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될 음식으로 지구도 구하고 알뜰한 소비까지, 마감세일 '라스트오더'

정연호 hoho@itdonga.com

[IT동아 정연호 기자]

출처=환경부
출처=환경부

국내에서 하루에 버려지는 음식물은 1만 4,000t에 달하며, 폐기된 음식물을 처리하는 비용으로 연간 8천억 원이 들어간다. 상당히 많은 음식이 유통기한이 지났기 때문에 폐기되고 있다. 유통기한이 지나도 일정 기간 동안은 음식을 섭취해도 되지만, 많은 이들이 유통기한을 ‘소비기한’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 불필요한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이다.

유통기한은 제품의 제조일 이후로부터 소비자에게 유통·판매를 할 수 있는 기한으로, 제조업체는 이 기간에 식품의 안전성을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유통기한은 유통업자가 식품을 판매할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을 뜻하므로 언제까지 섭취할 수 있는지와는 무관한 경우가 많다.

식품의 안전성은 오히려 ‘소비기한’과 관련이 더 깊다. 소비기한은 규정된 보관조건 아래에서 식품을 섭취해도 안전한 기한을 의미한다. 소비기한은 언제까지 제품을 소비해도 되는지를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것으로, 유통기한보다 2~30% 정도 길다. 2023년부터는 식품에 유통기한 표시는 사라지고, 소비기한이 이를 대체하게 된다.

라스트오더
라스트오더

이러한 오해로 인해 낭비될 위기에 처한 음식을 중개 판매하는 서비스가 있다. 스타트업 미로가 운영하는 음식 마감세일 중개 플랫폼 ‘라스트오더’이다. 라스트오더를 통해서 주변 동네 식당·카페 등의 마감세일 상품을 30%에서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용자는 직장이나 집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할인된 음식을 결제하고, 직접 방문해 가져가면 된다. 식당은 준비해둔 식자재를 버리지 않고 판매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할인된 가격에 음식을 살 수 있으니 ‘윈윈(Win-win)’ 전략이다. 덕분에, 음식물 폐기량을 줄인다는 사회적 가치도 실현할 수 있다. 이런 마감세일 서비스는 환경보호·상품가격에 민감한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 등의 1인 가구, 젊은 부부에게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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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변경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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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오더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내려받을 수 있으며, 간단한 설치 후 사용 가능하다. 설치 후, 앱을 실행하고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일부 접근 권한을 허용하면 된다. 회원가입을 한 뒤, 위치를 변경해서 제품을 구매할 동네를 선택한다.

제품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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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구매하려면, ‘내 주변’을 누른 뒤 원하는 메뉴 카테고리에 들어간다. 이용자가 선택한 위치에 기반해서 근처 식당의 마감세일 여부와 식당별 재고 수량이 목록에 뜬다. 모든 가게를 한 번에 보거나, 현재 마감임박한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 이외에도, CU·세븐일레븐과 프렌차이즈 카페, 동네의 음식점 등에서 올린 마감임박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라스트오더를 운영하는 미로는 다양한 기업과 제휴를 맺어,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을 계속 늘려나갈 예정이다. 마감세일을 통해서 알뜰하게 소비를 할 수 있으면서, 지구를 환경위기로부터 구하는 데 기여까지 할 수 있다면 한번 동참해봐도 좋을 듯하다.

글 / IT동아 정연호 (hoh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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