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포토 유료화, 자동 업로드 차단하는 법
[IT동아 장현지 기자] 오는 6월부터 구글 포토가 유료화됩니다. 구글이 새로운 스토리지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구글 포토는 구글의 서비스 중 하나로, 사진을 용량 제한없이 백업할 수 있어 좋은 클라우드로 유명했죠. 타 드라이브에 비해 업로드 속도는 느렸지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감안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유료로 전환된다는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원드라이브, 네이버의 마이박스 등 클라우드 서비스는 대부분 가입하면 일정 용량을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 더 많은 용량을 원한다면 정액 결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구글에도 구글 원(Google One)이라는 유료 요금제가 있습니다. 용량은 100GB부터 선택할 수 있는데, 유료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구글에 가입만 하면 무료 제공 용량을 15GB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까지는 이 무료 제공 용량에 구글 포토의 용량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사진 백업 목적이라면 구글 원 요금제를 유료로 이용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6월부터는 지메일, 드라이브, 스프레드시트, 드로잉, 양식, 설문 뿐만 아니라 구글 포토까지 모두 기본 용량을 소모합니다. 특히 사진은 보통 메일이나 문서보다 용량을 많이 차지하죠.
사진 자동 동기화를 켜두고 그 품질을 고용량(원본)으로 설정해두는 등 현재 설정을 유지하면 기본 제공 용량이 금방 차서 꼭 필요한 지메일 등의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데이터 저장 한도에 도달했는데 유료 요금제조차 결제하지 않는다면 2년 후부터는 오래된 사진순으로 삭제될 수도 있습니다. 대처 방법을 알아볼까요?
먼저 사진이 구글 포토에 자동으로 업로드되지 않도록 설정합니다. 구글 포토 앱을 실행한 후, 오른쪽 상단 프로필을 누릅니다. 동기화 위치, 백업 완료된 용량 등 백업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알림창이 나옵니다. '포토 설정'에 들어갑니다. '백업 및 동기화'를 누른 후, '사용안함'으로 설정하면 됩니다.
설정 후 프로필에 대각선이 그어진 구름 표시를 볼 수 있습니다. '백업 사용 중지됨' 상태를 뜻합니다. 이제 스마트폰 사진이 구글 포토에 자동으로 업로드되지 않습니다. 물론 동기화를 끄더라도 구글 포토 앱에서 사진은 볼 수 있습니다.
구글 포토에 계속 사진을 자동 업로드하고 싶다면, 업로드 용량을 변경해볼 수 있습니다. '백업 사용'을 누른 후, '고화질'로 선택합니다. 선택지 중 '원본'은 촬영한 이미지를 그대로 품질 변화없이 백업합니다. '고화질'은 이미지를 살짝 압축해 백업합니다. 물론 이미지의 품질도 그만큼 떨어집니다. 다만 차지하는 용량을 조금 더 줄일 수 있습니다.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무료 저장 공간이 있다면 더욱 좋겠죠. 5GB의 무료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원드라이브, 2GB의 무료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드롭박스, 30GB의 무료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마이박스 등이 있겠습니다.
무료 저장 공간으로만 따지면 마이박스가 유리해보이지만, 서비스별로 세부적인 기능은 다르니 자신에게 잘 맞는 서비스를 선택해야겠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지 않다면 PC나 스마트폰의 용량을 추가하거나 외장하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구글이 새로운 정책을 시작하기 전, 즉 21년 6월 1일 전에 업로드한 데이터는 무료 제공 용량을 차지하는 걸로 간주하지 않으니 백업해야할 자료들은 미리 업로드해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글 / IT동아 장현지(h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