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i3, i5, i7에 거는 인텔의 기대

2010년 1월 8일, 인텔코리아는 제품의 이름만 봐도 소비자들이 쉽고 직관적으로 성능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란 인텔의 CPU 중 코어 i3, i5, i7 제품군을 말하는데, 코어 뒤에 붙는 숫자가 클수록 더 좋은 성능을 지닌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자세한 내용은 관련 기사 참조). 또한 이 규칙은 같은 제품군에 해당하는 2개의 제품 중 어떤 것이 더 나은 성능을 가졌는지 알고 싶을 때에도 적용할 수 있다(따라서 코어 i5의 경우, 750 모델이 650 모델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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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프로세서 패밀리가 탑재된 브랜드 PC에는 해당 코어 프로세서의 로고 스티커가 붙어 있다

데스크탑용 CPU와 노트북용 CPU의 구분도 쉬워진다. 기존의 노트북 CPU에는 소비전력의 수준에 따라 표기가 달라서 일반 사용자는 이게 노트북용인지 데스크탑용인지 알아차리기 어려웠으나,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부터는 노트북용 CPU의 표기를 ‘M’으로 통일하였기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사실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는 작년(2009년)부터 출시되어왔기 때문에 ‘뭘 이제 와서 전략을 발표하나’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2009년은 코어 i3, i5, i7 프로세서가 정식으로 출시된 해였지만, 2010년은 코어 i3, i5, i7 CPU를 탑재한 ‘브랜드 PC’들이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하는 한 해이기에 인텔에서도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를 알리는데 박차를 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10일, 인텔 코리아에서 배포한 자료를 보면 2010년에 출시될 예정인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를 탑재한 브랜드 PC는 40여 개에 이른다. 아직 연초임에도 꽤 많은 제품이 공개되었는데, 이러한 사실만 보더라도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에 거는 브랜드 PC 업체와 인텔의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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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리스트를 보면, 삼성과 LG가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TG삼보는 일단 발만 걸쳐둔 상태에서 한동안 추세를 지켜보려는 듯하다(TG삼보의 이러한 반응은 작년에 야심 차게 국내 최초의 코어 i7 데스크탑을 출시했다가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인텔이 강하게 미는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 전략이 과연 (PC를 CPU 이름으로 지칭했던) 펜티엄 시절의 영광을 다시 한번 불러올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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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관련 사이트 이곳 저곳에서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를 강조하는 캠페인을 펼치는 인텔코리아

글 / IT동아 박민영(biaret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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