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은 인텔이 책임진다"

지난 20일, 인텔코리아는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클라우드 인 어 박스'라는 이름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인텔 아태지역 마케팅 매니저 닉 크누퍼(Nick Knupffer)가 참석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그는 "2020년에는 26억 명, 250억 개 이상의 다양한 기기들이 인터넷에 접속할 것이며 이는 1제타바이트(1조 기가바이트)에 이르는 트래픽을 야기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미래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보다 대중적인 요소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인텔은 새로운 암호 표준 명령어 체계인 AES-NI를 선보였다. AES-NI는 인텔의 고급 암호 표준 신명령어로,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기반 기술이다. 따라서 기존 소프트웨어 형태에서 볼 수 있었던 성능 저하 없이 실행이 가능하다. 현재 이 기술은 국내 정부기관과 SK텔레콤 등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텔 측에 의하면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3배 이상의 성능 향상을 봤다고 전했다.

보안은 전세계 최고정보책임자(CIO)의 70%가 고민하는 문제다. 악성코드, 해커 들의 정보 유출 등과 같은 보안 문제가 범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자면 아직까지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만한 마땅한 장치가 없다는 말이 된다. 이는 클라우드 확산을 방해하는 걸림돌이기도 하다.

이에 닉 크누퍼는 AES-NI에 TXT 기술을 포함한다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TXT 기술은 인텔 인증 실행 기술로서, 트로이목마, 원격 접근, 내부 사용 흔적 삭제 등 주로 불법적인 해킹에 사용되는 기능들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는 하드웨어 기반의 보안 기술이다.

이같은 인텔의 행보는 지난 해 발표한 '클라우드 2015 비전' 중 일부분이다. 지난 2010년 10월에 발표한 클라우드 2015 비전은 세 가지 주요 요소를 포함한 인텔의 장기 프로모션이다. 기업들이 사내외 데이터를 교환하고 서비스들을 공유하는 것을 편리하게 해주는 '통합적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자동화 네트워크', 마지막으로 클라우드 시스템에서나 노트북, 스마트폰 등 최종 사용자 기기에서 어떤 애플리케이션과 작업이 실행되어야 하는지 파악하고, 사용자와 해당 기기의 특징을 고려해 가장 효과적인 클라우드 기반 어플리케이션을 제공 받을 수 있는 '클라이언트 인지'가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인텔 클라우드 빌더'와 '오픈 데이터센터 연합' 등을 개발해왔다.

행사 막바지에서는 클라우드용 데이터센터를 공개하면서 시연하는 시간도 가졌다. 인텔 아태지역 및 중국 데이터센터그룹 마케팅 담당 레이프 닐슨(Leif Nielsen)은 시연에 앞서 해당 제품이 여행용 가방에 들어갈 정도로 작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록 실제 판매되는 제품은 아니지만 시중에서도 구할 수 있는 부품들로 구성돼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시연은 절전 모드를 예로 들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전력 소모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닉 크누퍼는 “인텔은 성능이 뛰어나면서 전력 소모가 적은 CPU를 출시한 바 있다"라며, "클라우드 컴퓨팅에 있어서 전력 비용은 굉장히 부담이 될 것이다. 이를 줄이는 것이 우리의 또 다른 목표"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글 / IT동아 박준구(zzizizic@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