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아이패드와 함께한 3주 - 그 사용을 위한 준비

Part 1. 아이패드와 함께한 3주 - 그 사용을 위한 준비 (1)
Part 1. 아이패드와 함께한 3주 - 그 사용을 위한 준비 (1)

스마트폰, 태블릿 PC. 이제는 이 모바일 기기들이 2011년을 이끌 차세대 IT 기기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에 반론의 여지를 찾기 힘들다. 지하철, 버스, 길거리 등에서 모바일 기기에 눈을 고정하고 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고, 트위터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면 직접 대화하는 대신 트위터로 말하더라는 농담까지 듣곤 한다. 이렇듯 이 기기들은 우리네 실생활을 많이 변화시켰다. 하지만, 아직은 간혹 태블릿 PC에 대한 의문점이 꼬리표처럼 따라오곤 한다.

그 의문은 아이패드, 갤럭시 탭, 아이덴티티 탭, 그리고 연이어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다양한 태블릿 PC가 어떤 용도의 제품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기존 휴대폰처럼 사용하면서 인터넷에 언제든지 접속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스마트폰은 그나마 용도가 확실하다. 반면 음성 통화 기능을 배제한(갤럭시 탭은 예외) 데이터 통신 위주의 태블릿 PC는 기존 PMP와 같은 휴대용 기기와 비교해 크게 다른 점을 찾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따지고 들어가면 뭔가 태블릿 PC만의 특별한 용도가 있어야 구매하겠는데, 태블릿 PC로 할 수 있는 작업은 이미 다른 기기들로도 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Part 1. 아이패드와 함께한 3주 - 그 사용을 위한 준비 (2)
Part 1. 아이패드와 함께한 3주 - 그 사용을 위한 준비 (2)

본 기자도 어느 정도 이런 주장에 동조했다. 인터넷 접속, 문서 작업, 인터넷 뱅킹, 전자책 읽기, 음악 감상, 동영상 편집 및 재생 등의 작업을 기존 데스크탑/노트북/PMP/전자책리더 등과 같은 기기로 충분히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블릿 PC에서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활용할 수 있다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처음 애플 스티브 잡스 CEO가 아이패드를 들고 나와 소개했던 장면(마치 거실 쇼파 위에 앉아서 이것저것 활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고 ‘아, 저렇게 사용하라는 거구나!’라고 받아들이기에는 이유가 부족하다. 대체 태블릿 PC를 대체 어디에 쓰라는 건지 궁금하다.

Part 1. 아이패드와 함께한 3주 - 그 사용을 위한 준비 (3)
Part 1. 아이패드와 함께한 3주 - 그 사용을 위한 준비 (3)

이에 직접 아이패드를 약 3주 전부터 사용하며 느낀 점을 가감 없이 적어 본다. 이제 어느 정도는 알겠다. 그런데 확실하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주변 지인들이 “아이패드 어때?”라고 물으면 아직 이렇게 답하곤 한다. “써 보면 알아”라고(정말 써 보면 안다).

처음 아이패드를 손에 들다

사무실로 배달되어 온 아이패드 64GB 3G 모델. 케이스를 열고, 꺼내고, 전원을 넣는 일련의 과정에 큰 감흥이 없었다. 이미 아이폰 3Gs를 1년 넘게 사용해 왔기에 무덤덤한 기분마저 들었다. 이런 모습을 본 주변 동료 기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아이패드 개봉기를 전한 두산 박용만 회장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전하기도 했다(그만큼 ‘이걸 어디다 쓰지?’라는 의문이 강했다).

Part 1. 아이패드와 함께한 3주 - 그 사용을 위한 준비 (4)
Part 1. 아이패드와 함께한 3주 - 그 사용을 위한 준비 (4)

그리고 KT가 아이패드를 정식으로 유통하기 이전에 이미 사용해 봤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이전에 사용했던 제품은 와이파이 모델이라 모 광고에서 나오는 것처럼 와이파이 신호를 찾아 다녀야 했는데, 3G 모델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았다.

Part 1. 아이패드와 함께한 3주 - 그 사용을 위한 준비 (5)
Part 1. 아이패드와 함께한 3주 - 그 사용을 위한 준비 (5)

동기화는 필수

애플 전 제품이 그러하듯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이튠즈 동기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역시 별 어려움 없이 무사통과. 과거 아이폰을 사용하며 등록했던 애플 계정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처음 아이패드를 구매한 사용자라면 이 동기화 과정이 번거로울 수 있다. 하지만, 아이폰 동기화 과정과 크게 다를 바 없으니 관련기사(http://it.donga.com/openstudy/2708/)를 참고하도록 하자(정확히는 애플 아이튠즈 계정 등록 절차다).

Part 1. 아이패드와 함께한 3주 - 그 사용을 위한 준비 (6)
Part 1. 아이패드와 함께한 3주 - 그 사용을 위한 준비 (6)

동기화 완료 후에도 아이패드 물방울 배경 사진을 보며 조금은 멍해 있었다. 아이폰을 이미 사용하고 있기에 ‘과연 아이패드를 아이폰을 쓰면서 같이 쓸 일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렇게 잠깐 생각에 젖어 있다가(이대로 있을 수는 없기에), 우선 기존 아이폰에서 사용하던 어플을 그대로 옮기는 과정을 시작했다. PC에 아이패드를 연결하고 아이튠즈 장비 창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구입 항목 전송’을 클릭, 그 동안 아이폰에서 사용하던 어플을 아이튠즈로 옮기는 것부터 말이다.

Part 1. 아이패드와 함께한 3주 - 그 사용을 위한 준비 (7)
Part 1. 아이패드와 함께한 3주 - 그 사용을 위한 준비 (7)

사용 중이던 어플 옮기기

이후 다시 아이패드를 PC와 연결하고, 아이튠즈 응용 프로그램 동기화 기능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어플을 한번에 아이패드로 옮겼다. 이 과정을 통하면 아이패드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어플은 자동으로 설치되지 않기에 꽤 편리하다. 아래 스크린샷처럼 ‘응용 프로그램 동기화’ 메뉴에 체크 해제가 되어 있는 어플은 아이패드에 설치되지 않고 설치되더라도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아이패드용이 따로 있는 어플이다. 마지막에 확인해 보니, 아이폰에서 아이튠즈로 옮긴 어플은 138개였고, 아이튠즈에서 아이패드로 옮겨진 어플은 108개였다.

Part 1. 아이패드와 함께한 3주 - 그 사용을 위한 준비 (8)
Part 1. 아이패드와 함께한 3주 - 그 사용을 위한 준비 (8)

다만, 아이패드로 옮긴 어플을 정리하는데 꽤 시간을 소비해야 했다(폴더 정리). 그나마 아이튠즈를 이용해 어플을 아이패드 화면에 맞게 배치할 수 있어서 시간이 절약됐다. 만약 아이패드에 설치된 108개의 어플을 직접 하나씩 아이패드 화면에서 정리했다면 속칭 ‘노가다’라 불러도 좋을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다(관련기사: http://it.donga.com/openstudy/3096/).

Part 1. 아이패드와 함께한 3주 - 그 사용을 위한 준비 (9)
Part 1. 아이패드와 함께한 3주 - 그 사용을 위한 준비 (9)

많이 알려진 것처럼 아이폰용 어플은 아이패드 화면에 작게 실행된다. 오른쪽 아래에 표시되는 X1, X2 버튼을 누르면 크게 혹은 작게 화면을 조절할 수 있다. 아이패드에서 아이폰용 어플을 크게 사용하는 것은 화면을 강제적으로 늘리는 것과 같아 화면이 약간 깨질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Part 1. 아이패드와 함께한 3주 - 그 사용을 위한 준비 (10)
Part 1. 아이패드와 함께한 3주 - 그 사용을 위한 준비 (10)

  • 지금까지 아이패드를 사용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 대해 알아보았다. 실제 사용기는 이어지는 part 2에서는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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