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눈까지 즐거운 블루투스 스피커+무선충전기, 브리츠 BA-MCK4
[IT동아 김영우 기자]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 이와 관련된 주변기기도 상당한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좀 더 즐겁게 음악 감상을 하기 위한 블루투스 스피커, 그리고 편하게 충전을 할 수 있는 무선 충전기가 대표적이다. 특히 블루투스 스피커나 무선 충전기는 거실이나 침실에 두고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테리어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소리가 좋고 충전이 잘되는 것은 기본이고, 디자인까지 좋다면 금상첨화라는 의미다.
이번에 소개할 브리츠인터내셔널(Britz International, 이하 브리츠)의 ‘BA-MCK4’는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한데 모은 ‘멀티 무드등 블루투스 스피커’를 지향하는 제품이다. 5와트(이하 W)급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에 10W급 스마트폰 고속 무선 충전 기능, 여기에 주변 분위기를 살리는 원목 재질의 본체와 3단 조절이 가능한 무드등 기능까지 함께 갖추고 있어 다양한 소비자에게 어필할 만한 제품이다.
고가 스피커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디자인에 ‘호감’
브리츠 BA-MCK4의 외부 디자인은 누구라도 호감을 가질 만하다. 상단은 세련된 느낌의 원목 인클로저, 하단은 직물 재질의 그릴로 마감했다. 특히 하단 그릴 상단에는 금속 재질의 라벨을 달았는데, 이런 세세한 처리 덕분에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외형만 봐선 고가의 유명 오디오 브랜드 제품을 보는 것 같다. 제품 상단에는 고무 재질의 조작 버튼이 달렸으며, 음량 조절이나 음악의 재생/정지, 그리고 전화 걸기/받기 등의 조작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제품 손잡이 안쪽에는 LED 무드등이 달려있다. 제품 상단 전면의 터치 스위치를 통해 밝기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주변을 아주 환하게 밝힐 수 있을 정도로 밝지는 않지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용도로는 충분하다. 밝기 조절용 터치 스위치가 약간 감도가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살살 만지는 느낌이 아닌 톡톡 두드리는 느낌으로 조절해야 제대로 조작이 된다.
제품의 지름은 191밀리미터(이하 mm)로 성인 남성의 손바닥 정도 크기이고, 두께는 50mm, 무게는 375그램(g)이라 휴대성이 좋다. 제품 디자인상 실내용으로 쓰는 것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지만 내장 배터리도 있고 휴대성도 좋으니 야외용으로 이용하더라도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다.
무선 충전 기능의 이모저모
브리츠 BA-MCK4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표준인 Qi 규격의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아이폰8 시리즈 이후의 애플 스마트폰, 갤럭시 S5 이후의 삼성전자 상당수 스마트폰 등이 호환된다. 다만 브리츠 BA-MCK4의 무선 충전 기능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외부 USB 어댑터를 연결해야 하는데, 아쉽게도 제품 패키지에는 케이블만 제공되고 USB 어댑터는 미포함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충전용으로 쓰던 USB 어댑터가 있으면 연결해서 이용하자. 전원 포트는 제품 뒤쪽에 달려있으며 USB 타입-C 규격이다.
그리고 10W급 고속 무선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이는 연결된 USB 어댑터가 고속 충전 기능(9V / 1.67A 이상)을 지원해야 이용 가능하다. 시중에 팔리는 스마트폰 중에 갤럭시 S 시리즈나 노트 시리즈 등의 고급형 모델에는 고속 충전 어댑터가 들어있으며 보급형 스마트폰에는 일반 어댑터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일반 어댑터를 연결하더라도 무선 충전 자체는 가능하지만 고속 무선 충전에 비해 속도가 느리다.
무선 충전 시 스마트폰이 브리츠 BA-MCK4 상단의 가운데 부분에 정확하게 접촉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부분을 벗어나면 무선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약간 신경이 쓰인다.
그리고 고속 충전 기능은 일부 어댑터나 스마트폰과의 호환성 문제도 있는 것 같다. 리뷰에선 삼성전자 갤럭시 S8에 들어가던 고속 충전 어댑터인 EP-TA20K를 연결해 갤럭시 S21을 충전해봤는데 ‘호환되지 않는 고속 무선 충전기’ 라는 메시지가 뜨며 일반 속도로만 무선 충전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다. 고속 무선 충전 기능의 호환성 문제는 다양한 기기에서 본 적이 있어 그리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제조사에서 좀 더 정확하게 공지를 해 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 음량 크고 음질은 무난
무선 충전 기능을 쓸 때는 USB 어댑터를 꼭 연결해야 하지만, 블루투스 무선 연결로 음악을 듣거나 LED 무드등을 쓸 때는 브리츠 BA-MCK4의 내장 배터리(2,000mAh 용량)를 이용해 어댑터 없이 구동이 가능하다. 휴대용 배터리처럼 다른 기기를 케이블로 연결해 충전하는 기능까지 지원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그런 기능은 없다.
브리츠 BA-MCK4는 스피커는 스테레오가 아닌 모노 규격이라 소리의 입체감은 다소 부족한 편이다. 그래도 5W의 출력을 갖추고 있어 음량이 상당히 크고, 스피커가 바닥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소리가 먼 곳까지 널리 퍼진다.
제품의 형태가 원형이라 청취자의 위치와 상관없이 비슷한 느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면 장점이겠다. 고급 오디오 수준의 날카로운 고음이나 웅장한 저음은 기대할 수는 없지만 대중가요나 팝 음악 위주로 감상한다면 무난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브리츠 BA-MCK4가 지원하는 무선 기술은 신형 규격인 블루투스 v5.0이다. 덕분에 음악 재생 중에 끊김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신호 도달 범위 역시 어지간한 가정집 한 채 정도는 무난히 커버한다.
제품 내부에는 마이크도 내장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을 한 상태라면 브리츠 BA-MCK4 제품 상단의 버튼을 눌러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으며, 두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스피커폰 통화가 가능하다.
시각적인 만족도, 기능의 다양성으로 승부하는 제품
브리츠 BA-MCK4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더불어 무난한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 및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그리고 무드등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제품이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유용하게 쓸 만한 기능을 두루 갖췄고, 제품 크기나 무게도 적당해서 대다수 소비자들이 저항감 없이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고급 오디오 수준의 음질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음량이 크고 소리가 널리 퍼지기 때문에 대중적인 음악 감상용으로는 충분히 이용할 만하다. 2021년 10월 온라인 최저가 기준 5만 4,500원에 팔리고 있는데, 제품의 디자인이나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납득할 만한 가격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