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델, '프리시전'과 'XPS'로 고성능 노트북 시장 겨냥
[IT동아 남시현 기자] 5월 11일(현지 시각), 인텔이 첫 10나노 기반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인 11세대 코어 모바일 H 시리즈를 공개했다. 11세대 코어 모바일 H 시리즈는 10나노 슈퍼핀 공정 기반의 첫 고성능 프로세서로, 영상 및 3D 렌더링과 같은 고부하 작업이나 게이밍에 적합한 게 특징이다. 코드명 타이거레이크-H로도 불리는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최대 8코어 16스레드 구성에 PCIe 4.0 기술이 적용되며, DDR4-3200 메모리와 외장형 인텔 와이파이 6E 지원 등 전반적인 구성에서 성장한 게 특징이다. 아울러 같은 시각, 그래픽 카드 제조사인 엔비디아 역시 RTX 3050 및 3050 Ti 그래픽 카드를 공개하면서 게이밍 및 작업용 노트북 시장에도 활기를 띠고 있다.
게이밍 노트북 계열에서는 에이수스와 기가바이트가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출시 당일에 제품 판매를 시작했고, 이어 20일에는 워크스테이션 및 비즈니스 노트북의 강자인 델 테크놀로지스가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날 발표한 신제품은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인 ‘델 프리시전(Dell Precision)과 소비자용 프리미엄 노트북 브랜드 ‘XPS’ 라인업이다.
ISV 인증 기반의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델 프리시전 5000’
델 프리시전 5000 시리즈는 인텔 11세대 기반의 15인치 모델인 델 프리시전 5560과 17인치 기반의 델 프리시전 5760이 각각 출시된다. 델 프리시전 라인업은 일정 수준 이상의 컴퓨팅 자원을 요구하는 전문가용 프로그램들이 원활하게 동작하는지를 인증하는 워크스테이션 ISV(Independent Software Vender) 인증을 취득한 제품으로, 노트북 성능과 구성이 전문가용에 충족한다. 프로세서는 구성에 따라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및 오류 정정 코드(Error Correcting Code) 기능이 적용된 인텔 제온(Xeon) 모바일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며,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의 전문 작업용 그래픽 카드인 RTX A2000과 A3000이 각각 탑재된다.
15인치인 델 프리시전 5560은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으로는 가벼운 편인 1.84kg이며, 17인치인 델 프리시전 5760 역시 17인치 모델로는 가벼운 편인 2.13kg 정도다. 두 제품의 디스플레이는 베사 디스플레이 HDR400 인증을 취득한 16:10 비율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일반 업무는 물론 영상 편집에도 무난하게 대응한다. 메모리는 최대 64GB 3200MHz가 탑재되며, 저장공간도 각각 최대 4TB 및 8TB까지 지원해 노트북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외부 입력 인터페이스는 5560이 썬더볼트 4 2개, 5760이 썬더볼트 4개가 적용된다.
두 제품 중 17인치인 델 프리시전 5760은 카메라 센싱 기술을 활용한 ‘델 익스프레스 사인-인 2.0’이 적용돼 사용자가 손을 대지 않더라도 사용자 존재를 감지해 안면 인식 로그인을 지원하고, 사용자가 멀어지면 자동으로 시스템을 잠그는 보안 기능도 제공한다.
프리미엄 노트북의 최상층, 델 XPS 15 및 17 출시
프리미엄 노트북의 대명사인 델 XPS 시리즈도 15인치인 ‘XPS 15 9510’ 및 17인치인 ‘XPS 17 9710’이 추가된다. 13인치는 지난해 10월, 저전력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코어 i5-1135G7 및 i7-1165G7이 탑재된 모델이 먼저 출시된 상태고, 이번에 출시되는 15인치 및 17인치 제품은 고성능 11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해 연산 성능이나 효율이 훨씬 높다. 두 제품은 구성에 따라 RTX 3050 및 3050 Ti가 탑재되며, 크리에이터를 위한 고성능 GPU 인증인 엔비디아 스튜디오 인증을 갖추고 있다.
두 제품의 디스플레이는 동급 제품 중 테두리가 가장 얇은 ‘보더리스 디자인’이 적용되며,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92.9%와 93.7%로 넓다. 또한 4K(3,840x2,400) 해상도를 지원하면서, 최대 500니트의 밝기와 어도비 RGB 100% 및 DCI-P3 99%를 지원해 사진 및 영상 전문가의 작업에 완전히 대응한다. 터치 입력 모델은 코닝 고릴라 글래스 6가 탑재돼 긁힘 및 오염에 강하고, ‘XPS 15 9510’ 플래티넘 실버 모델의 경우, DCI-P3 100%를 충족하는 3.5K(3,456x2,160) 해상도 OLED 패널이 탑재된다. 메모리는 두 제품군 모두 최대 64GB 3200MHz를 지원하고, 저장 공간은 최대 2TB SSD가 탑재된다. 외부 입력 인터페이스는 각각 썬더볼트 4 2개 및 4개가 탑재된다.
아울러 외관은 15인치 모델이 18mm, 17인치 모델이 19.5mm로 매우 얇으면서, 알루미늄 CNC로 제작돼 높은 내구성과 고급스러운 외관을 모두 만족한다. 무게는 15인치가 최소 1.81kg부터 시작하고, 17인치가 2.21kg부터 시작한다. 두 제품은 오는 6월 4일부터 국내 판매에 돌입한다.
고성능 노트북, 본격적인 세대 교체 시작돼
델이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제품군인 프리시전 라인업과 일반 소비자용 프리미엄 제품군인 XPS 시리즈의 최신 제품을 추가함에 따라, 그간 적체되어왔던 고성능 노트북에 대한 목마름도 다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의 고성능 모델은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의 2050 라인업 부재로 선택을 미뤄왔던 사용자가 많다. 엔비디아가 GTX 10 시리즈 이후 내놓은 RTX 20 시리즈에서 전작의 1050 및 1050 Ti에 대응할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RTX 2050 없이 GTX 1660, 1660Ti를 내놓으면서 사용자들 역시 선택하기 애매한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RTX 3050 및 3050 Ti 시리즈의 등장으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및 프리미엄 노트북의 그래픽 성능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향상됐다. 올해 2분기부터는 델을 포함한 더 많은 브랜드가 해당 구성의 노트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