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IT뉴스 브리핑] LG전자 휴대폰 사업 종료 외
[IT동아]
'결국... ' 26년 영욕의 세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종료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시작해 26년 간 국내외 시장에서 활약했던 LG 휴대폰/스마트폰이 역사 속으로 퇴장했다. 이유는 23분기 연속 영업적자. LG전자 이사회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사업에 매진하기 위함'이라 밝혔다. 올해 초 CES 2021 온라인 행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롤러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때만 해도 사업 종료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공식 사업 종료일은 오는 7월 31일.
LG전자는 사업 종료 이후 LG 스마트폰 사용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사후 서비스를 당분간은 지속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도 3년 간 유지된다. 유작(?)이 된 'LG 윙'과 그 전작인 'LG 벨벳'은 2023년까지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사업 초기부터 LG폰만을 사용했다던 일부 충성사용자들의 진심 어린 애도를 뒤로하고, LG전자 휴대폰은 26년 영욕의 여정을 끝냈다.
구글, 자바 저작권 소송에서 오라클에 승소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자바'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로도 일부 개발됐다. 자바의 소유권/저작권은 오라클에게 있는데, 이에 오라클은 10여 년 전 구글을 대상으로 자바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손해배상을 요구한 바 있다.
양사의 첨예한 대립에 10년 간 장기화된 이 저작권 소송은 지난 2018년, '안드로이드 내 자바 코드 적용이 공정이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연방고등법원의 판결에 따라 오라클측 승소로 일단락됐다.
구글은 이에 불곡하고 곧 바로 상소를 냈고, 2년이 지난 5일 결국 최종 판결이 뒤집혔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자바코드 이용이 공정이용에 해당된다고 인정된 것. 구글은 이 판결 이후 한화 약 30조 이상의 손해배상을 피할 수 있게 됐고, 오라클은 이 폐소 이후 구글 '고객'을 잃게 됐다. 구글은 최근 자사 재무회계 소프트웨어를 오라클에서 SAP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넷플릭스, 한달 무료 이용 혜택 종료
무한정 제공될 혜택은 아니겠지만, 2016년 1월 서비스 시작부터 제공된 '한달 무료 이용' 프로모션이 지난 7일자로 종료됐다. 2019년부터 멕시코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걸쳐 점진적으로 종료되어, 한국을 끝으로 전 세계 190개 국의 무료 이용을 모두 중단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전 세계 2억 명이 넘는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국내 가입자도 400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해 전 세계 매출은 약 28조 원이며, 영업이익은 5조 원이 넘는다. 특히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20조 이상을 투자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충분히 높였기에, 더 이상의 무료 이용 프로모션은 큰 의미가 없으리라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들어 넷플릭스 계정을 가족 등 동거인이 아닌 지인/타인과는 공유하지 못하게 제한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 전 세계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용 요금도 오를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해 10월 미국 내 표준 및 프리미엄 요금제를 각각 7.7%, 12.5% 인상했다. 뒤이어 일본, 영국, 캐나다 등에서도 인상된 만큼 한국도 머지 않아 소폭 인상이 예견된다.
싸이월드, '못 다한 이야기가 5월 시작된다'
2019년 10월 서비스 최종 중단 이후 16개월 만에, 90년 대 감성의 싸이월드 홈페이지가 다시 열렸다. 1999년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로 시작돼 90년~2000년 대 국내 SNS의 절대강자였던 싸이월드는, 당시 모바일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해 한동안 그대로 방치되며 잊혀져갔다.
이후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새로운 회사인 '싸이월드제트'가 올해 초 전격 인수해 오는 5월 서비즈 재개를 선언했다. 싸이월드제트는 현 시대와 트렌드에 맞춰 모바일 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라 밝혔고, 지난 3월부터 이전 이용자의 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복구하고 있다.
현재 오픈된 싸이월드 홈페이지는 아직 별다른 기능 없이, 싸이월드의 마스코트인 '미니미'가 나와 서비스 재개를 예고하고 있다. 이후 싸이월드는 아이디 찾기 서비스를 시작으로, 과거 사진 및 동영상을 복원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