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하는법] PC 원격 제어, 팀뷰어로 간단히
[IT동아 권택경 기자] 원거리에 있는 PC를 다른 PC나 스마트폰, 태블릿에서 원격으로 접속해 제어하는 기능을 원격 제어라고 한다. 원격 제어는 기업에서는 비대면 협업을 할 때나, 여러 기기를 원격으로 조작하거나 점검할 때 많이 사용한다.
원격 제어는 개인 이용자들에게도 물론 유용하다. 원격 제어를 이용하면 밤새 작업했던 과제나 업무용 자료를 깜빡하고 클라우드나 USB 저장장치에 옮겨놓지 않았을 때 헐레벌떡 집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원격 제어는 윈도에서도 기본 기능으로 제공하지만 프로 버전이 아닌 대부분 개인 이용자가 쓰는 홈 버전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전에 소개했던 크롬 원격 데스크톱(이전 기사 ‘[IT하는법] 복잡한 원격 제어, PC에 크롬만 깔면 간단히 가능?’ 참고)과 함께 가장 흔히 쓰이는 게 ‘팀뷰어’다. 팀뷰어는 기본적으로 유료 프로그램이지만 상업적 용도가 아닌 비영리 목적에 한해서는 무료로 제공된다.
팀뷰어 설정 및 접속 방법
팀뷰어 프로그램은 팀뷰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팀뷰어는 원격 제어 대상이 되는 PC(호스트)와 제어에 이용하는 PC(클라이언트) 양쪽에 모두 설치해야 한다.
다만 외부 공용 PC 등에서 잠깐 접속을 할 일이 생긴다면 굳이 설치할 필요 없이 실행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팀뷰어는 자체 설치 프로그램에서 포터블(무설치) 실행 옵션도 제공한다.
설치를 마친 뒤 팀뷰어를 실행하면 ‘원격 제어 허용’ 란 아래에 ‘귀하의 ID’와 비밀번호가 표시된다. 주의할 점은 이때 ID나 비밀번호가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ID와 비밀번호만 알면 누구든 원격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ID, 비밀번호 누설에 따른 보안 사고는 심심찮게 일어난다.
다른 기기에서 이 컴퓨터로 원격 제어를 하려면 팀뷰어 ‘원격 컴퓨터 제어’ 란의 파트너 ID에 이 ID를 입력한 뒤 연결을 누르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참고로 비밀번호와 ID는 개인이 직접 정할 수는 없고 임의 발급만 가능하다.
매번 비밀번호 입력하는 게 번거롭다면 팀뷰어 계정을 만든 후 ‘빠른 연결 허용’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계정은 좌측 상단 로그인 메뉴에 들어가면 만들 수 있다.
계정 생성 후 로그인하면 왼쪽 ‘컴퓨터&연락처’ 메뉴에 표시되는 내 컴퓨터 목록에서 컴퓨터 이름을 선택해 접속할 수 있다. 일일이 기기 ID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서 편하다.
빠른 연결 허용 기능은 '원격 제어' 메뉴의 '원격 접속' 란에서 해당 박스를 체크하면 켤 수 있다. 빠른 연결 허용과 함께 있는 ‘Windows와 함께 TeamViewer 시작’ 옵션은 팀뷰어를 윈도 시작 프로그램에 추가하는 기능이다. 윈도 부팅과 함께 팀뷰어를 자동으로 실행해준다.
WOL 기능(이전 기사 ‘[IT하는법] 집 밖에서 원격으로 컴퓨터 켜기’ 참고) 등을 이용해 꺼져있는 컴퓨터를 원격으로 부팅하는 상황에 대비해 체크해두는 게 좋다.
원격 제어는 편리하지만 그만큼 보안 위험을 떠안는 일이기도 하다. 기기 ID나 팀뷰어 계정이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거나 도용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한다. 가급적 이중인증 기능을 활성화해 팀뷰어 계정 로그인 시 OTP 등 추가 인증절차를 거치도록 하자.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