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IT뉴스 브리핑] 잇섭 10기가 인터넷 품질 폭로 후폭풍 외

권택경 tk@itdonga.com

지난 주 IT분야의 주요 소식/정보를 요약·정리해, 매주 월요일에 전달합니다. (4월 19일 ~ 4월 25일)

'잇섭 10기가 인터넷 품질 폭로' 후폭풍

(출처=잇섭 유튜브 캡처)
(출처=잇섭 유튜브 캡처)

유튜버 '잇섭'이 촉발한 기가랜 품질 논란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잇섭은 KT 10기가 인터넷이 실제로는 10Gbps의 100분의 1 수준인 100Mbps로 제공됐다고 공개했다. 영상 공개 후 파장이 일자 KT는 지난 21일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KT는 장비 증설과 교체 작업 중 고객 속도 정보 설정에 오류가 있었으며, 피해가 확인된 고객들에게 요금을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KT 구현모 대표도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직접 사과했다.

논란이 커지자 방송통신위원회도 실태 조사에 나섰다. 김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2일 국회에 출석해 “KT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는 10기가 상품뿐만 아니라 500Mbps 등 하위 상품을 대상으로도 진행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10기가 인터넷이 아니더라도, 현재 가입, 이용 중인 인터넷이 제 속도를 내고 있는지 한번쯤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구글, 페북,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 국내 대리인 부실 운영 의혹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국내 대리인이 부실 운영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외 IT 기업들이 국내 소비자에게 개인정보 유출 같은 피해를 입혔을 때 피해구제 등 조치를 취하기 위해 지정하는 게 국내 대리인이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매출액이 일정 규모 이상인 부가통신서비스 제공자는 반드시 설치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이 의무를 '꼼수'로 피하고 때우고 있다는 게 이번 의혹의 요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의 국내 대리인이 모두 같은 주소를 쓰고 있었다. 설립 시기도 대리인 제도 시행을 앞둔 2019년 봄쯤에 집중돼 있고, 자본금도 1,500만 원에 불과했다. 김 의원 측이 현장을 확인하니 직원이 근무하지도 않고, 같은 사무실에 여러 법인이 등록돼 있기도 했다고 한다. 즉 전형적인 페이퍼 컴퍼니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애플 M1 탑재 아이맥, 아이패드 등 신제품 공개

M1 탑재 아이맥 (출처=애플)
M1 탑재 아이맥 (출처=애플)

애플 신제품이 베일을 벗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열린 애플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아이맥과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 에어태그 등이 공개됐다. 일부 예상과 달리 애플펜슬 3세대 공개는 없었다.

이번에 공개된 아이맥은 겉도 속도 모두 바뀌었다. 애플이 설계한 M1 칩을 탑재해 이전 모델보다 성능은 향상됐지만, 두께는 11.5mm에 불과하다. 디자인도 무채색 일색이었던 이전 모델들과 달리 다양한 파스텔톤 컬러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전 아이맥 G3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는 색상 구성이다.

아이패드에도 M1이 탑재됐다. 그동안 아이패드 시리즈에는 아이폰용 A시리즈를 개량한 칩셋이 탑재됐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성능 면에서 태블릿과 노트북의 경계를 완전히 허무는 파격적인 변화다. 갤럭시 언팩 행사를 앞둔 삼성은 이 발표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국내 연구진, 인공지능 수어 아바타 개발

(출처=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출처=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어 아바타를 개발했다.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공개된 기술이다. 딥러닝으로 AI에게 수어를 가르친 뒤, AI가 수어를 3D 캐릭터로 표현하도록 했다. 원하는 문장을 넣으면 AI가 알아서 수어로 번역해 표현한다.

시연회에서는 코로나19 방역지침 관련 정보를 수어로 제공하는 데 활용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으로는 방송 수어 통역 서비스에도 이 이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활용이 본격화되면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 정보 격차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술이라는 게 늘 그렇듯, 개발도 중요하지만 개발된 걸 확장하고 보편화하는 후속 절차가 더욱 중요하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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