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가 곧 ‘자산’인 그들을 위한 저장장치 ‘넷기어 ReadyNAS Pro’ 1부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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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프로그램 용량이 나날이 커지면서 일반적인 컴퓨터 환경에서도 대용량 하드디스크의 수요가 늘고 있다. 잘 나가는 온라인 게임 하나만 설치해도 10GB 이상을 차지하는 마당에, MP3 음악, 영화 동영상 파일 등까지 저장하다 보면 몇백 GB짜리 하드디스크도 금세 바닥을 드러낸다. 물론 일반 사용자라면 불필요한 파일만 삭제해도 용량부족 문제는 대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한번 본 ‘야동’은 본인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라도 바로 삭제하기 바란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에 비해 디스크 사용량이 훨씬 많은 전문직 종사자에게 하드디스크 용량 문제는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니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GB씩 쌓이는 작업/업무 파일을 감당하려면 일반 하드디스크보다 큰 저장장치가 필요하다. 또한 매출과 직결되는 이들 파일을 안전하게 보관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들에게 대용량 하드디스크는 단순히 하나의 컴퓨터 부품이 아니라, 자신들의 ‘밥벌이’를 지탱해주는 중요한 매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용량 저장장치가 절실한 직종으로는 현수막이나 플래카드 등을 인쇄하는 ‘실사 인쇄업’과 동영상 파일을 작성/편집하는 ‘동영상 편집업’ 등이 대표적이다. 그럼 이들이 사용할 하드디스크 또는 저장장치는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 첫째, 수 GB 또는 수십 GB를 자유롭게 복사/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공 CD나 공 DVD에 파일 하나씩 구워 보관하다가는 그 CD/DVD 관리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ODD는 저장매체 중 입출력 속도가 느린 편이기 때문에 매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둘째, 동업/협업 작업자 간의 자유로운 공유가 가능해야 한다 한 작업자가 작업한 파일을 여러 사용자가 공유하기도 번거롭다. CD/DVD는 애당초 고려대상도 못되며, USB 메모리나 USB 외장하드로도 복사/이동할 수 있지만 이 역시 번거롭기는 마찬가지다. 네트워크상에서 각 컴퓨터의 특정 폴더를 공유해 사용할 수도 있지만 사용상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윈도우 운영체계의 공유 정책, 권한 문제 등등). 셋째, 데이터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애써 작업해 완성한 결과물이 하드디스크 오류나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손상된다면 앞이 캄캄해지면서 힘이 쭉 빠진다. 이를 위해 백업 솔루션 같은 걸 사용하고 싶지만, 전문 지식과 정보가 없는 그들에게는 그저 ‘먼 나라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넷째, 파일 공유의 보안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인 폴더공유 방식은 간편하긴 하나, 보안성이 결여되어 중요 파일이 쉽게 누출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물론 사용자 계정과 암호를 적용해 보안을 강화할 수 있겠지만, 운영체계의 계정 정책 설정에 익숙하지 않다면 이 역시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다섯째, 윈도우뿐 아니라 맥 OS까지 두루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컴퓨터 파일 공유의 또 하나의 단점은 기본적으로 같은 운영체계의 컴퓨터끼리만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애플 맥을 사용하고 있어, 그동안 윈도우 PC와 맥 간의 데이터 공유를 위해서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왔다. 물론 윈도우나 맥 OS에도 이를 위해 공유 서비스가 내장되어 있긴 하나 사용하다 보면 이내 한계를 느낀다. 자, 위와 같은 조건을 고려해야 하는 직종 종사자에게는 ‘NAS’ 저장장치가 제격이다. NAS는 ‘Network Attached Storage’의 약자로, 말 그대로 ‘네트워크(Network) 라인에 물려(Attached) 사용하는 저장장치(Storage)’를 의미한다. 즉 일반 컴퓨터로 공유 사용하던 방식처럼, 네트워크에 물려 누구라도 편리하게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저장장치인 것이다(‘NAS’로 쓰고 ‘나스’라 읽는다). 그동안 이 NAS는 대형 전산실 등에서 사용하는 고급장비로 인식되었으나, 최근부터 데이터 용량의 증가로 인해 파일 작업량이 많은 소호(SOHO)형 사무실이나 개인에게도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각 스토리지 업계에서도 이들을 위해 사용이 간단하면서 효율성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소형 NAS 장치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인 ‘NetGear(이하 넷기어)’에서 출시한 ‘ReadyNAS(이하 레디나스)’도 위와 같은 사용자군에 안성맞춤인 소형 NAS 장치다. 겉으로 보기에는 고급 저장장치라기보다는 요즘 인기 있는 초소형 컴퓨터 같아 보이는데, 실제로도 레디나스는 일종의 컴퓨터이다. 그 때문에 일반 컴퓨터처럼 네트워크에 연결하여 자유롭게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일종의 컴퓨터라고 했으니 그 기본 사양에 대해 살펴보자. CPU 인텔 코어2 듀오 메모리 DDR2 SDRAM 2GB (1 * 2GB, 4GB까지 가능) 플래시 메모리 운영체계 설치용 128MB 운영체계 내장 리눅스 네트워크 포트 10/100/1,000Mbps * 2개 (부하분산/장애복구 지원) 하드디스크 장착 S-ATA II 방식 * 6개 장착 가능 사용 중 디스크 교체 가능한 ‘핫스왑’ 지원 USB USB 2.0 전면 1개, 후면 2개 RAID 기술 RAID 0, 1, 5, 6 지원 X-RAID2 볼륨 자동 확장 지원 전원 공급 300W AC 파워 서플라이, UPS 지원 지원 운영체계 MS 윈도우, 리눅스, 유닉스, 맥OS 지원 서비스 윈도우 공유(CIFS), 맥 OS 공유(AFP), 리눅스/유닉스 공유(NFS), 웹 공유(HTTP), FTP, 프린터 서버, 동영상 스트리밍, IP 주소 자동할당(DHCP) 서비스 등 이처럼 일반적인 컴퓨터 사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컴퓨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그래픽 전문가들을 위해 특징적인 기술만 간략하게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RAID 기술은 ‘Redundant Array of Independent Disks’의 약자로 우리말로 풀면 ‘개별 디스크를 이중 삼중 연결’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1GB, 2GB, 3GB 하드디스크를 RAID 기술로 묶어 총 6GB의 하드디스크 하나로 만들 수 있다. 즉 사용자 입장에서는 (물리적인) 3개의 디스크를 각각 사용하는 게 아니라 6GB짜리 (논리적인) 하드디스크 하나를 사용하는 셈이 된다. RAID 기술은 이 밖에도 여러 디스크를 연결해 사용하므로 (분산 처리로 인해) 데이터 입출력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 또한 RAID 레벨(level)에 따라 주로 0, 1, 5, 1+0 등으로 구분되는데, 레벨에 따라 하드디스크의 물리적인 오류에도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데이터 보호 기능도 제공된다(RAID 기술에 대해서는 이후 자세하게 다룬다). 핫스왑(Hot-swap)은 시스템을 끄지 않고 사용 중에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즉 레디나스 프로에는 총 6개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는데, 이 중 하나에 장애가 발생해도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며(RAID 기술), 이때 전원을 끄지 않고도(즉 스토리지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해당 오류 디스크를 빼내고 새 디스크로 교체할 수 있다. 소형 스토리지의 ‘명불허전’ – 넷기어 레디나스 프로 넷기어 레디나스 프로는 그동안 NAS 장치가 보여주던 투박함을 완전히 벗어낸 스토리지 시스템이다. 외형만 보면 슬림형 컴퓨터에 가깝고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전원 케이블과 랜 케이블을 꽂고 전면의 전원 버튼만 누르면 된다(물론 웹 브라우저로 몇 가지 설정을 해야 하지만). 전반적인 외형은 아주 심플하다. 전면은 좌측 상단의 전원 버튼 이외에 눈에 띄는 게 별로 없다. 최상단에는 작동 상태를 보여주는 LED 창이 있으며, 전원 버튼 아래 원터치 백업을 위한 버튼, 그리고 USB 포트 하나가 전부다. 전원 버튼은 당연히 전원을 켜고 끄는 역할을, 원터치 백업 버튼은 버튼 하나로 USB 포트에 연결된 하드디스크와의 상호 백업 작업을 담당한다(원터치 백업 버튼에 대해서는 다시 자세히 다룰 것이다). 전면 커버를 열면 6개의 하드디스크 장착 베이가 나란히 배열돼 있는데, 원터치 버튼을 눌러 간편하게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수 있다. 본 리뷰 제품에는 시게이트 1TB 하드디스크 6개가 사용됐다. 레디나스 프로의 우측 면에는 ‘NETGEAR’ 로고가 새겨져 있고, 좌측 면에는 원활한 열 배출을 위한 통풍구가 뚫려 있다. 뒷면에는 6개의 하드디스크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배출하기 위한 커다란 팬이 두 개 장착되어 있다. 하지만 예상 외로 동작하는 소음은 그리 크지 않다. 일반적인 사무실 환경의 소음도가 약 40dB 정도인데, 레디나스 프로는 소음 측정 결과 25dB에 불과했다. 즉 일반 사무실에서는 작동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따라서 사무실에 설치, 사용해도 소음 때문에 불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기가비트(1,000Mbps) 랜 포트와 USB 2.0 포트가 각각 2개씩 자리하고 있다. 랜 포트야 랜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이니 당연히 필요하지만, USB 포트에는 왜 있는 걸까. 이는 USB 외장 하드를 꽂아 그 역시 네트워크 공유 드라이브로 사용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이미 사용하고 있던 USB 외장 하드를 레디나스에 연결하니 (별도의 공유 설정을 통해) 파일 공유가 가능했다. 이 밖에 중소규모 사무실에 정말 유용한 특징은 바로 프린터 서버 기능이다. 즉 USB용 프린터를 레디나스의 USB 포트에 꽂으면 네트워크 공유 프린터로 사용할 수 있다. USB 외장 디스크 연결이나 USB 프린터 연결, 활용에 대해서도 차후에 상세히 다루겠다. 본체 크기는 사무실 어디에 갖다 놔도 무리가 없을 만큼 아담하다. 책상 위도 좋고 아래도 좋고, 선반 위도 좋고 프린터 옆도 좋고 냉장고 옆도 좋다. 전원과 랜 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면 OK다. 일단 전원/랜 케이블을 연결하고 전원을 켜면 그 이후로 본체를 제어할 일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모든 설정, 관리 작업이 다른 컴퓨터에서 웹 브라우저를 통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제품 내부는 일반적인 소형 슬림 컴퓨터와 비슷하다. 정면으로 보이는 CPU(인텔 코어2 듀오) 쿨러와 우측 옆 1GB 메모리, 이를 받쳐주는 메인보드 등 일반적인 컴퓨터의 모습 그대로이다. 좌측으로는 효과적인 발열을 위한 대형 팬이, 그 아래에는 전원 공급기가 나란히 장착돼 있다. 관리용 웹 페이지 역시 모두 한글화되어 있고, 그 메뉴 또한 직관적이기에 사용/관리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더욱이 최초 설치 시 넷기어 측에서도 기본 사용/관리 교육을 제공하며, 제품에 대해서는 5년간 기술 지원을 보증하고 있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내부에 들어가는 하드디스크는 사용자의 환경 및 필요에 따라 1~6개까지 원하는 만큼 장착할 수 있다. 즉 최근 출시된 2TB 하드디스크를 6개 장착하면 RAID 미적용 시 최대 12TB(12,000GB)까지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넷기어 레디나스는 프로, NV+, NVX, 듀오 등 다양한 버전으로 구분되며, 사용 환경 및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면 된다. 글 / IT동아 이문규(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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