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비디오테이프, 관리 안하면 동영상 기록 사라진다
아날로그 동영상의 디지털 변환서비스 전문업체인 인포돔디브이디(대표 송영성, www.valog.co.kr)는 아날로그 시대의 유산인 비디오테이프를 디지털 미디어인 DVD로 변환시키고자 하는 수요가 전년에 비해 30% 이상 크게 늘어났다며, 12월에는 최대 50%까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국내에 보급된 아날로그 캠코더가 600만대 정도로 추정되고, 이를 통해 촬영된 결혼식, 돌, 회갑연 등의 아날로그 비디오테이프만 연간 200만개로 추정할 때 30년 동안 계속 활용되었다고 가정하면, 아날로그 비디오테이프의 수는 총 6,000만 개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할 수 있다. 이들 콘텐츠의 DVD 변환 규모는 현재 약 1% 미만으로 추정되므로 향후 DVD 변환 시장의 규모는 대단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공중파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는 2012년 12월 31일 이후에는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긴 했지만, 정작 자신의 결혼식테이프, 자녀의 돌 비디오테이프, 부모님의 회갑연 비디오테이프를 디지털 TV로 시청하기 어렵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리를 소홀히하면 자신과 자녀 및 부모형제의 과거 소중한 추억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며, 넓게는 현대사회 각 분야의 역사와 인물을 담은 귀중한 영상자료 및 기업, 기관, 학교, 교회, 사찰 등 사회 각 분야에서 간직하고 있는 영상자료들도 이와 다를 바 없다.
인포돔디브이디의 송영성 대표는 “현재 보관중인 아날로그 비디오테이프가 있으면, 일단 전문업체를 통해 디지털 방식의 DVD로 변환해 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DVD로 변환하면, 당장 DVD 플레이어나 컴퓨터로 계속 감상할 수 있고, 최대 100년까지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하며, “만일 당장 DVD로 변환하지 않을 경우에는, 비디오테이프를 반드시 케이스에 넣어 보관해야 하며, 케이스를 눕히지 말고 길게 세워서 책장 등에 보관하며, 보관장소의 습기를 반드시 제거해 주어야 테이프에 곰팡이가 피지 않고, 테이프가 쳐지지 않게 또한 서로 달라붙지 않게 오래도록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송 대표는 "가끔 저작권이 있는 비디오테이프를 무단으로 변환해달라고 할 때 이를 설득하는라 진땀을 흘린다"며, "본인이 TV에 출연한 방송 출연 테이프를 DVD로 변환시켜 주는 것도 저작권 위배에 해당되므로, DVD 변환 접수를 하기 전에 DVD 변환이 가능한 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포돔디브이디는 이와 같은 DVD 변환 요청이 급속하게 증가할 것에 대비하여, 현재 월 1만건 이상 DVD 변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장비를 확보하고, 온라인 뿐만 아니라 이마트 포토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