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하는법] 통신 3사 인터넷, 직접 테스트해 이의신청하는 법

남시현 sh@itdonga.com

한국지능정보사회화진흥원(NIA) 테스트를 통해 회선을 점검한 결과, 업로드 속도가 비정상으로 확인된다. 출처=IT동아
한국지능정보사회화진흥원(NIA) 테스트를 통해 회선을 점검한 결과, 업로드 속도가 비정상으로 확인된다. 출처=IT동아

[IT동아 남시현 기자] 유튜버 잇섭(ITSub)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KT의 10기가(10Gbps) 인터넷이 실제로는 100Mbps로 제공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KT 10기가 인터넷은 월 이용료가 11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인터넷 서비스로, 흔히 ‘광랜’이라고 부르는 기가 인터넷보다 10배나 빠른 인터넷 회선이다. 하지만 잇섭이 테스트한 조건에서는 실제 사용 속도가 100배 느린 100Mbps로 고정돼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결국, 방송통신위원회가 KT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으며, KT가 임직원 일동 명의로 자사 홈페이지에 ‘10GiGA 인터넷 품질 관련 사과의 말씀’을 올리면서 소비자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비단 KT뿐만이 아니라 SKT 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를 비롯한 다른 인터넷 서비스 역시 품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통 3사를 중심으로 인터넷 서비스의 품질 확인과 이의 신청까지 알아본다.

논란의 중심, 내 KT 회선은 괜찮을까?

KT 홈페이지의 고객지원에서 '인터넷 속도 측정'에 진입한다. 출처=IT동아
KT 홈페이지의 고객지원에서 '인터넷 속도 측정'에 진입한다. 출처=IT동아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회선이 정상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선 속도 테스트를 진행해야 한다. 현재 KT가 판매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는 100Mbps, 200Mbps, 500Mbps, 1Gbps가 있으며, 10GiGA 라인업에 2.5Gbps, 5Gbps, 10Gbps급 회선이 있다. 본인이 신청한 회선의 기본 속도는 요금에 이름에 붙은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기본 속도가 확인되면 KT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다음 ‘고객지원’으로 진입한다. 고객지원에서 마우스를 올린 상태로 ‘품질확인 및 A/S신청하기의 인터넷 속도측정을 바로 클릭해도 되고, 고객지원으로 진입해 ‘인터넷 속도측정’을 클릭해도 된다.

단순 속도 확인은 속도 테스트로, 품질보증 테스트는 SLA 테스트로 진입해 시험하면 된다. 출처=IT동아
단순 속도 확인은 속도 테스트로, 품질보증 테스트는 SLA 테스트로 진입해 시험하면 된다. 출처=IT동아

인터넷 속도측정 항목 첫 페이지에서는 일반 속도 테스트, 기가급 속도 테스트, 10G 속도 테스트가 있는데 이는 단순 속도 테스트다. 품질보증 이의가 아닌 현재 속도를 단순히 확인하고 싶을 경우에 쓰면 된다. 일반 테스트에서 속도가 미달한다면 품질보증 테스트 항목으로 이동해 ‘빨간색으로 있는 ‘품질보증(SLA, Service Level Agreement) 테스트’ 항목을 클릭한다. SLA 테스트는 총 5회 측정하며, 다섯 차례의 SLA 테스트 결과 중 3회 이상이 보증기준 미달할 경우 이의 신청할 수 있다. 인터넷 상품별 최저보장속도는 ▲ 100M : 2mbps, ▲ 200M : 100Mbps ▲ 500M : 250Mbps ▲1G : 500Mbps ▲ 2.5G : 1.5Gbps, ▲ 10G : 3Gbps다.

SLA테스트는 1회에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기기의 인터넷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터넷 브라우저나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어선 안 된다. 해당 테스트를 자동으로 5회를 진행한 결과에서3회 이상 보증기준에 미달한다면 메뉴 측면의 품질보증 이의 신청으로 이동해 KT 측에 A/S를 요청할 수 있다.

SKT 및 SK 브로드밴드의 품질 확인 방법은?

SKT 인터넷은 검색창에 '인터넷 품질측정'을 기입해 진입하며, SK브로드밴드는 네이버에서 SKB 마이스피드를 검색하는 게 빠르다. 출처=IT동아
SKT 인터넷은 검색창에 '인터넷 품질측정'을 기입해 진입하며, SK브로드밴드는 네이버에서 SKB 마이스피드를 검색하는 게 빠르다. 출처=IT동아

SKT 및 SK브로드밴드는 앞서 KT처럼 소비자가 직접 테스트를 진행한 다음 품질 이의신청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SKT 인터넷은 검색에서 ‘인터넷 품질측정’을 검색한 다음 아래의 ‘인터넷 품질측정 자세히 보기’로 넘어가는 게 제일 빠르고, SK브로드밴드는 네이버에 ‘SKB 마이스피드’를 검색해서 찾는 게 빠르다. SKB의 SLA 테스트가 홈페이지 내부가 아닌 독립된 페이지로 구성돼있기 때문이다.

품질측정 페이지에 진입하면 속도를 확인한 다음 상담 신청하자. 출처=IT동아
품질측정 페이지에 진입하면 속도를 확인한 다음 상담 신청하자. 출처=IT동아

SKT 페이지는 본인이 신청한 회선 속도에 따라 ‘일반 품질측정’과 ‘기가 품질측정’에 맞춰 속도를 테스트하면 되고, SKB 마이스피드 테스트에서는 인터넷 품질 측정 후 인터넷 SLA 품질 측정을 시작하자. 만약 결과가 ▲ 스피드 : 5Mbps ▲ 광랜 : 50Mbps ▲band Giga 라이트 : 250Mbps ▲ band Giga/Giga 프리미엄 : 500Mbps ▲ 2.5기가 : 1Gbps ▲ 5기가 : 1.5Gbps ▲ 10기가 : 3Gbps보다 낮을 경우 고객 센터를 통해 품질 이의를 신청하면 된다.

속도 확인 후 상담 신청, LG 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고객지원에서 상품서비스 품질 확인에 진입하고, 인터넷 속도 측정하기를 눌러 속도를 확인한다. 속도가 예상보다 낮을 경우, SLA 테스트를 한번 더 실행한 다음 상담 신청한다. 출처=IT동아아
LG유플러스는 고객지원에서 상품서비스 품질 확인에 진입하고, 인터넷 속도 측정하기를 눌러 속도를 확인한다. 속도가 예상보다 낮을 경우, SLA 테스트를 한번 더 실행한 다음 상담 신청한다. 출처=IT동아아

LG유플러스의 인터넷 속도 테스트는 메인의 ‘고객지원’에서 상품 서비스 품질 확인 메뉴에 있는 ‘인터넷 속도 측정하기’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가입서비스 유형에서 본인이 신청한 인터넷의 회선 속도를 확인한 다음, 속도 측정하기를 열고 가운데 있는 ‘측정시작’을 누른다.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회선을 테스트한 결과가 회선 속도에 크게 미달될 경우, 아래 회색으로 있는 ‘SLA측정’을 한번 더 눌러 품질 측정을 시작한다. 만약 SLA 테스트 5회에서 성공보다 실패 항목이 많을 경우, 아래 ‘이의신청’을 통해 상담을 접수한다. 접수까지 완료하면 고객센터를 통해 통신 품질을 확인할 수 있다.

테스트 시 유의할 점, 와이파이보단 유선 연결을

통신 3사 모두 SLA 테스트를 소비자가 직접 시행한 다음 이의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SLA 테스트에서 제대로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속도가 저하되는 요인을 최대한 배제해야 한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컴퓨터의 LAN 포트에 WAN 케이블을 직접 연결해 테스트를 수행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가정에서 가장 정확하게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 1기가 이상의 광랜을 사용하고 있다면 제조사가 제공한 공유기에 와이파이 6 지원 기기를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서 5Ghz 대역으로 연결해 테스트를 진행하자. 만약 통신사가 제공한 공유기가 아닌 본인의 공유기를 활용한다면 해당 공유기 버전에 따라서도 속도가 떨어질 수 있으니 와이파이 5(802.11 AC) 이상 공유기로 테스트해야 한다. 또한, 테스트 중 다른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데이터를 이용해선 안되며, 기본 속도가 느린 2.4Ghz 대역을 활용하거나 공유기에서 먼 거리에서 테스트 하는 것도 금물이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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