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FA 2011서 바다 2.0 탑재한 웨이브폰3 공개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 ‘바다’가 더욱 강력해졌다.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1’에서, 자사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인 ‘바다 2.0’을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 3(Wave 3)’을 공개한 것.

이번에 공개된 웨이브 3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MWC 2010’ 전시회에서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선언하며 첫 선을 보였던 웨이브의 3세대 모델이며, 바다 2.0 운영체제를 탑재해 성능과 기능이 대폭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IFA 2011서 바다2.0 탑재한웨이브폰3 공개 (1)
삼성전자, IFA 2011서 바다2.0 탑재한웨이브폰3 공개 (1)

웨이브 3은 플래시 동영상은 물론 HTML 5도 기본 지원하며, 멀티태스킹(동시에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 성능도 기존 제품에 비해 강화됐고 음성인식 기능 추가, 와이파이다이렉트(Wi-Fi Direct) 전송속도 개선(최대 300Mbps) 등의 특징이 있다. 와이파이다이렉트는 이를 지원하는 기기끼리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로, 블루투스와 유사하지만 이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와 넓은 연결 범위를 제공한다.

한편 바다 2.0 운영체계는 사용자 환경(User Interface)도 변경/개선하여 날씨나 뉴스, 주식 등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위젯으로 설정할 수 있는 라이브 패널을 제공하며, 자주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바로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단축아이콘 기능, 폴더를 생성하고 미리 볼 수 있는 홈스크린 기능 등도 추가됐다.

카카오톡 부럽지 않은 ‘챗온’서비스 탑재

이들 특징 중 가장 눈 여겨 볼만한 것이 카카오톡과 유사한 ‘챗온(ChatON)’메시지 서비스다. 카카오톡은 이를 설치한 스마트폰 사용자들끼리만 대화가 가능하지만, 챗온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일반 휴대폰과도 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챗온 기능을 탑재한 일반 휴대폰도 출시할 예정이며, 타사의 주요 스마트폰으로도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IFA 2011서 바다2.0 탑재한웨이브폰3 공개 (2)
삼성전자, IFA 2011서 바다2.0 탑재한웨이브폰3 공개 (2)

챗온은 또한 대화방에서 서로 공유한 콘텐츠를 일일이 찾아볼 필요 없이, 그룹 기반 콘텐츠 저장공간인 ‘트렁크’를 통해 한눈에 보고 찾을 수 있으며, 여기에 사진과 동영상에 간단한 의견을 남길 수도 있다. 이 밖에 1:1 채팅 및 그룹 채팅은 물론 단체메시지 발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화할 수 있고, 사진, 동영상, 음성쪽지, 위치, 연락, 일정 등 여러 가지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지원한다.

4인치 슈퍼 아몰레드와 1.4GHz 프로세서 탑재

바다 플랫폼은 스마트폰 보급화를 위해 출시된 운영체제지만, 이번 웨이브 3은 사양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갤럭시S 시리즈에 적용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물론 크기도 4인치대로 종전 웨이브보다 다소 커졌으며, 1.4GHz 클럭의 프로세서, 5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3.0 등 최신 고사양 스마트폰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웨이브 3을 비롯해, 바다폰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한 바다 2.0 기반 스마트폰, ‘웨이브 M’과 ‘웨이브 Y’도 함께 공개했다. 웨이브 M은 손이 작은 여성 사용자를 위해 유선형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3.65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와 5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췄다.

삼성전자, IFA 2011서 바다2.0 탑재한웨이브폰3 공개 (3)
삼성전자, IFA 2011서 바다2.0 탑재한웨이브폰3 공개 (3)

웨이브 Y는 스마트폰 초보자를 위한 제품으로, 3.2인치 디스플레이와 2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제공하며, 사양이 비교적 낮은 만큼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바다 플랫폼을 위한 삼성 어플리케이션 스토어도 개선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신규 결제 모델 도입 및 어플 추천 기능이 신설되며, 웨이브 3에 최적화된 신규 컨텐츠도 다양하게 제공될 예정이라 한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웨이브 3은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앱스토어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바다폰”이라며, “삼성전자 고유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다시 한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글 / IT동아 천상구 (cheonsg@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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