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패러렐 스튜디오 2011’ 강화판 발표
인텔의 병렬 프로그래밍 개발 툴이 업그레이드됐다.
인텔은 25일 양재 엘타워에서 ‘패러렐 스튜디오 2011 서비스팩 1’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지난 해 발표한 ‘패러렐 스튜디오 2011’의 강화판으로, 멀티코어 및 매니코어(manycore,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코어를 하나의 CPU에 집적한 것)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C, C++, 포트란 등의 언어를 지원하며 병렬 라이브러리, 정확성분석기(correctness analysers), 성능분석기(performance Profiler) 등을 윈도 운영체제와 리눅스 운영체제에서 가능하도록 통합했다. 인텔은 “C와 C++ 컴파일러는 최대 47%, 포트란 컴파일러는 최대 24% 성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데스크탑 PC는 물론, 노트북이나 모바일 기기에서도 듀얼코어 이상의 멀티코어가 대중화되는 추세다. 개발자들은 컴퓨터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 코어를 모두 사용해 프로그램을 짜게 되는데, 이를 병렬 프로그래밍이라고 한다. 하지만 병렬 프로그래밍을 제대로 구사하려면 상당한 노고가 따른다. 나누어 처리할 수 있는 작업을 찾아내고, 이 작업을 각 코어에 골고루 배분해야 한다. 이 배분을 완전히 똑같이 처리할 수 없기에 병렬화 작업이 끝나는 시점은 조금씩 차이가 나기 시작하고, 결과적으로 각 코어의 성능을 100% 활용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워진다.
이 복잡한 병렬 프로그래밍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패러렐 스튜디오 2011이다. 이 제품은 병렬 성능을 지연시키는 병목 현상을 찾아내 조정하고, 어플리케이션을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스레딩 오류 및 메모리 오류를 찾아낸다.
패러렐 스튜디오 2011 서비스팩 1은 인털 제온 프로세서부터 인텔 MIC(Many Integrated Core) 아키텍처까지 개발 도구와 프로그래밍 모델을 제공한다. 또한 인텔 스레딩 빌딩블록(Threading Building Blocks) 템플릿 라이브러리 4.0 버전 및 인텔 실크 플러스(Cilk Plus) 컴파일러 확장을 제공한다.
인텔은 이 제품을 통해 병렬 애플리케이션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위한 컨퍼런스도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 컨퍼런스는 항상 만원사례를 이룬다. 많은 개발자들이 병렬 프로그래밍을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병렬 프로그래밍 관련 컨퍼런스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눈앞의 이익만 보고 개발 툴 판매에 급급하기보다 장기적으로 병렬 프로그래밍 시장을 선도하려는 인텔의 의지가 돋보인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