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알못 사전] '이더넷 카드'는 무엇인가요?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이더넷(ethernet)은 근거리 통신(LAN, 랜)의 표준 규격을 의미하는 용어로, 컴퓨터 네트워크의 한 종류다. 컴퓨터 관련 시험을 준비할 게 아니므로, 여기서는 복잡한 이론, 설명은 제외하고, PC를 사용하며 접하는 일반 용어로서 접근한다.

어쨌든 이더넷은 컴퓨터(또는 그와 유사한 장치)끼리 통신하는 방식을 규정한 것으로, 컴퓨터는 이 규정/규격에 맞는 네트워크 부품과 설정을 적용해야 한다.

대표적인 부품이 바로 '네트워크 어댑터'다. 흔히 '랜카드(LAN card)'라 부르곤 하는데, 이전에는 컴퓨터 내부에 카드 형태로 별도 장착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부분 메인보드에 칩셋 형태로 내장되지만, 랜카드는 여전히 판매되고 있고 필요한 곳에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유선 또는 무선 랜카드
다양한 형태의 유선 또는 무선 랜카드

윈도 운영체제(윈도10 기준)에서 랜카드는 '네트워크 어댑터'로 표기되며, 간혹 '이더넷 어댑터'나 '이더넷 카드', '이더넷 콘트롤러',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콘트롤러'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모두 PC의 랜카드를 통칭하는 것이며, 유선이든 무선이든 랜카드의 범주에 속한다.

<넷알못 사전 - 인터넷 주소는 무엇인가요>에서는 PC의 인터넷 주소 설정에 관해 알아봤다(https://it.donga.com/31747/). 이 인터넷 주소가 설정되어 제대로 통신하기 위해서는, 이더넷의 물리적인 설치와 설정이 선행돼야 한다. 이더넷 랜카드와 랜케이블의 설정이다.

우선 PC에 설치돼 있는 랜카드는 윈도의 '장치관리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네트워크 어댑터' 항목인데, 유선랜만 지원되는 데스크탑이라면 유선 랜카드만, 유무선랜이 모두 지원되는 노트북이라면 유선 랜카드와 무선 랜카드 모두 볼 수 있다.

윈도10 '장치관리자' 내 '네트워크 어댑터' 항목 - 정상 작동 상태
윈도10 '장치관리자' 내 '네트워크 어댑터' 항목 - 정상 작동 상태

위 사진 예를 보면, 이 노트북에는 인텔(intel)의 무선 랜카드와 리얼텍(Realtek)의 유선 랜카드가 내장됐다(정확히는 랜 칩셋이다). 랜카드 이름으로 유추할 수 있듯, 인텔 무선 랜카드는 최신 규격인 '와이파이 6(802.11ax)'를 지원하며, 리얼텍 유선 랜카드는 '기가비트(GbE)' 속도를 지원한다.

유선랜의 경우 데스크탑이라면 뒷면, 노트북이라면 왼쪽 또는 오른쪽면의 유선랜 단자에 랜케이블이 꽂힌다. 이 유선랜 단자에는 일반적으로 작은 LED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연결(Link) 상태를(점등), 하나는 데이터 송수신(Act) 상태(점멸)를 표시한다. 인터넷에 연결된 랜케이블을 꽂으면, PC 전원이 꺼져 있어도 이들 LED는 각각 점등 또는 점멸 상태라야 정상이다.

랜카드 LED는 연결 상태와 데이터 송수신 상태를 표시한다
랜카드 LED는 연결 상태와 데이터 송수신 상태를 표시한다

따라서 유선랜 단자의 LED가 꺼져 있거나 깜빡이지 않는다면, 랜카드의 이상 또는 랜케이블의 이상, 나아가 인터넷 제공사의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랜케이블이 제대로 꽂혀 있지 않은 사례를 포함해, 랜카드 설정에 문제(윈도 내 랜카드 드라이버 오류 등)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랜케이블 자체의 문제도 배제할 수 없는데, 주로 커넥터(RJ-45) 부분의 접촉 불량, 단선 등이 원인이다.

가장 먼저, 윈도 내 랜카드 설정의 이상 유무를 점검한다. 위 '장치관리자'의 '네트워크 어댑터' 항목에 유선랜 어댑터/콘트롤러가 제대로 표시돼 있는지 확인한다. 특이점이 없다면, 윈도의 '명령 프롬프트'를 실행하고(시작/실행 - cmd 입력), 아래와 같은 명령을 입력한다.

c:> ping 127.0.0.1 (엔터)

네트워크 데이터 송수신 상태를 테스트하는 ping 명령을 자신의 PC 랜카드를 대상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여기서 '127.0.0.1' 주소는 자신 PC의 랜카드에 할당된 기본 주소다(모든 PC의 랜카드 기본 주소는 127.0.0.1이다). 이 ping 실행 결과가 (아래 사진처럼) 일반적인 정상 결과와 동일하다면, 적어도 PC 랜카드 설정 상에는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랜카드 설정 상태 점검하는 ping 명령어
랜카드 설정 상태 점검하는 ping 명령어

(만에하나, 랜카드에 문제가 있거나 고장으로 판단된다면, 데스크탑용 랜카드를 구매해 PC 내부에 장착해 사용하면 된다. PC에는 카드 슬롯이 남아 있는 만큼 랜카드를 추가 장착할 수 있다.)

랜카드가 정상이니 이제 랜케이블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케이블 내부 단선 여부까지는 사실상 확인할 수 없으니, PC 유선랜 단자에 꽂힌 상태와 랜카드 LED 점등/점멸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한다. 랜케이블을 뺐다가 다시 꽂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랜케이블 커넥터 상태가 좋지 않다면(예, 케이블 일부가 커넥터에서 빠져 있거나 끊어져 있는 경우), 커넥터 부분을 다시 제작하거나 랜케이블을 교체해야 한다. (랜케이블 커넥터 제작 방법은 추후에 다룰 예정이다.)

랜카드 LED나 랜케이블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윈도 내 인터넷 주소 설정 상의 문제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넷알못 사전 - 인터넷 주소>편을 참고해 PC의 IP주소, 게이트웨이 주소, DNS 서버 주소 설정을 확인해 본다.

기억할 건, 이더넷 카드는 PC의 '랜카드'.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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