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윈도 11 기반 서피스 라인업 공개

남시현 sh@itdonga.com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시리즈의 간판급 제품인 서피스 프로의 8번째 제품. 출처=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시리즈의 간판급 제품인 서피스 프로의 8번째 제품. 출처=마이크로소프트

[IT동아 남시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9월 22일(현지 시각) 온라인 행사를 통해 윈도 11 운영체제를 위한 새로운 노트북 및 태블릿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개된 제품은 태블릿 제품군인 ‘서피스 고 3(Surface Go 3)’와 노트북 겸용 태블릿 제품인 ‘서피스 프로 8(Surface Pro 3)’, 폴더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 2(Surface Duo 3)’, 그리고 고성능 노트북 제품군인 ‘서피스 랩톱 스튜디오(Surface Laptop Studio)’가 있으며, 이전에 출시된 제품들도 윈도 11 운영체제 지원을 위해 업데이트된다. 새로운 제품군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 11을 탑재한 상태로 출시되며, 국내 시장에서는 2022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서피스 프로 8, 더 큰 화면과 썬더볼트 4로 돌아오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는 서피스를 대표하는 제품이며, 이번 발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서피스 프로는 태블릿 기반의 PC지만, 전용 키보드를 활용해 노트북처럼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일반 노트북보다 크기는 작고 무게는 가벼우면서도, 성능은 노트북 수준으로 구성돼 성능과 휴대성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8. 출처=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8.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새롭게 출시된 '서피스 프로 8'은 디스플레이부터 인터페이스까지 완전히 바뀌었다. 디스플레이는 12.3인치에서 최대 120헤르츠(Hz) 주사율을 지원하는 13인치 터치스크린으로 변경됐고, 프로세서는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서 11세대 인텔 코어 i5-1135G7 및 i7-1185G7을 탑재한다. 메모리는 최소 8기가바이트(이하 GB)에서 최대 32GB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저장공간도 128 또는 256GB, 512GB 및 1테라바이트(이하 TB)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화면이 커지고 성능도 향상됐지만, 디스플레이 및 프로세서의 전력 소모 대비 성능비가 향상됨과 동시에 51.5와트시(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기기 사용 시간은 전작의 10시간 30분에서 최장 16시간까지 증가했다.

전작에는 없던 USB 4/썬더볼트 4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활용도가 확대됐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전작에는 없던 USB 4/썬더볼트 4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활용도가 확대됐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하지만 가장 환영할만한 부분은 외부입력 인터페이스다. 전작인 '서피스 프로 7'은 USB C형 단자 및 A형 단자가 적용돼 고성능 저장 장치나 고성능 디스플레이 연결 같은 작업을 수행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서피스 프로 8'은 40Gbps의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USB 4/썬더볼트 4 포트 2개를 갖춰 썬더볼트 4 기반의 장치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사용할 수 있는 터치 펜도 '서피스 프로 터치펜'에서 별도로 판매하는 키보드에 내장할 수 있는 '서피스 슬림 펜 2'로 바뀌었다.

이외에도 후면 카메라가 FHD(1,920x1,080) 해상도에서 4K(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하며, 스피커 출력도 1.6와트(W)에서 2.0와트(W)로 향상됐다. 무게가 775~790그램(g)에서 889그램(g)으로 제법 무거워지긴 했지만, 전반적인 성능이 모두 향상된 점에 비하면 단점이라 보기 어렵다. 가격은 북미 기준 1,099달러(한화 130만 원대)며, 국내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시장 반응은 여전히 조용, 서피스 듀오 2

마이크로소프트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서피스 듀오 2', 폴더블이지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아니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서피스 듀오 2', 폴더블이지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아니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듀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다만, '삼성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처럼 유연하게 접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게 아니라, 두 개의 독립된 화면이 각각 탑재된다. 서피스 듀오 2의 디스플레이는 한쪽 면을 기준으로 5.8인치 1,344x1,892픽셀이며, 접었을 때의 크기는 가로 145.2밀리미터(이하 mm) 세로 92.1mm, 두께 11mm이다. 양쪽 면을 모두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는 8.3인치에 해당하는 2,688x1,892픽셀로 커지며, 가로 145.2mm 세로 184.5mm, 두께 5.5mm로 넓어진다. 디스플레이는 최대 90헤르츠(Hz) 주사율을 지원하며, 800니트 밝기와 DCI-P3 100%의 색 재현력을 충족한다.

국내에서는 정식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국내에서는 정식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5G를 지원하는 퀄컴 스냅드래곤 888 5G 프로세서를 탑재하며, 메모리는 8GB LPDDR5 메모리를 탑재한다. 저장 공간은 128GB, 256GB, 512GB를 선택할 수 있다. 카메라는 1,200만 화소 광각 및 망원,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세 개가 후면에 탑재되며,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가 전면에 마련돼있다. 서피스 제품군인 만큼 후면에 '서피스 프로 슬림 펜'을 부착할 수 있고, 다양한 각도로 펼쳐 노트북처럼 쓸 수 있다. 가격은 북미 기준 1,499달러(한화 177만 원대)지만, '서피스 듀오'가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서피스 듀오 2' 역시 국내에서 출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피스 랩톱과 스튜디오, 비로소 하나의 제품군으로

서피스 랩톱의 최상급 제품군인 '서피스 랩톱 스튜디오'. 올인원 제품인 '서피스 스튜디오'와 비슷하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톱의 최상급 제품군인 '서피스 랩톱 스튜디오'. 올인원 제품인 '서피스 스튜디오'와 비슷하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2018년 출시 이후 신제품이 없었던 서피스 스튜디오 제품군이 서피스 랩톱과 합쳐져서 등장했다. '서피스 스튜디오 2'처럼 27형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진 않았으나, 디스플레이를 꺾어서 사용하는 특유의 활용성은 유지하면서 성능은 2021년에 맞게 끌어올렸다. 디스플레이는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14.4인치 터치패드가 탑재되며, 11세대 인텔 코어 i5-11300H 및 i7-11370H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그래픽 카드는 i5 모델이 인텔 아이리스 Xe 내장 그래픽, i7 모델은 엔비디아 RTX 3050 Ti가 적용된다. 메모리는 16GB 또는 32GB LPDDR4X가 탑재되며, 저장 공간은 256GB, 512GB, 1TB, 2TB 중 선택할 수 있다.

'서피스 랩톱 스튜디오'의 디스플레이는 일반 노트북과 다르게 접힌다. 일반적인 노트북은 공책처럼 디스플레이를 반으로 접었다 펴는 방식이어서 조절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의 각도가 한정적이다. 반면, '서피스 랩톱 스튜디오'는 디스플레이를 지지하는 부분이 따로 있어서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꺾을 수 있다. 따라서 화면을 일반 노트북처럼 펼치는 것은 물론, 태블릿 모드로 둔 다음 '서피스 슬림 펜 2'로 그림을 그린다거나, 공중에 지지한 상태에서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서피스 랩톱 스튜디오'의 디스플레이 활용.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톱 스튜디오'의 디스플레이 활용. 출처=마이크로소프트

무게는 i5 모델이 1,749g, i7 모델이 1,820g으로 14.4인치 노트북으로는 무거운 편이지만, 배터리는 i5 모델이 최대 19시간, i7 모델이 18시간으로 길다. 서피스 랩톱 스튜디오는 일체형 컴퓨터인 '서피스 스튜디오'의 활용성과 노트북의 휴대성을 조합한 제품으로, 서피스 제품군 특유의 활용도와 높은 성능을 추구하는 사용자에게 적절하다. 가격은 북미 기준 1,599달러(한화 189만 원대)며, 국내에서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한편, 이번 발표를 통해 '서피스 스튜디오 3'가 등장할지에 대한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10.5인치 544g 노트북, 서피스 고3

초소형 윈도 태블릿인 '서피스 고 3', 전작인 '서피스 고 2'와 프로세서 이외의 차이점은 없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초소형 윈도 태블릿인 '서피스 고 3', 전작인 '서피스 고 2'와 프로세서 이외의 차이점은 없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이번 발표에서는 윈도 11 운영체제 기반 초소형 태블릿 컴퓨터인 '서피스 고 3'도 공개됐다. 서피스 고 시리즈는 500그램(g) 대의 가벼운 무게에 윈도 운영체제를 구동할 수 있고, 또 가격 대 성능비도 우수해 윈도 기반 작업이 필수인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번 '서피스 고 3'는 프로세서가 인텔 펜티엄 골드 6500Y 및 10세대 코어 i3-10100Y로 업그레이드됐고, 이에 따라 전력 효율이 개선돼 사용 시간이 10시간에서 11시간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전작과 동일하거나 비슷하다.

디스플레이는 전작과 동일한 1,920x1,280픽셀 10.5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크기 역시 가로 245mm, 세로 175mm, 두께 8.3mm로 변함이 없다. 메모리는 4GB 또는 8GB로 전작과 동일하고, 저장 장치도 64GB 및 128GB로 같다. 전·후면 카메라나 스피커도 동일하며, USB C형 단자 채용과 키보드 지원도 동일하다. 따라서 윈도 10 기반 작업으로도 충분하다면 '서피스 고 2'를 사용해도 무방하고, 최신 기기 및 운영체제가 필요하다면 '서피스 고 3'를 선택하는 방식이 추천된다. 가격은 북미 기준 399달러(한화 47만 원대)며, 국내에서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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