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선물도 세뱃돈, 그게 최선입니까?
다가올 설 황금 연휴를 앞두고 가족 혹은 친지들을 위해 해줄 만한 특별한 선물은 뭐가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매년 설날마다 세뱃돈 주는 것이 정말 최선일까? 그래서 생각해보게 된 것. 최대 5일 이상을 쉴 수 있는 이번 설 연휴, 기억에 남을만한 최선의 선물을 한번 알아보자.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태블릿폰
스마트폰 열풍에 이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IT의 화두는 단연 '태블릿 PC'다. 그러나 현재 출시된 태블릿 PC의 가격은 세뱃돈을 한푼 두 푼 모아서는 엄두도 낼 수 없을 만큼 고가다. 여기서 한번 생각해볼 만한 것이 있다. '매년 세뱃돈으로 가장 사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단골처럼 들려오는 대답 가운데 '휴대폰(최근에는 스마트폰)'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은 닮은 듯 다른 행보를 걷고 있지만, 참으로 공통점이 많은 기기다. 여기에 최근 '태블릿폰'이라고 불릴 정도로 태블릿 PC의 사이즈를 그대로 축소해놓은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델의 태블릿폰 '스트릭'의 최대 강점은 5인치(12.7㎝) 대화면에서 느껴지는 시원시원함이다. 기존 스마트폰보다 단지 1인치(2.54㎝) 정도가 커졌을 뿐인데,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볼 때는 느껴지는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 또한 화면이 크다보니 스마트폰의 최대 단점인 답답한 타이핑 문제도 없을 뿐더러, 태블릿 PC처럼 마음 편하게 풀브라우징(모바일 환경에서도 PC와 동일한 형태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서비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따라서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모두를 탐내는 신세대에게 태블릿폰은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다.
황금 연휴기간에도 미래를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한 학습보조 기기
수험생이 있는 가정이라면 학습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IT 기기를 선물하는 것도 좋은 선택. 고등학생들에게 PMP는 동영상 강의를 보기에 최적화 된 휴대용 기기로 필수품이 된지 오래. 빌립의 HD5는 교육.학습 콘텐츠를 강화해 수험생들에게 단연 인기가 높다. 이투스, 메가스터디, 비타 에듀 등 주요 인기 인터넷 강의 사이트를 지원하며, 풀 HD급 고화질 콘텐츠를 지원하는 등 기기의 부족함이 없다. 또한 두산동아 프라임 영한/한영사전이 기본 탑재되어 있고, DIC 모델의 경우에는 11종 사전에 반복학습 효과로 단어의 암기를 도와주는 학습 어플리케이션도 3종이나 들어있어 별도의 학습기기가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가지, 책 읽기를 좋아하는 자녀에겐 무거운 책보다 얇고 휴대가 편한 IT 단말기를 추천해본다. 아이리버의 '커버스토리'는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손과 스타일러스 펜으로 모두 조작할 수 있는 e북(E-book)이다. 한 손으로 조작이 가능한 페이지 키, 자동 화면 전환 기능을 내장해 편리함을 더한 이 기기는 마음의 양식이라 말하는 독서에 안성맞춤이다. 또 와이파이 버전은 아이리버의 전자책 서점인 '북(book)2'에 직접 접속해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으며, 이메일 기능을 이용해 스크랩한 콘텐츠 내용 및 신문 기사를 첨부해 전송할 수 있는 특징도 지녔다.
새해 다이어트를 결심한 자녀를 위한 헬스케어 기능 기기
예년보다 평균 5-6도가 더 추운 이번 겨울, 방학이라고 집안에서 먹고 자고, 뒹굴기만 하는 자녀들의 건강이 걱정된다면, 혹은 새해를 맞아 어렵게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들에겐 헬스케어 기능을 갖춘 디지털 기기가 제격이다. 삼성전자의 MP3 플레이어 '마이핏'은 신체부위별 비만도 측정은 물론 운동 트레이너 기능까지 동시에 탑재되어 음악을 즐기는 것뿐 아니라 건강을 체크할 수 있다.
내장된 가속도 센서와 특정모드를 통해 조깅이나 걷기운동에 맞는 거리와 시간을 기록하고, 소모된 칼로리까지 체크해주며, 운동 후 변화된 신체 부위별 비만도를 측정해 볼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또한 건강관련 소프트웨어(SW)를 추가해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어트와 금연 클리닉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기에 여러분의 개인 트레이너가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나가서 운동하는 것이 싫다면 집안에서 조용히 운동을 즐길 수도 있다. 줄이 없는 '노라인 다이어트 줄넘기'는 긴 줄 대신 추가 달려 있어 일반 줄넘기와 동일한 운동효과를 느낄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줄이 없기 때문에 방안 등 좁은 실내공간에서도 유유히 운동을 즐기며 건강을 챙길 수 있다. 특히 줄넘기에 디지털 LCD를 통해 자신의 몸무게, 키, 운동시간을 입력하면 그 시간만큼 소모된 칼로리량을 보여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겠다.
우리 아이 성격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디지털 게임기
평소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활달한 성격이라면 여럿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기가 안성맞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Xbox 360용 '키넥트'는 Xbox 360 본체에 동작인식 키트를 부착하면 게이머의 몸 동작을 인식해 화면 속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사람의 신체와 음성을 감지해 TV 화면 안에 반영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손과 발을 이용해 실제로 보트를 타고 정글을 탐험하는 것부터 볼링, 배구, 달리기 등의 스포츠는 처음 해보는 이들도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여럿이 보다는 혼자 있는 시간이 자녀에겐 흥미를 유발하거나, 집중력을 강화해 색다른 재미를 주는 게임 제품이 적당하다. 닌텐도 DS는 두뇌 트레이닝 소프트웨어를 통해 게임기는 어린이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깼다. 두뇌트레이닝은 꾸준히 트레이닝을 해 두뇌를 단련시키는 제품으로 부모가 아이와 같이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가다 보면 창의력과 기억력을 높이고 자제력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소프트웨어와 함께 선물한다면 학습과 게임의 즐거움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한 설 선물이다.
글 / IT동아 이기성(wlrl@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