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IT뉴스 브리핑] 삼성, 갤럭시Z폴드·플립3, 갤럭시 워치4 공개 외
지난주 IT분야의 주요 소식/정보를 요약·정리해, 매주 전달합니다. (8월 9일 ~ 8월 15일)
삼성, 갤럭시Z폴드·플립3, 갤럭시 워치4 공개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에서 폴더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먼저 삼성의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갤럭시 워치4’와 ‘갤럭시 워치4 클래식’ 두 가지 디자인으로 나뉘어 출시된다. 워치4가 터치 베젤을 적용해 좀 더 미니멀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채택했다면, 워치4 클래식은 원형 베젤을 채택한 이전 워치 시리즈의 디자인을 따른다. 전작보다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된 가운데, 체성분 측정 기능이 새롭게 추가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원 UI 워치’가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원 UI 워치’는 삼성이 구글과 협력해 기존 타이젠 기반 OS를 구글의 웨어OS와 결합한 전용 OS다. 기존보다 스마트폰과의 연결성을 크게 강화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을 동시에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전작보다 여러모로 개선됐지만 가격은 오히려 낮아졌다. 100만 원대 출고가를 책정함으로써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으로 삼겠다는 삼성의 의지를 드러냈다.
세로로 접는 인폴드 방식 갤럭시Z폴드3는 이전 작보다 AP 성능과 후면 카메라 성능을 개선한 것은 물론, 화면에 씌우는 초박형 유리(Ultra Thin Glass) 내구성을 80% 강화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나 해상도는 같지만 전작까지 내부 디스플레이만 지원하던 120Hz 주사율을 외부 디스플레이에서도 지원하게 됐다. 태블릿이나 노트 시리즈처럼 S펜 입력을 지원해 조작 편의성을 개선한 점도 눈에 띈다. 전면 카메라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그리고 폴더블 스마트폰으로서는 처음으로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nder Display Camera)’를 적용했다. 화면 아래에 카메라가 숨어있는 방식이다. 다만 UDC 특성상 이전 모델보다 화소 수가 줄었다.
조개껍데기처럼 세로로 접는 클램셸 방식 갤럭시Z플립3도 이전보다 AP 성능과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 해상도를 개선했다. 카메라 사양은 바뀌지 않았지만 여러 편의 기능을 추가해 사용성을 개선했다. 갤럭시 워치4 시리즈와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사전 판매를 거친 후 27일 정식 출시된다.
미국 상원, 애플·구글 겨냥한 ‘공개 앱 장터 법안’ 발의
미국에서도 애플, 구글 등 앱 장터 사업자가 인앱결제를 강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상원에서 발의된 ‘공개 앱 장터 법안’이다. 국내에서 ‘구글 갑질 방지법’ 혹은 ‘인앱결제 방지법’이란 이름으로 논의 중인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과 유사하다.
‘공개 앱 장터 법안’은 미국 내에 5,000만 명 이상 이용자를 지닌 앱스토어가 적용 대상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가 모두 해당된다. 결제 수단을 강제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의 앱 장터도 허용하도록 한다. 현재 구글은 플레이스토어 외 다른 앱 장터 이용이 허용되지만, 애플은 오직 앱스토어에서만 앱을 받을 수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의회에서도 유사한 법안이 발의됨에 따라, 우리 국회의 인앱결제 방지법 처리에 추진력이 실릴 전망이다. 인앱결제 방지법은 지난달 소관 상임위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통과 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여당은 오는 24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법안을 심사한 후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GS리테일, 배달앱 2위 ‘요기요’ 품는다
배달앱 2위 업체 요기요가 GS리테일에 인수된다. GS리테일은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컨소시엄과 함께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지분 100%를 8,0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GS리테일은 인수금액 중 30%인 2,400억 원을 투자하며, 인수와 동시에 이뤄지는 2,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서 600억 원을 추가로 부담한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의 총 투자액은 3,000억 원이 된다. GS리테일은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1만 6,000여 소매점과 60여개 물류센터망에 요기요 배달망을 결합해 퀵커머스(즉시 배송) 시장 1위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요기요 매각은 앞서 공정거래위원회의 명령에 따른 것이다. 공정위는 딜리버리히어로에스이와 우아한형제들 인수합병을 허용하며 ‘6개월 안에 요기요 매각’을 명령한 바 있다.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의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90%가 넘어, 시장 경쟁을 제한하고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였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