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카카오모빌리티, 구글로부터 56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 구글로부터 565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유치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구글로부터 5000만 달러(약 565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구글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보통주 97만 848주를 새로 발행하며, 이는 증자전 발행주식(5,659만 257주)의 1.7%에 해당한다. 신주발행가는 5만 8,205원이며, 납입일은 4월22일이다.
양사는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서비스 혁신’, ‘시장 성장에 기여할 신규 비즈니스 발굴’을 우선 과제로 협력할 예정이다. 역량있는 국내 기업의 혁신을 지원해 IT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 및 클라우드 IoT 관련 포괄적 협력’, ‘구글 서비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시너지 방안 모색’,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OS(운영체제) 소프트웨어에 대한 통합적 협력’,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 궁극적으로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기반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성장 동력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올리브유니온, 2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블루투스 스마트 보청기를 개발하는 소셜벤처 올리브유니온이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리탈리코, 비욘드 넥스트 벤처스 및 본즈 인베스트먼트 그룹 등이 참여했다.
지난 2016년 설립한 올리브유니온은 ‘10만원대 스마트 보청기’를 시장에 내놓으며, 글로벌 사용자를 확보했다. 올리브유니온 송명근 대표는 “전세계 난청 인구 수는 4.7억 명에 이르고, 오는 2050년에는 9억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보청기 착용률은 아직도 19%로 현저하게 낮은 실정”이라며, “아직 갈 길이 멀다. 더욱 더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링글,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서비스(공동대표 이성파·이승훈, 이하 링글)가 머스트자산운용으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링글의 성장 속도뿐만 아니라 성장의 질을 높게 평가한 것이 이번 투자의 주된 결정 요인이라고 밝혔다.
링글은 하버드, 스탠퍼드, 캠브리지, 옥스퍼드 등 미국과 영국의 명문대학교 출신 원어민 튜터와 일대일 화상 영어 수업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5년 스탠퍼드 MBA 출신 이승훈, 이성파 대표가 공동 창업했다.
링글이 개발한 일대일 화상 영어 서비스 장점은 수강생이 아이비리그 출신 튜터들과 최신 시사, 비즈니스 이슈 등을 영어로 토론하며 실시간 교정받는 것이다. ‘600여명의 영미권 명문대 튜터’, ‘300개 이상의 디지털 교재’, ‘분야별 전문 튜터의 강의형 웨비나’, ‘유학·외국계 취업을 위한 온·오프라인 커리어 세미나’, ‘인공지능(AI) 기반 피드백 레포트 등도’ 차별 요소다.
무엇보다 링글의 최대 장점은 글로벌 명문대 출신 튜터다. 스탠퍼드, 버클리, 와튼 MBA 출신이 함께 만든 수업 교재와 콘텐츠도 경쟁력 중 하나다. 또한, 카이스트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연구팀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일대일 화상 학습·진단 시스템을 통해 수강생이 비대면 수업 환경에서 학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고, 데이터 기반 진단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링글은 4월말까지 시리즈A 라운드를 이어간다. 현재 기존 투자사는 물론 신규 투자사와 추가 후속 투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비주얼,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2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소프트뱅크벤처스가 비주얼에 25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 2017년 설립한 비주얼은 주얼리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아몬즈’를 운영하고 있다. 아몬즈는 디자이너 주얼리를 중심으로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 등 약 5만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몬즈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으로, 2020년에 전년 대비 5배 거래액을 달성했다. 누적 회원 수 50만을 돌파한 바 있다.
비주얼 허세일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더 많은 디자이너와 국내외 고객을 연결해 전세계 주얼리 업계의 아마존으로 성장하고 싶다”라며, “우리의 비전에 대한 공감, 따뜻한 심성, 그리고 글로벌 커머스를 향한 모험심을 갖춘 인재를 영입하고, 유수의 브랜드들과 협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미라지소프트,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20억 원 규모의 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가 국내 가상현실(VR) 게임 스튜디오 미라지소프트에 20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 2016년 설립한 미라지소프트는 페이스북의 VR 플랫폼 오큘러스 퀘스트에 입점해 낚시 VR 게임 '리얼 VR 피싱(Real VR Fishing)’을 서비스하고 있다.
미라지소프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배 증가했고, 오큘러스 퀘스트 스토어에서 1년여 만에 누적 300만 달러(약 3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라지소프트 창업자 안주형 대표와 공동창업자 최민경 부대표는 모두 페이스북 오큘러스 출신이다. 참고로 리얼 VR 피싱은 2019년 12월 페이스북 오큘러스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 어워드’에서 '올해의 스포츠·피트니스 게임'을 수상한 바 있다.
미라지소프트 안주형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 직군 공개채용, 북미 지역 법인 설립 등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이라며, "소프트뱅크벤처스의 네트워크로 더 나은 고객 경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의픽업, 12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오늘의픽업(공동대표 진승민, 오경담)이 TBT로부터 12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0년 12월, 김기사랩, 더벤처스, 임팩트 컬렉티브 코리아 펀드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와 이번 투자를 통해 유치한 누적 금액은 17억 원이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161조 원 규모로 온라인 판매자는 55만여명이다. 대기업 자사몰, 종합몰, 중소형 임대형 쇼핑몰, 오픈마켓 쇼핑몰 등 규모와 판매 채널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쇼핑몰 유형에 따라 당일배송과 새벽배송을 도입하기 위한 방식은 달라 빠른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기 어려웠다. 때문에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판매 플랫폼에 수수료를 내고 입점하거나, 많은 자본을 투자해 물류 인프라, 배송 인력 등을 구축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오늘의픽업은 판매자들이 빠른 배송 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유형 물류 센터와 플렉스 라이더를 활용한 ‘빠른 배송 플랫폼’을 선보였다. 오늘의픽업이 선보인 빠른 배송 플랫폼은 다양한 쇼핑몰 배송 사례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분석한 서비스다. 이커머스 물류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물류 관리 시스템(WMS)과 관제 모니터링 시스템, 동선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지난 2020년 7월 베타 테스트를 시작, 정식 서비스 런칭 후 3개월만에 총 180여 고객사를 확보했고, 등록된 플렉스 라이더는 4,000명을 돌파했다.
오늘의픽업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오는 2022년부터 도심 분산형 물류 시스템과 지역별 수요예측 엔진을 통해 판매자들이 2시간 안에 상품을 배송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셀리코, 퓨처플레이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셀리코(CELLICO, 대표 김정석)가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퓨처플레이 외 한국과학기술지주와 신한캐피탈 공동업무집행조합원인 케이에스티-신한 실험실창업 제1호 투자조합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지난 2019년 설립한 셀리코는 전자약 플랫폼을 개발하는 의료기기 스타트업이다. 망막질환으로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공망막 의료기기인 전자눈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전자눈은 망막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 또는 황반변성증으로 인해 손상된 시세포층에 카메라 역할을 하는 이미지센서 칩을 삽입하는 장치다. 삽입한 이미지센서는 빛을 감지해 이를 생체전기신호로 변환, 시각장애 환자들의 시력 복원을 돕는다.
현재 셀리코는 파괴된 시세포를 대체할 이미지센서의 설계 기술을 확보했으며, 시각장애인에게 전자눈을 이식할 수 있도록 제품 소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전자눈 보정 시력은 최대 0.2 수준이다. 제품 출시 목표는 2023년 하반기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