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뤼이드, 2,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뤼이드, 2,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
뤼이드(Riiid)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로부터 2,000억 원(1억 7,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0년 7월, 뤼이드는 산업은행을 포함한 여러 투자사로부터 50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D 투자 유치를 완료한 바 있다. 설립 이후 유치한 누적 투자 금액은 약 2,840억 원이다.
뤼이드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인공지능(AI) 기술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로 뤼이드는 이미 실리콘밸리와 캐나다, 아프리카 가나 지역에 R&D센터와 데이터 레이블링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 연구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뤼이드 장영준 대표는 “뤼이드는 기존 교육 패러다임을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중심에서 기술, 특히 AI 중심 산업으로 재편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사업이 아닌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뤼이드 비전의 시작일 뿐”이라며, "이를 위해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과 협업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머스트잇, 13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유치
머스트잇이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로부터 1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이번 브릿지 라운드에서 머스트잇의 기업 가치를 2,300억 원으로 평가하며, 100억 원을 전략적 투자했다. 지난 2020년 7월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이후 약 9개월 만으로,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80억 원이다.
머스트잇은 매년 연평균 8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며, 1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2,500억 원 이상의 연간 거래액을 달성했으며, 올해 3월에는 월 최고 거래액 290억 원을 기록했다.
머스트잇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카카오와 파트너십 구축을 검토하고, 양사간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서비스 개선을 위한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마케팅 및 인재 채용 등에 자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상품 검색 및 필터링 기능 강화,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무신사 솔드아웃, 자회사 SLDT로 분사하며 100억 원 투자 유치
무신사가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souldout) 사업을 자회사인 ‘에스엘디티(SLDT)’로 분사하고, 두나무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SLDT는 한문일 무신사 성장전략본부장이 겸임으로 대표를 맡는다.
지난 2020년 7월 선보인 솔드아웃은 무신사의 한정판 스니커즈 중개 플랫폼이다. 100% 정품 보장 검수 솔루션과 한정판 아이템을 소개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관심을 받아 출시 2개월만에 누적 다운로드 25만회를 기록했다. 월평균 성장률은 120%이며, 지난해 11월부터 취급 품목을 스트릿웨어까지 늘렸다.
SLDT는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솔드아웃 서비스 고도화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 투입할 계획이다.
인덴트코퍼레이션, 45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AI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 ‘브이리뷰’를 운영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이 45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참여사인 퓨처플레이-신한캐피탈,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가, 신규로 SV인베스트먼트와 엔젤투자자 등이 참여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2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 금액은 57억 원이다.
브이리뷰는 자체 개발한 AI 챗봇이 동영상 리뷰를 수집하고, 이를 쇼핑몰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지난 2019년 3월 선보인 이후 도입한 쇼핑몰은 2,000여 개 이상이다. 지난해 9월, 실구매자 리뷰 인증 기술을 선보여 리뷰 작성자의 실제 구매 여부를 확인하고 인증 표기를 부여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투자금을 기술개발 및 사업확대, 글로벌 진출 토대 마련, 그리고 인재채용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인덴트코퍼레이션은 동영상 리뷰를 B2C 플랫폼 시장까지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현재 해외시장에서 전무한 동영상 리뷰 SaaS 시장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개발자, 데이터엔지니어, PM, 해외사업 등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휴마트컴퍼니, 3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멘탈헬스케어 앱 ‘트로스트’를 운영하는 휴마트컴퍼니가 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10월 마무리한 시리즈A 투자 라운드와 향후 추할 예정인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잇는 브릿지 라운드로, L&S벤처캐피탈, 산은캐피탈, 아이디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55억 원이다.
트로스트는 모바일로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서비스다. 심리상담, 셀프케어, 마음관리 AI 챗봇, 정신과·약물 정보 등 심리 솔루션을 앱으로 이용할 수 있다. 휴마트컴퍼니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운영 중인 트로스트 앱에 대중적, 전문적인 정신건강 관리 솔루션을 추가할 계획이다.
최근 휴마트컴퍼니는 개인 고객뿐만 아니라 기업의 임직원 심리상담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업 및 공공기관의 근로자 심리상담을 위한 ‘트로스트 EAP’ 서비스는 기업별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LG화학, 제주항공, 대명소노 등 지금까지 약 65개의 기업 및 기관과 제휴한 바 있다.
달롤컴퍼니, 1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달롤컴퍼니가 농식품모태펀드(킹고멀티플6 농식품 제1호 투자조합)를 통해 1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농식품모태펀드 운용사 킹고투자파트너스가 단독 참여했다.
달롤컴퍼니는 글루텐프리 쌀디저트로 누적판매 100만 개를 돌파한 ‘달롤’을 운영하며, 국내산 유기농 차 원료를 활용한 티브랜드 ‘포지티브’, 글루텐프리 프리미엄 펫디저트 브랜드 ‘달미펫’ 브랜드를 추가런칭한 스타트업이다. 달롤은 백화점, 로드숍, 마켓컬리, SSG닷컴, 카카오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쌀디저트다. 2019년에 선보인 포지티브는 밀크티 10만 병을 판매했으며, 2020년에 선보인 달미펫은 소노펫 호텔&리조트와 단독으로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있다.
달롤컴퍼니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경기도 김포시 농가와 국내산 쌀을 계약재배해 다양한 신제품과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김포에 신규 베이커리공장을 구축해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인포크, 크릿벤처스로부터 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인포크가 크릿벤처스로부터 5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크릿벤처스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 컴투스가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2018년 설립한 인포크는 인플루언서가 소셜 미디어에서 쉽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 ‘인포크링크’와 ‘인포크스토어’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인포크링크는 인플루언서가 관리하는 판매 채널을 팔로워와 구독자에게 노출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지난 2019년 11월 출시 후 3만 5,000명이 가입했으며, MAU 40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인포크스토어는 인플루언서가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 위지윅(WYSIWYG) 방식 서비스다. 지난 2018년 11월 출시 후 1,000명이 가입했으며, 2020년 기준 거래액 140억 원을 넘어섰다.
인포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올해 하반기까지 인플루언서와 협업하기를 원하는 여러 브랜드가 인플루언서에게 접근하고 파트너쉽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딥아이,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시스템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딥아이가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딥아이는 빅데이터 고속화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고성능 컴퓨팅 제품에 들어가는 메모리 버퍼 ‘RCD(클록 신호를 버퍼해주는 시스템 반도체 칩)’와 ‘DB(데이터 신호를 버퍼해주는 시스템 반도체 칩)’ 반도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 딥아이를 창업한 변경수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DDR2 디램을 공동 개발하고, 인텔에서 3D CMP를 개발했으며, 미국 반도체 기업 인파이에서 메모리 버퍼를 개발하는 등 해당 분야에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전문가다.
딥아이측에 따르면, 메모리 버퍼는 차세대 D램 규격 DDR5부터 본격 탑재될 예정으로 올해부터 시장에 적용될 전망이다. 전세계에서 반도체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메모리 버퍼 및 반도체 관련 부품을 해외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딥아이는 시스템 반도체 전자 부품 가운데 하나인 메모리 버퍼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딥아이 변경수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메모리 버퍼 국산화, 양산화 및 핵심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는 선도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어프로치, 패스트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 유치
㈜어프로치가 패스트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어프로치는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되고 있는 기존 골프 레슨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비대면 플랫폼 ‘포켓레슨’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어프로치 창업자는 데일리호텔 창업 후 야놀자에 매각한 바 있는 신재식 대표다. 그는 “데일리호텔 창업 시절부터 기존 시장에 IT를 접목해 혁신하는데 많은 관심이 있었다. 매주 서울에 올라오기 어려운 지방의 예비 프로골퍼 선수 상황을 목격하고, 온라인 골프레슨 필요성을 보고 어프로치를 2020년 11월에 설립했다”고 말한다.
포켓레슨은 지난 2021년 4월, iOS와 안드로이드 양대 마켓에 런칭했다. 현재 누적사용자는 2,500명, 누적레슨은 350개를 등록 중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