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21년형 'LG 그램 15' 출시··· 14~17인치 라인업 완성
[IT동아 남시현 기자] 노트북에서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곧 제품의 크기와 무게, 사이즈, 그리고 활용도까지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대각선 길이가 39.624cm인 15.6형 모델은 아무리 테두리를 줄여도 대각선 길이가 33.782cm인 13.3인치 모델보다 작을 순 없고, 15.6형 모델이 17형 모델보다 해상도가 높을 수는 있어도 화면 자체를 더 크게 쓸 순 없다. 상식적으로 노트북 화면 크기가 작을수록 가볍고, 클수록 무거운 건 당연하다. 하지만 제품을 얇고 가볍게 만든다면 화면 크기에 따른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LG전자의 대표 노트북 라인업인 ‘그램’은 얇고, 가벼움으로 화면 크기에 따른 한계를 바꿔놓고 있다. 15.6인치 노트북의 모니터 테두리를 줄임과 동시에 얇고 가볍게 만들어 14인치에 가깝게 만드는가 하면, 보통 2.5~3kg대인 17인치 노트북을 1.35kg까지 감량해 휴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드는 등 크기에 따른 한계를 벗어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14·16·17형 제품에 이어 내달 출시되는 LG 그램 15도 ‘그램’의 규칙을 잘 따르고 있다. 통상적으로 15.6인치 노트북은 가벼워도 1.6kg에서 평균 2kg 정도고, 외장 그래픽을 탑재한 모델도 2.3~2.5kg까지 나간다. 반면, 다음 달 출시될’ LG 그램 15’는 무게가 1,120g에 불과해 보편적인 13.3인치 노트북보다도 가벼운 게 특징이다.
LG 그램 15, 휴대성과 생산성 모두 잡는 크기
작년 12월, LG전자는 기존 14형, 15.6형, 17형에 이은 ‘LG 그램 16’을 새롭게 선보였다. LG 그램 16은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기반의 저전력 노트북으로, 80Wh 대용량 배터리와 16:10 화면비의 WQXGA(2,560x1,600) 해상도 16형 디스플레이를 갖추면서도 무게가 1,190g에 불과하다. 다만 15.6인치와 비교해 크기 차이가 거의 없어서 15.6형의 입지가 애매해졌다. 2017년에도 그램 13과 14가 동시에 출시된 적이 있었는데, 그다음 해에 그램 13이 단종돼 지금도 출시되지 않고 있다. 그램 16이 나오면서 그램 15 역시 자연스레 단종 수순을 밟는 듯했다.
하지만 LG전자는 비슷한 크기의 15.6형을 단종하는 대신, 라인업을 보강하는 선택을 했다. 현재 LG 그램은 14·16·17형 그램이 출시돼있는데, LG 그램 15형이 추가되면서 14~17인치 중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다음 달 출시하는 LG 그램 15는 16:10 비율인 16형과 달리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16:9 와이드 화면비의 FHD(1,920x1,080) 해상도 IPS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하단 베젤의 크기를 줄인 퍼펙트 히든 힌지를 적용해 크기를 더욱 줄였다.
LG 그램 15에 적용된 CPU는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타이거 레이크’다. 타이거 레이크 프로세서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인텔의 새로운 노트북 프로세서로, 이전 세대 제품 대비 더 낮은 전압에서 더 높은 CPU 동작 속도를 발휘해 최대 24% 향상된 성능을 발휘한다. 그래픽 성능도 인텔이 자체 개발한 Xe 그래픽을 탑재해 이전의 내장 그래픽을 상회하는 성능을 제공한다. 인텔 Xe 그래픽의 성능은 엔비디아 MX350에 근접하며, GTA 5를 1080p(FHD) 중간 옵션으로 설정해 30프레임 정도로 즐길 수 있다.
메모리는 인텔 코어 i5 및 i7 탑재 모델이 8·16GB LPDDR4X 4266MHz를 탑재하며, 코어 i3 탑재 모델이 LPDDR4X 3733MHz를 탑재한다. 저장 장치는 NVMe SSD를 기본 장착하며, 1개의 확장 슬롯을 갖춰 저장 공간을 추가할 수 있다. 이외에도 헤드폰 단자와 2개의 USB 3.1 단자, HDMI, 2개의 썬더볼트 4/USB4 단자를 갖춰 USB-PD 충전기 대응이나 고속 저장장치 지원, 디스플레이 연결을 USB C형 단자로 처리할 수 있다. 가격은 i5/8GB/256SSD를 기준으로 190만 원대 후반이며, 스노우 화이트와 옵시디안 블랙 두 가지 색상을 고를 수 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