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맨의 정보 기기, 이 정도는 되어야?
바야흐로 정보력이 곧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정보화 시대다. 인터넷망이 거미줄처럼 깔리고, 이를 통해 전달되는 각종 데이터의 양은 주체를 못할 정도가 되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비즈니스맨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신속히 검색하여 자기의 것으로 만들고, 이를 활용해 실적 향상으로 연결시키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민첩성과 폭넓은 정보 습득 능력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되었다는 의미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보를 만들고, 검색하며, 편집할 수 있는 각종 정보 기기들을 얼마나 잘 다루는지, 또 얼마나 우수한 정보 기기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경쟁력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자명한 법. 앞서가는 비즈니스맨의 정보 기기라면 뭔가 특별할 것이다. 비즈니스맨의 경쟁력을 높이는 그 물건들, 과연 어떤 것이 있으며 무슨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노트북 - 휴대성과 고성능이 조합된 모델 눈 여겨 볼 만
이동이 잦은 비즈니스맨이라면 노트북 하나는 기본이다. 특히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운 소형 노트북의 선호가 높은데, 최근 팔리는 소형 노트북 중에는 높은 휴대성을 유지하면서 가격까지 낮추려 하다 보니 성능까지 낮아진 제품이 상당수다. 특히 ‘넷북’으로 대표되는 미니 노트북은 가볍고 배터리 시간은 길지만 CPU나 메모리의 사양이 낮아서 처리속도가 매우 느린 편이다. 당연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데 불리하다.
하지만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성능과 휴대성을 효과적으로 조합한 고성능 소형 노트북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최근 도시바에서 출시한 ‘포테제 R830’이 대표적으로, 13.3인치 화면 크기에 1.23kg의 가벼운 무게를 실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트북 CPU 중에서 최상급인 2세대 코어 i7 프로세서, 그리고 빠른 부팅과 프로그램 실행 속도를 기대할 수 있는 SSD(Solid State Drive) 저장장치를 갖춘 점이 주목된다.
와이브로 에그 - 선에서 해방된 자유로운 인터넷
아무리 좋은 노트북이라도 인터넷을 할때마다 유선 케이블을 꽂거나 무선 공유가 근처로 가야 한다면 활용성이 크게 떨어진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의 ‘태더링’ 기능을 사용,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연결하면 아쉬운 대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지만, 스마트폰의 3G 통신망은 넓은 화면에서 풀 브라우징을 하기에는 느리기 때문에 답답하다.
이 때는 4G 통신망의 일종인 ‘와이브로(Wibro)’ 서비스가 답이 될 수 있다. 와이브로는 3G 통신망의 최대 5배에 달하는 속도를 내므로 노트북에서 쓰기에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특히 와이브로 신호를 노트북에서 쓸 수 있는 와이파이(Wi-Fi)로 변환해 뿌려주는 휴대용 수신기인 와이브로 에그(Egg)가 있다면 한층 편리하다. 최근 KT는 2년 이상 약정으로 와이브로 서비스에 가입하면 와이브로 에그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스마트폰 - 빠른 타이핑 가능한 쿼티 자판 갖춘 제품에 주목
노트북과 와이브로 에그가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메일확인이나 SNS, 간단한 사이트 확인 정도는 할 수 있다. 물론 노트북에 비하면 기능이나 데이터 처리속도는 떨어지지만 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응답이 가능한 것은 스마트폰만의 장점이다. 요즘은 4인치 이상의 큰 화면을 갖춘 스마트폰도 다수 나오고 있어 답답함도 예전에 비해 덜하다.
다만,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터치스크린에 뜨는 가상 키보드를 이용해 타이핑을 한다는 점이 더소 마음에 걸릴 수 있다. 물론 익숙해지면 불편함이 덜하지만, 아무래도 물리적으로 꾹꾹 누르는 키보드에 비하면 속도나 정확성 면에서 떨어지는 것이 사실. 이런 사용자는 별도의 쿼티(QWERTY) 키보드를 갖춘 스마트폰에 주목해보자. 지난달에 LG전자에서 출시한 ‘옵티머스 Q2’는 타이핑감각이 우수한 쿼티 키보드를 갖추면서 제품 두께는 최소화한 제품이다. 그 외에도 듀얼 코어 CPU를 내장해 전반적인 처리 속도도 높였다.
태블릿 컴퓨터 - 키보드와 합체하면 노트북으로 변신하는 제품?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으로 대표되는 태블릿 컴퓨터가 큰 인기를 끄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들은 대부분 영화나 게임, 인터넷 서핑과 같은 소비적인 콘텐츠에 최적화되어 있어 업무용으로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키보드가 없어서 타이핑이 불편하며, ‘iOS’나 ‘안드로이드’와 같은 모바일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워드’나 ‘엑셀’과 같은 PC용 오피스 프로그램도 그대로 쓸 수 없다.
하지만 최근 나오는 일부 태블릿 컴퓨터 중에는 상황에 따라 노트북으로 ‘변신’하는 제품도 있다. 에이서의 ‘아이코니아 탭 W500’이 대표적으로, 평소에는 아이패드처럼 화면부만 들고 다니며 멀티미디어 기능 위주로 쓰다가 업무를 볼 때면 전용 키보드를 합체시켜 노트북처럼 쓸 수도 있다. 특히 이 제품은 모바일 운영체제가 아닌 윈도우 7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MS 오피스와 같은 PC용 응용프로그램의 사용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다이어리 - 체계적인 기록 가능하고 디자인도 우수한 제품
디지털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은 아날로그적인 감각에 친근함을 느낀다. 고성능 노트북이나 최신형 스마트폰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종이와 펜을 이용해 꼼꼼히 스케줄을 기록하고 찬찬히 이를 살펴보는 묘미를 그대로 살리기는 힘들다. 그래서 다이어리라고 부르는 스케줄 관리용 수첩이 필요한 것이다.
시중에 워낙 많은 다이어리가 나와있고, 디자인이나 구성도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딱 맞는 제품을 찾기란 힘들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히 돋보이는 제품이 있는데 바로 ‘프랭클린플래너’ 시리즈다. 이 제품은 체계적인 시간 관리 및 중요도 표시, 간편한 색인이 가능하며, 제법 고급스런 외형까지 갖췄다. 그리고 규격화된 속지를 매년 꾸준히 출시하므로 이것만 구매하면 오랫동안 쓸 수 있다. 최근 ‘루이까또즈’, ‘MCM’ 등의 고급 가방업체들과 제휴해 고급스러움을 더한 프랭클린플래너의 신제품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