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2 시리즈는 S21과 유사한 디자인에 S펜도 내장?
[IT동아 김영우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S22' 시리즈에 대한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갤럭시 S22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대표)급 스마트폰 제품군인 '갤럭시 S'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올해 1월에 출시된 '갤럭시 S21' 시리즈의 후속 모델이다. 갤럭시 S22 시리즈는 2022년 1월 출시 예정이며, 갤럭시 S21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기본 모델 및 플러스 모델(대화면), 그리고 울트라 모델(최고 사양)의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종 외신 및 루머를 종합하면 갤럭시 S22 시리즈는 후면의 왼쪽 상단 모서리에 카메라를 수직으로 배치하는 등, 디자인 면에서 갤럭시 S21 시리즈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한다. 이는 마치 '갤럭시 S8'과 '갤럭시 S9', 혹은 '아이폰X'와 '아이폰Xs'의 관계와 같은 것인데, 시장 반응이 좋았던 전작의 디자인을 한 세대 동안 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작의 액세서리까지 호환되는지는 아직 불명이다. 아이폰 XS는 아이폰 X용 케이스를 그대로 쓸 수 있었지만, 갤럭시 S9는 갤럭시 S8에서 지문 센서의 위치가 변경되는 등 세세한 변경점이 있어 케이스 호환이 되지 않았다. 갤럭시 S22 시리즈는 갤럭시 S21 시리즈에 비해 본체 두께가 얇아지므로 전작의 케이스는 호환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가장 주목을 받는 건 갤럭시 S 시리즈가 같은 회사의 필기 기능 특화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입지까지 흡수하게 될 지의 여부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단종은 여러 차례 전망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상반기에는 갤럭시 S 시리즈, 하반기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신작을 번갈아 출시하곤 했다. 하지만 올해는 9월이 다 끝나가도록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신제품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나오지 않고 있다.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따로 출시하지 않는 대신, 갤럭시 S 시리즈의 일부 모델에 S펜 기능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갤럭시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를 통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실 양 시리즈를 통합하려는 시도는 작년부터 있었다. '갤럭시 S21 울트라' 모델이 S펜을 통한 필기 기능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다만 갤럭시 S21 울트라는 S펜을 본체에 꽂을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별도의 전용 케이스를 이용해야 S펜을 수납할 수 있었다. 하지만 ‘폰아레나’ 등의 주요 외신은 갤럭시 S22 울트라의 본체에 S펜용 슬롯이 추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갤럭시 S 시리즈는 2010년에 첫 제품이 출시된 이후 10년 이상 삼성전자의 플래그십급 스마트폰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갤럭시 Z 폴드', '갤럭시 Z 플립' 시리즈 등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갤럭시 S 시리즈가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모델이라는 이미지가 예전만은 못하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단종하고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핵심 기능인 S펜 기능을 갤럭시 S 시리즈에 포함, 사실상 두 시리즈를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건 예전만 못한 갤럭시 S 시리즈의 위상을 보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참고로 S 펜 기능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 및 갤럭시 S21 울트라 외에 '갤럭시 Z 폴드3'에도 적용된 바 있으며, 태블릿 제품군인 '갤럭시 S7' 시리즈, 노트북인 '갤럭시 북 프로' 등에도 적용되는 등, 적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