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온라인 교육, 이제는 서비스로 손쉽게
[IT동아 권명관 기자] 포스트코로나(Post-COVID).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극복 이후 시대를 뜻한다. 섣불리 예상할 수 없지만, 이미 우리는 영위해왔던 삶의 방식을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소비자 지출은 감소했고, 공장은 폐쇄했으며, 하늘과 바다를 오가는 물류망 역시 멈췄다. 사회, 경제, 문화를 포함한 일상 자체를 바꾸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타격 받지 않은 시장이 어디 있겠냐만, 교육시장은 그야말로 초토화 상태다. 예전부터 집합 교육을 선호한 교육 문화는 감염병 우려가 높은 현 상황으로 인해 폭탄을 맞은 것과 다름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관련 업계가 이미 온라인 교육방식을 부분적으로 도입했고, 선택이 아닌 생존의 이유로 온라인을 선택하면서 전환 속도는 유례 없이 빨라졌다는 점이다. 혹자는 10년에 걸쳐 이뤄질 변화가 불과 1년만에 진행했다고 말한다. 실제로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2018년 4조 원 규모에서 2020년 10조 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이제는 비대면이 교육시장의 중심이다.
포인블랙,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온라인 캠퍼스
포인블랙은 카페나 블로그 운영만큼 쉬운 온라인 캠퍼스를 표방한다. S-OIL, SK 엠앤서비스, 성균관대학교, 수원시청소년재단 등 기업과 공공기관, 학교 등 200여 곳에 온라인 캠퍼스 ‘포인캠퍼스(PoinCampus)’를 제공하고 있다.
포인블랙 임지환 대표는 “누구나 선생님이 되고 누구나 수강생이 될 수 있다”라며 편의성을 강조한다. 기존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기에 쇼피파이(Shopify, 해외 이커머스 솔루션)와 카페24(글로벌 쇼핑몰 플랫폼 서비스)의 교육버전에 가깝다. 임 대표는 “이용자가 카페나 블로그를 만들 듯 쉽게 온라인 캠퍼스를 개설할 수 있다. 교육 콘텐츠 D2C(Direct to Customer) 비즈니스 플랫폼”이라고 설명한다.
포인캠퍼스는 온라인 캠퍼스를 쉽게 개설하고 운영할 수 있는 편의성을 지향한다. 연락처나 이메일 주소를 통해 초대링크(초대코드)를 전송, 클릭 한 번으로 입장할 수 있다. 간편한 멤버관리 기능을 지원하며, 많은 인원을 초대할 때도 엑셀(Excel)을 이용해 등록·관리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캠퍼스 안에서 반별, 교육과정별, 모임별 등으로 클래스를 개설하고 운영할 수 있으며, 클래스 운영 정책에 맞도록 공개/비공개로 설정할 수 있다.
지난 5월 출시한 포인캠퍼스는 온라인 강의 커리큘럼 구성과 영상 촬영, 편집, 제작, 학습 설계와 운영 등 모든 과정의 실무 솔루션을 담고 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영상분석 알고리즘과 수강생 학습패턴 추적 알고리즘을 더했다.
임 대표는 “포인캠퍼스 출시 당시, 학교는 EBS온라인클래스로 현장수업을 대체했지만, 사설학원은 대부분 개점휴업 상태였다”라며, “중소형 학원들도 저렴하게 온라인 캠퍼스를 구축하고, 온라인 학습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포인캠퍼스를 개발했다”라고 말한다.
비대면 교육 준비나선 이동통신 3사
이동통신 3사도 나섰다. SK텔레콤은 웅진씽크빅과 손잡고 구독형 교육 상품 '웅진스마트올'을 출시했다. 웅진스마트올은 약 500억 건의 학습 데이터를 담은 초등 전과목 AI스마트학습 플랫폼이다. SK텔레콤은 12세 이하 브랜드 ZEM과 연계한 초등 전과목 스마트 교육뿐만 아니라 과목 특화형 상품, 중/고등 상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시공그룹과 손잡았다. 시공그룹의 교육 관련 계열사 아이스크림미디어, 아이스크림에듀, 피디엠 등 3개사와 함께 영유아 및 초·중등학생 대상 홈스쿨링 서비스를 공동 개발했다. 통신상품과 아이스크림에듀의 초·중등 교육 서비스 'AI홈런'을 결합한 제휴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2020년에는 원격 수업을 지원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울 소재 11개 초등학교에 무상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또한, KT는 디지털대성과 협력해 비대면 환경에 최적화한 토털 교육 서비스 상용화도 추진한다.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자동 출결관리 시스템, 수업 중 학생 집중도 확인 기능, 강의록 자동 저장 기능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스마트교육사업단을 마련하고, 자사 인터넷TV(IPTV) 'U+아이들나라'를 통해서 다양한 교육 상품을 선보이며 모바일 앱으로 확장했다. 지난 2020년 11월, 영어·독서 홈스쿨링 서비스를 강화한 'U+아이들나라 4.0'을 출시한 바 있다. 청담러닝과 제휴한 아이들나라 4.0 영어유치원은 16주 커리큘럼을 적용했다. 청담러닝은 아이들나라 2,500여 영어 콘텐츠를 분석해 수준별로 4개 레벨, 16개 주제별로 학습 커리큘럼을 설계했다.
U+아이들나라 이용자는 상승세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월 이용자는 2019년 106만 명에서 2020년 14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2020년 9월 기준 시청건수 10억 건을 돌파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