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소상공인을 위한 스마트한 생존방법, 스마트상점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우리 동네 한편에는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 된 정겨운 김밥집이 있다. 한결같이 20년간 김밥집을 운영하신 김사장님. 요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다 보니, 배달로 연명하고 있는 현실에 이제 인건비 부담까지 홀로 매장에서 버티고 계신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정 후 짧고 강한 정책을 시행한다며 영업시간과 인원제한을 연장하고 또 연장하고 있다.

이 작은 김밥집을 통해 자녀들도 다 키워 여기까지 오셨지만, 이제 더 견디기가 어렵다고 생각이 든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김밥 프랜차이즈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건으로 더욱 곤란해졌다. 그나마 손님이 몰리는 점심시간에 주문받은 음식을 정신 없이 준비하고, 완성된 음식을 자리에 가져다 드리고, 다 드신 손님의 결제까지 받고, 자리를 정리하기를 반복한다.

이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음식 만들던 손으로 손님 카드를 받아 결제하고, 테이블 정리를 하다보면 손님이 남기고 간 휴지까지 정리해야 한다. 이에 정신도 없고 힘도 많이 들지만, 아무리 조심한다 해도 위생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출처=넥스트페이
출처=넥스트페이

어떻게 하면 이런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조금이나마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까? 혼자만 변화해야 한다면 어려운 일이지만, 이미 소상공인 시장은 빠르게 비대면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중심에 '스마트상점' 비대면 결제 기술이 선도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스마트한 기술

키오스크는 원래 '신문, 음료 등을 파는 매점'을 뜻하는 영단어인 'Kiosk'로, 정보통신 발전을 통해 정보 서비스와 업무의 무인 또는 자동화를 통해 대중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장소에 설치한 무인단말기로 성장했다.

이제는 우리 사회에 키오스크 활용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등을 시작으로, 카페, 식당, 푸드코트,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 심지어 공공기관까지 활용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더욱 빠르게 우리 생활 스며들고 있다. 이제는 어느 곳에서나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매년 키오스크 관련 시장은 매년 급성장 중이며, 동년대비 2021년 59% 성장하고 있다. 국내 키오스크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약 3,5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사용자가 많이 늘어나면서 도입비용도 경쟁에 의해 자연스럽게 내려가고 있고, 과도한 비대면 시스템이 아닌 가성비를 갖춰 필요한 기술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우리 매장을 스마트스토어로

위의 김밥집 김사장님 사례는 이제 흔한 사례가 됐다. '가게를 정리해야하나? 아니면 혼자라도 더 버텨가야 하나?'하며 고민하는 소상공인에게, 이제 시대에 맞춰 매장에 변화를 가져보라 권하고 싶다. 더 버티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우리 매장도 비대면 시스템으로 한번 바꿔보리라는 각오 말이다.

먼저 '비대면 기술이 어렵다'라는 막연한 부담을 버리고, 스마트 비대면 기술을 이미 구현한 매장들을 방문해 보자. 매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적정 사이즈의 중형 무인결제 키오스크를 매장 입구에 설치하고, 마치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키오스크로 고객이 주문한 내용이 주방에 설치된 주문서 프린터로 출력되어 준비할 음식을 자동으로 알려준다.

주문서에 나온 데로 음식을 조리하고, 음식이 나오면 주방에 설치된 고객 호출 장치를 통해 주문서 번호를 호출한다. 음식을 기다리던 고객은 자신의 음식이 나온 것을 대기화면에서 보고 배식대(픽업 매대)에서 음식을 찾아가고, 다 먹으면 자기 테이블을 자연스럽게 정리하고 반납대에 식기 등을 그대로 반납한다.

출처=넥스트페이
출처=넥스트페이

이러한 주문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하지만 요즘 주문 시스템 도입 비용을 계산해 보면, 기본급 알르바이트 인력 1명의 인건비용 1~2개월 수준으로도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만약 이리 되면 주방 인원만으로도 매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테이블 관리 차원에서 잠깐 홀에 나가면 되니, 도입 전의 업무량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인건비도 절약되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생존율을 조금이라도 높여줄 수 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 속 전 국민이 비대면 사회에 빠르게 적응함에 따라, 대면 매장에 비해 비대면 시스템 도입 점포의 매출은 전년동월비 20.7% 증가한 반면, 도입을 하지 않은 매장은 매출은 급감하고 있다. 고객 만족도도 비대면 구매 이용 경험의 증가로 사용자 89.2%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참조: 코로나19, 언택트사회를 가속화하다 - 경기연구원 이슈&진단 연구보고서)

정부도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어려움에 빠진 소상공인을 돕고자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이라는 사업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의 스마트화를 위해서, 지난 해 9월 디지털 전환 대책을 발표하고,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 이외에도 소공인을 위한 스마트공방, 전통시장의 디지털화, 무인 스마트슈퍼 설치 등이 대책에 포함되어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시기의 소상공인은 하루하루가 그야말로 생존전쟁이다.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방역에 힘쓰다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 서있다. 천천히 생각하고 판단해야 할 일들도 있지만, 전시상황에서는 얼마나 빠르게 판단하고 대처하는 지에 따라 생사가 결정된다. 이제 소상공인에게 비대면 결제기술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필자는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계신 모든 소상공인 사장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급변하고 있는 시장 변화에 맞춰, 당당하게 '스마트한 도전'을 시도하시라 권해본다. 그리고 이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부디 잘 이겨 내시길 응원한다.

글 / (주)넥스트페이먼츠 지광철 대표

넥스트페이는 온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을 갖춘 기업으로, 고객 성공에 꼭 필요한 다양한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으며, 소상공인부터 스타트업, 공공기관까지 모든 사용자가 만족하는 비대면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정리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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