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 1위 수성을 위한 2011년 전략 발표
필름 대신 메모리카드에 사진을 저장하고 플로피디스크 대신 USB메모리로 데이터를 옮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상이 된지 제법 되었다. 이러한 메모리카드나 USB메모리는 모두 플래시메모리(flash memory) 기반의 저장장치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작은 크기에 비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담을 수 있으며, 데이터의 읽기의 쓰기가 자유롭다는게 장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플래시메모리기반의 저장장치가 여러 분야에 많이 쓰이게 되면서 제조사들간의 경쟁도 치열해졌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세계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회사는 미국의 샌디스크(Sandisk)다. 12월 2일, 샌디스크의 한국 지사인 샌디스크 코리아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2010년을 정리하며 2011년의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점유율 1위 수성을 다짐한 샌디스크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샌디스크 아태지역 총괄인 게빈 우(Gavin Wu)는 2010년에 거둔 샌디스크의 성과를 소개하며, 전반적인 플래시메모리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2011년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샌디스크는 2009년과 2010년 사이에 미국 플래시메모리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등, 세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2010년에 일본 도시바와 합작하여 일본 요카이치 공장에 새로운 반도체 제조라인을 마련한 점, 그리고 중국 상하이에 샌디스크의 조립 / 테스트 공장을 설립한 점 등을 이야기하며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이 샌디스크의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거듭 이야기했다.
유통채널 확대, 편의점에서도 제품 판매할 것
다음은 샌디스크 코리아의 유통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심영철 본부장의 국내 마케팅 전략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 설명에서 주목할만한 것은 유통채널의 다변화로서, 앞으로는 기존의 온 / 오프라인 마켓뿐 아니라, 훼미리마트, GS25 등의 편의점에서도 샌디스크의 메모리카드나 USB메모리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날 행사에서는 샌디스크가 운영하고 있는 ‘샌디스크 익스트림 팀’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이는 샌디스크의 제품 후원을 받아 작업을 하는 유명 사진 작가 그룹을 이르는 것으로, 2010년 현재, 세계 17개국에서 샌디스크 익스트림 팀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샌디스크 익스트림 팀에 소속된 작가는 디지털사진학회 회장인 전영준 작가와 2008년까지 한국광고사진가협회 이사를 역임한 백영철 작가다. 이들은 이날 행사에도 참석, 샌디스크 제품의 안정성과 성능에 만족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이다 보니 이날 행사는 단순한 제품 및 사업 전략 발표회에 그치지 않고, 연말 맞이 축하 이벤트와 같은 분위기도 느껴졌다. 참석자들에게 신년의 행운을 기원하는 ‘포춘 쿠키’를 나눠주고 당첨자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이루어졌으며, 간담회에 참석한 취재진들을 포토 세션으로 안내, 전문 작가가 촬영해준 사진을 즉석 인화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되었다.
이와 함께, 샌디스크 본사 및 한국 지사의 임원들이 모여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러한 여유로운 분위기의 기자 간담회는 시장에서 수위를 지키고 있는 업체의 특권이 아닐까 싶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