미모어(Tell me more) 역시 로제타스톤과 함께 글로벌 어학 학습 솔루션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다. 프랑스의 Auralog 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어학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대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회계 전문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더존 E&H’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텔미모어도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는 클라우드 방식이며, 이어셋이나 헤드셋을 통해 직접 보고 듣는 실질적 회화 학습에 초점을 뒀다. 현재는 영어 교육 서비스만 제공되나 조만간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태리어, 네덜란드어 등 다양한 언어로 확대될 계획이다.
텔미모어가 특별한 이유는 세계 최초로 음성 인식 기술이 적용되어 한국인의 영어 발음과 억양을 학습자에 따라 정확히 파악한다는 점 때문이다. 즉 틀리기 쉬운 발음,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 문장 내 연음 등을 음성학적 발음 연습을 통해 정확하게 교정한다. 여기에 자가 학습(Self- study)을 지원하는 학사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혼자서도 자신의 학습 내용, 진도, 성과 등을 분석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인상적이다.
텔미모어는 분야에 따라 생활영어, 4단계 레벨/46개 레슨, 비즈니스 영어, 5단계 69개 레슨으로 구성되며, 학습 시작 전 간단한 테스트를 거쳐 회화 능력을 평가한 후 그에 따라 자가 학습이 약 20 시간 정도 진행된다. 이후 학습 실력을 측정하는 프로그레스 테스트(Progress Test)를 통해 학습 효율을 분석한다. 최종 단계인 어치브먼트 테스트(Achievement Test)에서는 그 동안의 학습 내용을 총망라한 평가를 수행하는데, 이는 토익/토플 점수와 비교할 수 있어 객관적인 영어 구사 능력을 파악하기에 용이하다.
텔미모어는 현재 전세계 약 700만 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IBM, 코카콜라, 토요타, 레고, 로레알, 소니 등의 글로벌 대기업 등에도 적용됐다.
텔미모어의 수강 비용은 3개월 105,000원, 6개월 189,000원, 12개월 336,000원으로, 제공되는 학습 서비스나 지원 등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에 속한다. 아울러 신규 가입자를 위한 무료 체험 기능도 제공되니 직접 학습해 보고 결정할 수 있다. 텔미모어의 수강 안내 및 비용 정보는 홈페이지(www.tellmemorekorea.co.kr)를 참고한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