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통신사의 와이파이존이 편리할까?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대세인 요즘, KT와 SKT, LG U+ 통신 3사는 무료 와이파이(Wi-Fi)존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통신사가 와이파이존 구축에 안간힘을 쏟는 이유는 향후 모바일 서비스의 핵심 경쟁력이 안정적인 무선 인터넷 인프라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쟁속에 스마트폰 정보 포털 ‘앱스토리(www.appstory.co.kr)’에서 지난 2월 14일부터 2월 27일까지 스마트폰 이용자 63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와이파이존 이용이 가장 용이한 통신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KT’가 65%(4070표) 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알 수 있듯 와이파이의 선두주자는 전국에 4만2000개의 ‘올레 와이파이존’을 운영하고 있는 KT이다. KT는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인 2009년 이미 1만3000개의 와이파이존을 확보했다. 그리고 내년까지 10만개의 `올레 와이파이존'을 구축하기로 하고 최근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 공급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정보요청서(RFI)를 공개했다. 이번에 구축하는 AP는 802.11n 표준으로 100메가 속도를 지원하는 옥외형 AP로 종전보다 커버리지가 넓다는 장점이 있다.
2위에 오른 SKT(29%, 1824표)는 2월 현재까지 1만7000개의 와이파이존이 구축되어 있는 상태이고 연말까지 와이파이존을 6만2000개로 4배 이상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KT보다 부족한 와이파이존 수에 따른 대안으로 강남, 명동 등 일반 지역보다 데이터 트래픽이 많은 지역에 기지국을 보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펨토셀을 1만개 이상 구축할 계획이다. 펨토셀은 해킹의 우려가 없는 3G망을 이용해 고객이 데이터 서비스를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으며, 해당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수용함에 따라 음성통화 품질도 개선하는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위는 ‘LG U+(6%, 409표)’가 차지했다. LG U+는 최근 `LGU+존'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옥외형 와이파이존 5만개와 가정용 AP 180만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U+존’은 옥외형 와이파이존과 가정용 AP를 가입자간 공유하는 개념이다. 또한, 공용 와이파이존 구축에도 본격적으로 나서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 등과 제휴해 지하철 역사를 중심으로 와이파이망을 구축하고, 학교와 은행, 주요 병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9천여곳의 와이파이존을 추가로 구축해 총 2만5천여곳에 와이파이존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앱스토리의 박민규 대표는 “이제는 통신사들의 경쟁이 단말기에서 네트워크로 옮겨가고 있다.”며 “완벽한 모바일 라이프를 기대하는 이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업체들은 네트워크 연동성이 강화된 커넥티드 디바이스 확대, 펨토셀, 클라우드 컴퓨팅, LTE 등의 도입으로 모바일에서의 새로운 네트워크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