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나투스 이승준 지사장, “전세계 2억 게이머와 함께합니다”
[IT동아 권명관 기자] 디지털 광고 시장은 빠르게 변화한다. 단순한 이미지 형태의 배너 광고는 동영상 재생과 인터랙티브 효과를 더했다. 그저 어떻게든 클릭하도록 유도했던 낚시 같았던 모습은 이제 브랜드를 알리고 효과를 검증하는 하나의 광고로 자리매김했다. 사이트를 뒤덮는 온갖 배너 광고의 모습은 방문자가 기피하는 대상이다. 홍보가 아닌 마케팅을 위한 광고를 고민하는 시대다.
효과적인 디지털 광고란 무엇일까. 이에 IT동아는 베나투스미디어 코리아(이하 베나투스)의 이승준 지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10년 영국에서 설립한 베나투스는 전세계 600여 개의 미디어(매체, 커뮤니티)와 협력해 매월 2억 명 이상의 게이머와 만나는, 애드 네트워크 업체다.
전세계 2억 명 이상의 게이머와 연결하고 있습니다
IT동아: 만나서 반갑다. 먼저 베나투스 소개를 부탁한다.
이승준 지사장(이하 이 지사장): 베나투스는 지난 2010년 영국에서 설립한 리치미디어 애드테크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이다. 영국 런던에서 시작해 현재 미국(뉴욕, LA)와 호주(시드니), 프랑스(파리)에 이어 지난 2019년 한국(서울)에 진출했다. 북미, 유럽, 호주, 한국 등 전세계를 대상으로 게임과 엔터테인먼트에 특화된 600여 개의 미디어 파트너(매체와 웹진, 커뮤니티) 등과 함께하며 리치미디어 광고 운영과 세일즈를 맡고 있다. 전세계에서 매월 2억 7,000만 명의 게이머가 우리 베나투스의 광고를 보고 있다(웃음).
IT동아: 지금 2억 7,000만 명이라고….
이 지사장: 맞다. 2억 7,000만 명이다. 우리는 이렇게 소개한다. 매월 2억 명 이상의 게이머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EA, 로비오(ROVIO), 세가(SEGA) 등이 함께하고 있다. 아무래도 국내보다 해외에서 유명한 미디어 파트너가 많다. 아,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e스포츠로 인기를 얻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비롯해 다양한 게임의 전적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OP.GG도 베나투스의 미디어 파트너다. 참고로 OP.GG는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 관련 커뮤니티 중 하나로 국내 1834 남성 게이머 최대의 트래픽을 자랑하는 전적통계 플랫폼이다.
게이머들은 여러 이유로 매체와 커뮤니티를 방문한다. 새로운 신작 소식, 현재 즐기고 있는 게임의 업데이트 소식, 공략 팁 등을 찾아 나선다. 그 안에서 대화를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고, 뉴스를 본다. 미디어 파트너는 이를 운영하고. 베나투스는 그 중간에서 미디어 파트너에게 필요한 광고를 연결한다. 수익의 일부를 미디어 파트너와 나누면서.
IT동아: 광고주와 광고 매체를 연결한다는 의미다.
이 지사장: 맞다. 애드 네트워크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에 특화한. 게임에는 MMO/RPG, MOBA, FPS, 스포츠 등 수많은 장르가 있다. 게이머마다 좋아하는 장르는 다르다. 때문에 자주 찾아가는 매체도 다르다. 장르 이외에도 PC, 콘솔, 모바일 등 어떤 기기에서 즐기느냐에 따라서도 다르고.
예를 들어보자. 블리자드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새로운 업데이트를 광고하고자 한다. 어느 매체, 어느 커뮤니티에 광고를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일까? 베나투스는 이 데이터를 제공한다. MMO 게이머가 자주 찾아가는 매체, 커뮤니티를 찾아 추천한다. 방식은 다양하다. 광고주가 직접 제작한 광고를 올리기도 하고, 광고주 대행사가 제작한 광고를 올리기도 하고, 처음부터 우리가 제작해 광고를 올리기도 한다.
정리하면, 광고주(Deman)와 매체(Supply)를 연결,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운영, 관리하고 있다(웃음).
수치를 넘어 브랜드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IT동아: 베나투스만의 장점이 궁금하다.
이 지사장: 게임에 특화한 네트워크와 미디어 파트너에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리치미디어(인터넷 광고 용어로, 기존의 단순한 배너 광고보다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어, 인터넷에서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매체라는 뜻,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능력이다. 지난 10년이라는 시간동안 베나투스는 게임, 게이머에 집중했다. 앞서 언급했던 다양한 장르, 다양한 기기에 맞춰 최적의 효과를 찾아 분류하고 선별한 경험을 갖췄다.
그리고 리치미디어다. 단순한, 천편일률적인 배너 광고와 다르다. 배너 광고로 이곳저곳을 가려 정작 필요한 정보를 얻기 불편한, 그런 형태는 지양한다. 광고주는 언제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광고 진행을 원한다. 어디서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효과는 천차만별이다. 우리는 영상과 이미지를 통해 단순한 수치를 넘어선 브랜딩을 전달하고자 한다. 아, 그렇다고 수치가 낮다는 의미는 아니다.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일반 배너 광고와 비교해 클릭 수치도 높다(웃음).
미디어 홈페이지 상단과 양 옆에 노출하는 이 광고는 우리가 직접 제작한 리치미디어다. 이미지만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영상을 넣는 경우도 있다. 영상의 경우 일정 시간 마우스를 가져다 대면 전체화면으로 커지기도 하고. 국내에서 진행한 캠페인 중 콜오브듀티가 그러했다. 이처럼 디지털 광고는 단순히 수치를 넘어 브랜드를 전달할 수 있다.
IT동아: 기억나는 사례가 있다면.
이 지사장: 많다. 베나투스가 직접 제작한 리치미디어 사례는 너무 많다. 나딕게임즈 클로저스, UT+ 탈리온, 호라이즌 제로 다운, 매직 더 개더링, 라스트 오브 어스2, 헌터스 아레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리그오브레전드, 사이버펑크 2099, 콜오브듀티: 콜드워, 블레이드&소울 등… 포트폴리오는 무수히 많다. 국내의 경우, 국내 게임사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캠페인을 진행한 경우가 많다. 유럽 리그오브레전드 프로리그(LEC)를 후원하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사례도 기억난다.
통계를 바탕으로 진행한 사례도 있다. 게이머는 18세~39세 MZ 세대가 많다. 이들 세대는 패스트푸드를 즐긴다. 실제로 자체 설문조사 결과 일주일에 한번 패스트푸드에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맥도날드가 광고를 진행한 사례도 있다.
미디어의 중요성을 알고 있습니다
IT동아: 현재 집중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이 지사장: 국내 게임 매체 10여곳과 긴밀하게 논의 중이다. 빠르면 3월~4월, 늦어도 상반기내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OP.GG는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사용자가 방문하는 미디어다. OP.GG와 같은 미디어 파트너를 넓히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내 미디어와 해외 미디어 환경은 조금 다르다. 해외의 경우, 우리 베나투스처럼 게임 전문 애드 네트워크를 구축해 광고주와 미디어를 연결하는 업체가 몇몇 있다. 국내에는 아직 이렇다할 게임 전문 애드 네트워크가 없다. 이를 정착시키고픈 바람이 있다. 미디어 파트너가 수익을 올릴 수 있고, 광고주가 만족하는 효과와, 게이머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 무엇보다 미디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IT동아: 베나투스와 함께한다고 결정하면, 미디어도 준비해야 할 것이 있지 않겠나.
이 지사장: 많은 준비 과정은 필요 없다. 간단한 수정 작업 정도의 개발 과정이 필요하다. 정리하는 수준… 이라고 말하고 싶다. 심플하게 태그 삽입하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미디어는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베나투스가 광고 수익화를 위한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는 것으로, 선택의 여부라는 것을 기억해달라(웃음).
IT동아: 대화를 나눌수록… 게임을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지사장: 블리자드에서 마케터로 일했었다(웃음).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칼과 방패를 모두 가지고 있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사람 중 한명이다(블리자드는 5년 근속자에게 칼을, 10년 근속자에게 방패를 선물한다). 블리자드를 나온 뒤, 후배들과 모바일 게임 개발사를 창업해 2개의 게임을 선보이기도 했고 꽤 큰 규모의 투자 유치도 경험해봤다. 그리고 이곳, 베나투스에 합류했다.
베나투스로 오기 전에는, 게임 개발사 마케터로 게임 매체, 커뮤니티, 웹진 등 미디어로부터 광고를 사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미디어 환경은 정말 빠르게 변해갔다. 새로운 마케팅, 새로운 기법…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베나투스다. 한번 배워보자. 부딪혀보자고 다짐했다.
지금까지는 굉장히 긍정적이다(웃음). 지난 1년 6개월 동안, 약 150개의 캠페인을 진행했다. 월 10건 정도다. 2020년은 2019년 대비 40% 매출도 증가했,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IT동아: 마지막 질문이다.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이 지사장: 베나투스는 수많은 미디어 파트너와 다양한 광고주를 연결하고 있다. 국내 시장 요구도 많아졌다. 해외 진출을 위해 베나투스를 찾는 고객에 대응해야 한다. 이에 미디어 세일즈 전문가를 찾고 있다. 국내 미디어와 협력을 넓히고, 국내 게임사가 해외 미디어를 연결할 수 있는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디지털 광고 생태계는 지금까지 변화를 계속했고, 앞으로도 그 속도는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문화도 변화하면서 다양한 시도와 영역 확장은 이 순간에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베나투스와 함께할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