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5G로 개통한 스마트폰, LTE 요금제로 변경해도 문제없나요?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및 서비스의 선택에 고민이 있는 독자들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5G 스마트폰을 개통한 후, LTE 요금제로 변경이 가능한지, 그리고 그에 따른 불이익은 없는지에 대한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kkg12xx님이 보내주신 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일부 내용 편집).
안녕하세요. 검색을 많이 해봤는데 좀 혼란스러워서 문의를 드려봅니다.
작년 10월에 갤럭시노트20을 샀습니다. 통신사는 SK고요. 대리점에서 9만원짜리 요금제를 하면 조건이 좋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5G가 생각보다 빠른 것 같지도 않고 요금도 너무 많이 나오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냥 LTE 요금제로 바꾸려 하는데 그렇게 하면 위약금이 나온다는 데도 있고 또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정확한 답변을 주실 수 있나요?
5G 단말기에서 LTE 요금제의 ‘변경’은 제한 있지만 ‘이용’은 가능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신형 스마트폰이 5G용이라 새로 제품을 구매하는 분들 역시 자연스럽게 5G 요금제로 개통을 합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요금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LTE 요금제로 변경하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이동통신사에서는 ‘LTE 전용 단말기’를 이용하는 상태에서만 LTE 요금제로 ‘변경’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지요(자급제 단말은 제외). 이 때문에 이동통신사를 통해 구매한 5G 스마트폰에 유심이 꽂힌 상태에서 웹이나 앱을 통해 LTE요금제로 변경하려 하면 ‘지원하지 않는 단말기’라며 변경 불가 메시지가 뜹니다.
하지만 사실 5G폰에도 LTE 통신 기능은 내장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LTE 요금제로 등록된 유심을 5G폰에 꽂으면 아무 이상 없이 LTE 요금제 그대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5G폰에서 LTE 요금제로 ‘변경’이 불가한 것이지, ‘이용’이 되지 않는 건 아니기 때문이죠.
때문에 혹시나 질문자님이 예전에 쓰던 여분의 LTE 단말기가 있을 경우, 여기에 유심을 꽂고 전원을 켜서 정상적으로 모바일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한지 확인한 후(되지 않으면 재부팅), 이동통신사 웹이나 앱을 실행, LTE 요금제로 변경을 시도한다면 이상 없이 5G→LTE 전환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요금제 변경 후에 다시 5G폰에 그 유심을 꽂아 이용을 이어가면 됩니다(LG유플러스는 5G→LTE 요금제를 변경할 때 직영점 방문을 통해 본사 승인을 거치지 않으면 일부 서비스가 구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음).
공시지원금 받아 개통한 5G 단말기는 LTE 요금제 변경 주의해야
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이동통신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단말기 가격 일부를 보조해주는 ‘공시지원금’을 받고 개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개통한 5G 폰을 아무 때나 LTE 요금제로 변경하면 수십만원 상당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이는 이동통신 3사에서 운영하는 공시지원금 관련제도인 프리미엄패스1(SKT), 심플코스(KT), 식스플랜(LGU+) 때문입니다.
2021년 3월 현재 기준으로 3사 모두 공시지원금을 받고 개통 후 6개월 이전까지 5G→LTE 변경을 하면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후에는 위약금 없이 LTE 요금제로 변경이 가능한데, 모든 LTE 요금제로 변경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S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는 4만 5,000원 이상, KT는 4만 7,000원 이상의 요금제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약정(대개 24개월)이 끝나야 완전히 자유로운 요금 선택이 가능해지죠.
선택약정 개통 단말기, 자급제 단말기는 LTE 요금제 변경 용이
만약 5G폰 구매 시에 공시지원금을 받지 않고 선택약정(월 요금 25% 할인)으로 개통한 경우에는 5G→LTE 변경이 좀 더 자유롭습니다. 특히 T다이렉트샵이나 KT샵, 유플러스샵 같이 이동통신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선택약정으로 5G폰을 개통했다면 개통 바로 다음날 LTE 요금제로 변경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공시지원금을 받고 개통했을 때 같은 요금제 선택 제한도 없지요.
다만 선택약정이라도 일반 대리점에서 단말기를 개통한 경우는 대리점으로부터 특정 요금제를 몇 개월 이상 유지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 대가로 사은품을 주는 등의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이야기도 하고요. 이런 경우는 개통 전에 요금제 변경 건에 대해 대리점측과 미리 협의를 해 두는 것을 권합니다. 혹시나 나중에 분쟁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그 외에 자급제폰을 따로 사서 유심만 꽂아서 쓰는 경우 역시 5G→LTE 요금제 변경이 자유롭습니다. 애당초 자급제폰은 이동통신사와 전혀 무관하게 제조사 측에서 직접 유통하는 제품이니까요. 그래서 요즘 자급제 단말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경우는 SKT 대리점에서 작년 10월 5G 단말기를 개통하셨다고 했는데, 이게 공시지원금 조건인지, 아니면 선택약정 조건인지는 불확실하군요. SKT 고객센터나 대리점에 연락해 현재 가입상태를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대리점 측에서 따로 요구한 요금제 유지 조건이 있었는지도 알아보시고요. 그래도 잘 모르시겠다면 개통 6개월이 지난 이후에 LTE 요금제로 변경을 하시는 것이 안전할 듯합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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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김영우 기자(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