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코어보다 중요한 게 이것!
아이큐 수치가 높다고 모두 공부를 잘하는 건 아니다. 이는 스마트폰도 마찬가지. 스마트폰에는 컴퓨터처럼 CPU가 내장되는데, CPU의 핵심부인 코어(Core)의 클럭 수치만 높다고 해서 성능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이는 컴퓨터에도 해당된다). 물론 CPU 코어의 클럭 수치는 기기의 전반적인 성능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건 다른 부품과의 적절하게 연동될 때 보다 개선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LG전자가 출시한 세계 최초의 3D 스마트폰, ‘옵티머스 3D’가 이를 증명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옵티머스 3D는 1.0GHz 클럭의 듀얼코어 스마트폰이지만, 듀얼채널(Dual-Channel) 기술(트라이듀얼 모드-듀얼코어, 듀얼메모리, 듀얼채널)을 적용해 시스템 효율성을 최적화하여 전반적인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를 통해 멀티미디어 활용, 인터넷 서핑, 게임 실행 등을 처리함에 있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속도와 구현 성능을 극대화했다고 LG전자 측은 밝혔다. 전작인 ‘옵티머스 2X’와 와 비교했을 때 전반적인 처리 성능이 30%정도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 2X는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CPU(엔비디아 테그라2)를 내장한 스마트폰이다.
이러한 결과는 LG전자에서 테스트한 타사 듀얼코어 스마트폰과의 벤치마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옵티머스 3D 마이크로사이트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http://www.lgmobile.co.kr/event/optimus3d/page.jsp), 스마트폰 중 클럭 수가 가장 높은 1.5GHz 듀얼코어 제품과 동시에 포털 사이트의 축구경기 영상을 실행했을 때 옵티머스 3D가 1초 가량 더 빠르게 재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급 그래픽 레이싱 게임 ‘아스팔트5’ 시연에서도 옵티머스 3D가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로딩되는 모습을 보여, 스마트폰의 성능은 ‘클럭 숫자’ 싸움이 아닌 ‘시스템 최적화’ 싸움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1.5GHz 클럭 수가 ‘진리’가 아니었나?”라고 되물으며, “스마트폰도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수치만으로 성능을 가늠하는 때는 지났다”, “스마트폰도 직접 시연해 보고 사야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옵티머스 3D는 국내 유일무이한 무안경 3D 스마트폰으로 천편일률적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옵티머스 3D는 출시한 지 한달 만에 약 15만 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으며(SK텔레콤 단독판매), 주말 개통 수도 평균 5,000여 대를 기록할 정도로 현재까지 소비자의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 3D는 옵티머스 2X와 같이 기존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줄 것이다”며 “고성능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3D 영상으로 사용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