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새롭게 선보일 태블릿 PC는 무엇이 있나

누가 뭐래도 2010년 한해 가장 큰 이슈는 ‘스마트폰’ 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작년까지 50만 명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가입자는 올해 들어 약 670만 명으로 늘어났다. 올 한해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폰 종류만 49종에 달한다. 가히 폭발적이다. 시장조사업체는 내년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기존 휴대폰 약정 등에 묶여 있는 대기 수요자가 1,300만여 명에 달한다는 것이 그 근거이다.

2011년, 새롭게 선보일 태블릿 PC는 무엇이 있나 (1)
2011년, 새롭게 선보일 태블릿 PC는 무엇이 있나 (1)

그리고 스마트폰과 더불어 함께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태블릿 PC’다. 가장 처음 출시한 애플 아이패드의 전세계 판매량은 1,200만 대에 달한다. 출시 전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는 쓸모 없는 기기다’라고 혹평하기도 했던 평가는 어느새 사라졌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는 서로의 시장을 건드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각 기기별로 용도가 다른 것으로 인식되면서 독립적인 시장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 오히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조합해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2011년, 새롭게 선보일 태블릿 PC는 무엇이 있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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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태블릿 PC들이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곧 다가올 CES 2011에서 선보일 태블릿 PC의 종류도 상당하다. 아이덴티티 탭, 갤럭시 탭, 아이패드가 국내에 차례로 선보인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어떤 태블릿 PC들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애플 아이패드2

전통적으로 애플은 1년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한다. 매년 6월에 열리는 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선보이는 아이폰 시리즈와 애플 스티브 잡스 CEO의 키노트(Keynote)는 이미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애플의 이런 발표 전략을 보았을 때, 지난 4월 출시한 아이패드의 후속 제품 발표는 내년 4월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벌써 많은 국내외 언론에서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2011년, 새롭게 선보일 태블릿 PC는 무엇이 있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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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출시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아이패드2의 기본 사양, 부가 기능 등에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애플은 통상적으로 제품 발표 전까지 확실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은 해볼 수 있다. 이를테면, 얼마 전 애플 시계가 출시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다. 애플이 일반 손목 시계 정도 크기에 불과한 LCD를 하청 업체에 주문한 소식이 알려지며 불거진 루머였는데, 결국 그 LCD는 아이팟 나노 6세대용으로 밝혀지며 일단락되었다. 이렇듯 애플 신제품에 대한 소식은 다양한 루머 속에서 접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2011년, 새롭게 선보일 태블릿 PC는 무엇이 있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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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퍼진 아이패드2에 대한 소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인 것은 화면 크기가 기존 9.7인치보다 작은 7인치가 될 것이며, 더 얇고, 가벼워진 제품 크기에 레티나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USB 포트, 전/후면 화상 카메라, 듀얼 코어 CPU 등을 탑재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아직 예상에 지나지 않다.

이 중 화면 크기가 기존 아이패드보다 작게 출시된다는 소식은 실현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 스티브 잡스의 “7인치 태블릿 PC는 너무 작아 쓸모 없다”라는 강경한 발언 때문이다. 물론 7인치 태블릿 PC가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인다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아직 판단은 시기상조다. 또한 마이크로 USB 포트의 탑재도 회의적이다. 이것은 지금까지 사용자들이 아이폰을 비롯해 아이팟 제품군에 줄기차게 요구한 사항이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루어 볼 수 있다. 이외의 다른 소문은 아이패드2에서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2011년, 새롭게 선보일 태블릿 PC는 무엇이 있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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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사에서 선보일 태블릿 PC

삼성전자 갤럭시 탭2

아이패드2 관련 소문과 함께, 삼성전자도 갤럭시 탭의 차기 버전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어느 정도 신빙성이 높은 이야기다. 그 동안 삼성전자는 애플 제품에 대항하는 라이벌 제품을 꾸준히 출시했기 때문이다. 아이폰에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S를 선보였고 아이패드에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 탭을 선보인 것처럼, 애플 차기 제품에도 삼성전자의 새 제품이 대항마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새롭게 선보일 태블릿 PC는 무엇이 있나 (6)
2011년, 새롭게 선보일 태블릿 PC는 무엇이 있나 (6)

갤럭시 탭2에 대한 정보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태블릿 PC에 최적화된 버전으로 알려진 구글 안드로이드 3.0(허니콤)이 탑재되며, 두께는 더 얇게, 성능은 더 높게 출시될 전망이다. 또한 화면 크기는 기존 7인치보다 큰 10인치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전시회 ‘FPD 인터내셔널 2010’에서 10.1인치 크기의 울트라슬림 액정화면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울트라슬림 액정화면은 기존 액정화면보다 두께를 절반 이상으로 줄일 수 있어 휴대성이 더 높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 엔비디아 테그라2가 탑재된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2011년, 새롭게 선보일 태블릿 PC는 무엇이 있나 (7)
2011년, 새롭게 선보일 태블릿 PC는 무엇이 있나 (7)

갤럭시 탭2는 내년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열리는 CES 2011에서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 S의 후속 모델보다 갤럭시 탭의 후속 모델이 더 빨리 출시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갤럭시 S의 후속 모델은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1’에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즉, 갤럭시 탭2의 모습은 그 이후에 확인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LG전자 옵티머스 패드

최근 스마트폰에 대한 뒤늦은 대처로 진통을 겪고 있는 LG전자도 태블릿 PC ‘옵티머스 패드’를 출시한다. 특히 LG전자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이 제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CES 2011’에서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애초에 LG전자는 이 제품을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구글이 태블릿 PC에 최적화된 안드로이드 3.0 버전을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맞춰 출시 일정을 미뤘다.

2011년, 새롭게 선보일 태블릿 PC는 무엇이 있나 (8)
2011년, 새롭게 선보일 태블릿 PC는 무엇이 있나 (8)

화면 크기는 8.9인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출시되어 있고, 앞으로 출시될 대부분의 태블릿 PC 화면 크기가 7인치와 10인치 제품인 것을 감안하면 그 중간 틈새 시장을 노린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 기본 사양은 엔비디아 테그라2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세한 내용은 곧 있으면 열릴 CES 2011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TG삼보와 팬택의 태블릿 PC

국내 1호 전문 PC 제조업체인 TG삼보와 최근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중 2위에 오른 팬택도 조만간 태블릿 PC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상반기 태블릿 PC를 출시한다는 소문이 돌았던 TG삼보는 최근 열린 2011년 전략 세미나에서 TG 태블릿 PC의 테스트 버전을 선보였다. 팬택은 최근 베가 엑스를 출시하는 자리에서 2011년 중 태블릿 PC를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2011년, 새롭게 선보일 태블릿 PC는 무엇이 있나 (9)
2011년, 새롭게 선보일 태블릿 PC는 무엇이 있나 (9)

이외에 내년 선보일 태블릿 PC

이외에도 여러 제조사에서 내년에 태블릿 PC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지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2.3버전(진저브레드)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모토로라가 허니콤을 탑재한 모토패드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글로벌 PC 제조 업체인 HP, 델, 에이서, 아수스 등도 태블릿 PC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1년, 새롭게 선보일 태블릿 PC는 무엇이 있나 (10)
2011년, 새롭게 선보일 태블릿 PC는 무엇이 있나 (10)

이렇듯 내년 태블릿 PC 시장은 올 한해 스마트폰 시장처럼 치열할 전망이다. 전세계 태블릿 PC 시장의 경쟁구도가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얼마만큼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느냐가 향후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블릿 PC 시장은 애플 아이패드가 예상 외의 성공을 거두면서 IT 업계의 또 다른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태블릿 PC는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하드웨어 사양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운영체제와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그에 따르는 지속적인 사후 지원 서비스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모바일 분야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이제 두말하면 입만 아프다.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할 내년 태블릿 PC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바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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