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필요한 노트북은 무엇? - HP 노트북으로 알아보기
제조사별 노트북 종류 구분하기 두 번째 시간. 지난번에는 소니의 바이오 노트북 시리즈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이번엔 HP의 노트북에 대해서 알아보자. HP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세계 PC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업체이다. 가장 최근 발표된 2010년 3분기 전 세계 제조사별 PC 점유율을 보면, HP가 약 1,500만 대, 점유율 17.5%로 1위, 에이서(Acer)가 약 1,100만 대, 점유율 13.1%, 델(Dell)이 약 1,000만 대, 12.1%로 여전히 그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2010년 10월, 가트너).
HP가 PC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꼽을 수 있을 듯싶다. 같은 디자인이지만 성능이 다른 제품도 있고, 성능은 비슷하면서도 크기가 다른 제품도 있으니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그만큼 넓다 하겠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제품들은 오히려 구매를 결정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과연 내게 필요한 HP 노트북은 무엇일까?
HP의 프리미엄 노트북, 엔비(ENVY) 시리즈
HP에서 내놓은 가장 고성능 노트북 즉, 프리미엄 제품이 바로 엔비 시리즈이다. 엔비 뒤에 붙는 숫자가 화면 크기를 의미하는데, 엔비 14는 14.5인치, 15는 15.6인치, 17은 17.3인치이고, 모두다 16:9 와이드 비율의 LED 백라이트 디스플레이이다.
기본적으로 인텔 코어 i7 CPU, ATI 모빌리티 라데온 HD5000 시리즈(14: 5650, 15: 5830, 17:5850) 그래픽 칩셋, 4GB~8GB DDR3 메모리, 대용량 하드디스크(500GB~2TB) 등이 탑재되는데, 이는 HP의 노트북 중에 가장 높은 사양이다. 이외에 HDMI 포트, 멀티카드리더, 비츠(Beats) 오디오, HP 프로젝트 스마트(충격 시에 하드디스크 데이터 보호 장치) 등이 마련되어 있다.
HP 엔비 시리즈는 기본 사양이 높아 어떠한 작업에 사용해도 만족할 수 있다. 고사양 3D 온라인 게임은 물론, 패키지 게임도 어느 정도 실행할 수 있으며, 여타 그래픽/동영상 작업도 데스크탑 못지않은 성능을 자랑한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IT동아에서 실시한 HP 엔비 15의 리뷰 기사를 참고하도록 하자(관련 기사: http://it.donga.com/review/157/).
참고로, HP 엔비 노트북 중에는 비츠 에디션이라는 것이 따로 있는데, 이 엔비 비츠 에디션에는 음향기기 브랜드 몬스터(Monster)사가 엔비 14 비츠 에디션만을 위해 설계한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일반적인 엔비 시리즈와 달리, 검은색 알루미늄 외관에 붉은색 비츠 로고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노트북에서 느낄 수 없는 명품 사운드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다재다능한 일반 노트북, 파빌리온(Pavilion) 시리즈
HP 파빌리온 시리즈 제품은 13인치부터 17인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마련되어 있는 일반 노트북이다. 크게 DV 시리즈와 DM 시리즈로 나눌 수 있는데, DV 시리즈는 성능이 좀 더 강조된 노트북이고 DM 시리즈는 휴대성이 강조된 노트북이다(참고로, 노트북은 일반적으로 성능과 휴대성이 반비례한다). DV, DM 시리즈의 뒤에 붙는 숫자는 엔비와 마찬가지로 노트북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크기를 의미한다. DV3와 DM3는 13.3인치, DM4는 14인치, DV7은 17인치 크기의 노트북이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DV3는 다른 노트북보다 성능이 좀 더 강화된 13.3인치 디스플레이의 노트북인데 반해, 같은 13.3인치 디스플레이의 DM3는 저전력 CPU를 탑재한 울트라씬 제품이다.
HP 파빌리온 DV, DM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가 내부 부품을 선택,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텔 코어 i3, i5, i7 CPU(DM3 제품 중에는 AMD 울트라씬 CPU도 있다), ATI 라데온 모빌리티, 엔비디아 지포스, 인텔 내장 그래픽 칩셋 등 다양한 부품 중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메모리, 하드디스크 용량 역시 마찬가지이다. 참고로 어떤 그래픽 칩셋을 선택했는가에 따라 전력 절감 기술인 하이브리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없고가 달라지니 부품 선택 시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가벼운 휴대성을 원한다면 넷북, 미니(MINI) 210 시리즈
‘넷북’은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우며 배터리만으로도 그럭저럭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말한다. 인터넷 서핑이나 간단한 문서 작성용으로 사용할 건데 일반 노트북은 너무 무겁다고 생각한다면 넷북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720p 동영상 재생까지는 가능하지만, 온라인 게임이나 더 고화질의 영상 재생 등까지 바란다면 일반 노트북을 구매하는 것이 낫다).
HP 미니 210의 경우, 레드, 그레이, 핑크, 블루의 총 4가지 색상이 마련되어 있으며, 무게가 1.2~1.4kg에 불과해 여성이 들고 다니면서 사용해도 별 무리가 없다. 또한, 추가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는 6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면 기본 10시간을 사용할 수 있어 한 번 충전으로 온종일 사용이 가능하다. 기본 사양은 인텔 아톰 N450/N470 CPU, 인텔 GMA 3150 내장 그래픽 칩셋, 160~250GB 하드 디스크, 1GB 메모리 등으로 여타 다른 넷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여담이지만, HP 210 시리즈 뒤에 붙는 숫자는 제품의 외관을 뜻한다(2016은 레드, 2017은 그레이, 2018은 핑크, 2019는 블루 색상 제품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HP의 노트북은 용도에 따라 제품군이 나뉘어 있으며, 엔비 시리즈는 프리미엄 제품을, 파빌리온 시리즈는 일반 노트북을, 미니 210은 넷북을 의미한다. 노트북과 같은 고가의 제품을 구매할 때는 원하는 용도를 확실하게 따지고 그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자신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잘 모를 때에는 제조사의 가이드라인이라 할 수 있는 제품군을 살펴보고 대략의 방향성을 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