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그녀들, 섹시 버리고 조신함 택했다
“코스프레 모델, 더 이상 노출로 승부하지 않습니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0의 풍속도가 바뀌었다. 관람객들의 이목 끌기를 담당하는 코스프레 모델들의 옷매무새가 한결 단정해진 것. 게임 캐릭터를 재현한다는 빌미로 비키니, 하이레그(다리가 길어보이도록 허벅지 부분이 깊게 파인 수영복) 등 파격적인 노출을 불사하던 모델들은 자취를 감추고, 대신 허리를 가리는 코르셋이나 각선미를 강조하는 긴 치마를 입은 모델들이 주를 이루었다. 비키니 상의를 착용한 모델들은 속에 탱크탑을 착용해서 노출을 최소화했다.
이런 변화는 복장규제 규정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과거 지스타는 부스걸들의 노출 과다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걸스타’라는 오명도 생겼다. 이에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도우미들의 복장에 대해 ‘비키니와 속옷 형태의 의상 착용 금지, 하의 착용시 반드시 골반 위로 착용, 상의 뒷부분은 상체 3분의 2 이상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올해부터는 코스프레 모델들도 복장규제의 대상에 포함됐다. 이제 지스타에서는 노출로 승부하는 코스프레 모델들을 찾기 힘들어졌다.
지스타를 찾는 사람들 중에는 가족단위의 관람객과 청소년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반가운 변화임이 틀림없다. 노출이 아닌 캐릭터로 승부한 올해 지스타 코스프레 모델들의 모습을 살펴봤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