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IT뉴스 브리핑] 손정의 비전 펀드, 야놀자에 1조 투자? 외

권택경 tk@itdonga.com

지난주 IT분야의 주요 소식/정보를 요약·정리해, 매주 월요일에 전달합니다. (7월 05일 ~ 7월 11일)

손정의 비전 펀드, 야놀자에 1조 투자?

출처=야놀자
출처=야놀자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비전 펀드가 야놀자에 1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비전 펀드가 야놀자 지분 10%에 해당하는 8억 7,000만 달러(약 1조 원) 어치 주식을 매수할 예정이라고 논의했다. 매체는 국내 매체와 소식통을 인용해 투자 논의가 현재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이르면 이번 주 계약을 체결한다고 전했다.

비전 펀드가 야놀자에 1조 원을 투자한다는 보도는 지난 5월에 국내 매체에도 나온 바 있다. 야놀자는 이와 관련해 최근까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지난 11일에는 “확인해줄 수 없다"로 미묘한 태도 변화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전 펀드 투자가 현실화되면 야놀자는 10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이른바 '데카콘'으로 거듭난다. 2005년 모텔 정보 공유 커뮤니티 ‘모텔투어’에서 출발한 야놀자는 이후 숙박 예약 플랫폼으로 변모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금은 여행·레저 분야까지 서비스를 다각화하며 종합 여가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야놀자는 지난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매출 1,920억 원, 영억 이익 161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업공개(IPO)를 발표, 올해 상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비전 펀드 투자를 받은 후 나스닥에 상장한 쿠팡처럼 야놀자도 나스닥에 상장을 추진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SKT 멤버십 개편에 이용자 반발…SKT “오히려 혜택 늘어”

출처=SK텔레콤
출처=SK텔레콤

SK텔레콤의 ‘T멤버십’ 개편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SK텔레콤은 ‘T멤버십’ 개편안을 발표했다. 제휴사에서 즉시 할인을 받는 방식에서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는 게 핵심이다. SKT는 멤버십 포인트를 모아놓은 뒤 나눠서 쓰거나, 원하는 제휴처에서 몰아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적립률은 등급별, 제휴처별로 다르나 기본적으로 개편 전 할인율과 같다. 예를 들어 VIP나 GOLD 등급 가입자는 아웃백에서 15%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었으나, 개편 후에는 15%에 해당하는 금액이 포인트로 적립된다. 개편안은 8월 9일부터 적용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는 ‘개악’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즉시 할인형보다 혜택 폭이나 활용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즉시 할인형은 제휴처에서 1회만 사용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적립형은 적립 후 포인트를 사용하려면 제휴처를 다시 이용해야 하므로 소비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SKT는 혜택이 줄어들지 않으며 오히려 PLCC 카드 등 프로그램으로 혜택이 더 확대된다는 입장이다. 적립 및 사용 과정에서 재방문을 유도해 제휴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이로 인해 제휴처를 늘릴 수 있으니 혜택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반발 여론을 의식해 전 고객에게 즉시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고, 출석 체크나 룰렛 등 적립형 프로그램,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포인트 획득 기회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가입자들 반감은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 개편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최종 평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싸이월드, 또 연기

출처=싸이월드
출처=싸이월드

싸이월드가 서비스 재개를 또 미뤘다.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5일 오후 6시로 예정됐던 ‘자동 로그인 서비스’를 4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서비스 재개를 불과 몇 시간 남겨둔 당일 오후 갑작스레 나왔다. 싸이월드제트는 당초 이날 싸이월드에 로그인해 사진, 동영상, 댓글 등 과거 싸이월드에 이용자들이 남겨둔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게 할 예정이었다.

갑작스러운 연기 이유로는 ‘해킹’을 들었다. 싸이월드제트는 재개 하루 전인 4일 30여 건, 당일인 5일 오전 80여 건 등의 해외발 해킹 공격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싸이월드제트는 공격은 모두 막았으나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보안시스템을 최상위단계로 올린 후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 개시하기로 한 베타 서비스도 8월 4일로 미뤘다.

싸이월드가 운영 재개 시점을 연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당초 3월에서 5월, 5월에서 7월 그리고 이번 재연기까지 벌써 3번째다. 거듭되고 있는 연기 때문에 과연 실제 서비스 의지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생기고 있다. 과연 8월에는 예정대로 문을 열며 의구심을 불식시킬 수 있을까?

현대차, 제네시스 첫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 공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출처=현대차그룹)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출처=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브랜드가 첫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을 공개했다. 제네시스 G80은 고출력· 고효율 전동화 시스템으로 강력한 동력성능과 전용 전기차 수준의 1회 충전 주행 거리 갖췄다. AWD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전륜, 후륜 합산 최대 출력은 272kW(약 370PS), 최대 토크는 700Nm(71.4kgf·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 만에 도달하는 수준이다.

배터리는 87.2kW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27km를 주행할 수 있다.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22분 내 충전할 수 있다. 충전은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한다. 별도 컨버터가 없어도 일반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에 맞춰 800V로 승압해 안정적으로 충전한다. 태양광 충전을 할 수 있는 솔라루프도 선택 사양으로 제공해 방전 위험을 줄였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판매가는 8,281만 원이다. 전기차 보조금 상한제에 따라 전기차 국고보조금, 지자체 보조금 등을 받으면 실 구매가는 이보다 낮아진다. 서울시 기준으로 약 7,000만 원대 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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