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술의 진화 - 키오스크 앞에서 돌아서는 사람이 없도록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비대면 사회로 가는 각종 기술들이 일상으로 스며들며, 이에 적응하기 어려운 소외 취약 계층의 디지털 정보 격차가 커져가고 있어,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양극화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사실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도 키오스크나 스마트오더, 테블릿오더, QR코드, 간편결제 등 각종 스마트 기술과 기기들이 도입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었다. 코로나19 유행이 우리가 예측했던 기술의 전면 도입 시기를 상당히 앞당긴 것이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ICT강국으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 네트워크를 자랑하지만, 그런 만큼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주문/결제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디지털 정보 양극화도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격차는 코로나19 유행 사회에 대한 빠른 대응에서 소외시켜 또 다른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대, 비대면 기술 가속화로 정보 취약 계층의 어려움 증가

보통 취약 계층은 저소득층, 장애인, 농어민, 장노년층 등으로 구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 올해 7월에 발표한 '2020년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반 국민의 스마트폰 등 모바일 스마트기기 보유율이 92.3%인 반면, 고령층의 보유율은 77.1%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그 차이가 극명하다. 60대의 경우 89.7%가 모바일 기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70대 이상의 경우 일반 국민의 절반 수준인 44.9%를 기록했다. 일반 국민 역량 수준을 100%로 설정했을 때, 고령층의 역량은 절반을 조금 넘는 53.7%였으며, 특히 70대 이상의 디지털정보화 역량은 14.9%에 불과했다. 4대 취약계층 중 50대 이상의 고령자의 디지털 접근성 및 활용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이는 장애인들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74.2%)보다도 낮은 수치다.

출처=넥스트페이
출처=넥스트페이

또한, 한국소비자원이 2020년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년간 전자상거래나 키오스크를 통해 비대면 거래 경험이 있는 65세 이상 고령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고령 소비자들은 키오스크 이용에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확인됐다. 키오스크 이용 중 불편한 점으로는 '복잡한 단계'가 51.4%로 가장 높고, '뒷사람 눈치가 보임(49.0%)', '그림 글씨가 잘 안보임(44.1%)' 등이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과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말하는 인공지능 키오스크'

넥스트페이는 2022년 상반기를 목표로, 소상공인 및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보급형 인공지능 키오스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넥스트페이는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결제 솔루션과 온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을 갖춘 기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소상공인 스마트기술 우수 보급기업으로 선정됐다.

개발 중인 보급형 인공지능 키오스크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비전인식 모듈을 통해 연령과 성별을 구분하고, 음성인식 모듈로 정확한 음성인식과 자연스런 고객과의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 낸다. 이는 키오스크 이용에 도움이 필요한 고객의 연령과 성별을 구분하여 원하는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출처=넥스트페이
출처=넥스트페이

이에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매출을 높을 수 있으며, 이로 발생되는 소비자 데이터와 결제 데이터를 융합해 개인정보 보호법 기준 하에 보다 정확한 결제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다. 이후 매장 운영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와 정보를 소상공인에게 제공하는 데이터 사업으로도 이어갈 계획이다. 보급형인 만큼 가성비 높은 키오스크 장비 보급으로 소상공인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 기대한다.

보급형 인공지능 키오스크 시스템은 또한 시각장애인이나 노년층의 디지털 소외 격차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은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 터치로 이용하는 키오스크의 특성상, 감염의 불안 요소를 비접촉 주문으로 해결하여 감염병 예방의 역할도 수행하리라 예상된다.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능의 경우, 비전인식 기술을 이용해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매장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 비전인식 기술은 '월요일 점심 40대 남자를 위한 점심 메뉴 추천' 등의 형식으로, 성별, 연령대를 빠르게 파악하고 위치기반(지역), 판매시간, 매장 메뉴 등을 확인하여 빅데이터 기반 고객 맞춤형 메뉴를 추천할 수 있다.

차세대 스마트상점 솔루션으로 매출 상승, 고객 편의 증가

넥스트페이는 비대면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 기반 보급형 키오스크 시스템 제품을 개발, 공급해 시장의 경제적, 사회적 효과가 좀더 높아지길 기대한다. 시작장애인, 휠체어 사용자, 노년층 등 디지털 소외가 없는 비대면 주문 결제 시스템은 '위드코로나' 시대를 겪어야 하는 소상공인에게 이젠 없어서는 안될 기술이다. 무엇보다 무인점포 실현으로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여주고, 데이터 기반의 고객관리를 포함한 종합 스마트상점 시스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전국 소상공인의 '팬데믹 생존 노력'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한다.

글 / (주)넥스트페이먼츠 지광철 대표

넥스트페이는 온/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을 개발, 공급하는 기업으로, 고객 성공에 필요한 다양한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며, 소상공인부터 스타트업, 공공기관까지 모든 사용자가 만족하는 비대면 결제 솔루션을 개발하려 노력하고 있다.

정리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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