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라 김민성 대표 “TV, 이젠 브랜드 아닌 콘텐츠가 선택기준”
[IT동아 김영우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유튜브나 넷플릭스와 같은 OTT(Over the Top, 인터넷 기반 콘텐츠 배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 넷플릭스의 작년 1분기 신규 가입자는 1,577만명을 달성, 월가 예상치인 820만명의 2배에 달했다고 한다. 뒤이어 디즈니에서 새로 선보인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 역시 2배 증가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각종 콘텐츠를 사용자들의 눈으로 직접 전달하는 TV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의 TV는 각종 OTT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스마트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회사 이스트라는 눈에 띄는 업체다. UHD급 화질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대형 스마트 TV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했으며, TV 시장 진출 2년 만에 중소기업 스마트TV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수준에 이르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취재진은 이스트라 김민성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성장비결, 그리고 차별화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Q1. 본인 및 회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 일찍이 모 TV 업체에서 7년 이상 기획 및 영업을 담당했다. 그리고 이스트라 설립 이후에는 5년 반 정도 디지털 사이니지 기반 광고 솔루션 및 IoT 사업을 하며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다. 모 유명 중고차 브랜드의 3D 촬영 시스템, 서울시내 버스 내부의 광고용 스크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TV 시장에 본격 진출한 건 2년 정도 되었는데 예전에 TV 업계에서 일했을 때 얻은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인력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을 할 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시스템을 주로 다루면서 스마트TV 시장의 가능성을 봤다. 우리가 국내시장 최초의 대형(43인치 이상) UHD급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TV인 ‘쿠카’를 출시하게 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Q2. 이스트라 제품의 특징, 차별점은 무엇인가?
: 예전의 중소기업 TV는 오로지 가격경쟁력만 강조했다. 하지만 이젠 스마트TV 시대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어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지가 TV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LG전자 같은 대기업들의 스마트TV는 자사만의 독자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는데, 이게 해당 브랜드만의 개성과 정체성을 강조하기에는 좋을 지 몰라도 콘텐츠의 확장성이나 호환성, 범용성까지 고려한다면 안드로이드가 더 낫다.
Q3.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TV의 미래가 밝다고 확신하는 이유는?
: 안드로이드 TV를 이용하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수많은 앱을 TV에서도 쓸 수 있다. 그리고 유튜브, 넷플릭스, 웨이브 등의 OTT 서비스가 이미 활성화된 상태다.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대형 서비스도 곧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라 스마트TV 시장은 더 커질 것이다. 안드로이드 TV는 이러한 다양한 OTT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TV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활성화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예전에는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고가의 PC나 게임 콘솔이 필수였지만 클라우드 게임은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TV만으로도 고품질의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나 엔비디아, 구글 등이 이미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거나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게임 시장이 기존 게임 마니아 위주에서 일반 대중으로 확대됨을 의미한다.
Q4. 최근 다른 중소기업들도 안드로이드 TV를 선보이고 있는데?
: 안드로이드 TV라고 하여 다 같지는 않다. 우리는 올해 4월에 국내 TV 업체 중 최초로 안드로이드 10 버전을 탑재한 ‘쿠카 AI PRO’를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10은 여러 장점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AV1 동영상 코덱을 정식 지원한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기존 대비 약 30% 정도 높은 데이터 압축률을 실현, 고품질 영상을 한층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이는 OTT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품질과도 직결된다. 하드웨어 성능도 향상되어서 그래픽 성능은 120%, 작업 속도는 20%나 개선되었다. 이와 더불어 돌비, DTS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Q5.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우리는 신제품인 ‘쿠카 AI PRO’를 출시하면서 전 부품 5년 무상 A/S를 적용했다. 그리고 전국 3일 배송 책임제도 진작부터 운영하고 있었다. 배송 지연이 발생해 소비자에게 실제 배상을 해준 사례도 있다. 소비자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전에 이용하던 TV와 다른 점이 있다하여 오해를 하는 분들도 있다. 이를테면 우리 제품 중에는 화면에 IPS 패널을 적용한 제품도, VA 패널을 적용한 제품도 있는데 예전에 삼성 TV를 쓰던 분은 IPS 패널 제품의 화질 특성에, 반대로 LG TV를 쓰던 분은 VA 패널 제품의 화질 특성에 이질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건 불편함이라기 보다는 어색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고자 한다. 유튜브 콘텐츠를 다수 제작하여 우리 제품의 특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제품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한 방법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Q6. 제품 및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전략은?
: 가장 중요한 건 파트너사들과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물류업체의 경우, 예전에는 단순히 들어가는 비용만 낮추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다 보면 고객 서비스의 품질도 높이기가 어렵다. 특히 박스 수거 서비스나 폐가전 수거 서비스 같은 경우는 물류업체의 협력 없이는 제공하기가 쉽지 않다.
일반적인 경우와는 반대로 오히려 우리 쪽에서 단가를 높여주겠다고 물류업체 측에 제안했다. 대신 서비스 수준을 올려 달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를 통해 이스트라는 더 나은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물류업체에선 매출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되었으니 서로에게 모두 좋다.
그리고 거의 모든 중소기업 TV업체들이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데, 중국 생산 제품이라고 하여 품질이 다 같지는 않다. 우리의 생산 파트너사인 스카이워스나 창홍 같은 업체는 TV 시장에서 중국 TOP5, 글로벌 TOP10에 드는 대기업들이다. 우리가 5년 무상 A/S를 제공할 수 있는 것도 제품 품질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Q7. 마지막으로 고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 앞서 말한 것처럼 이제는 TV 선택의 기준이 바뀌었다고 강조하고 싶다. 예전에는 브랜드나 화면 크기, 가격만 따지고 제품을 선택했다면 이제는 얼마나 다양한 콘텐츠를 원활하게 즐길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TV는 이런 조건에 가장 잘 부합하는 제품이며, 국내 시장에선 이스트라가 해당 분야의 선두주자라고 자부한다. 더 나은 품질, 그리고 대기업 못지않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주목해 주셨으면 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