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티몬, 3,0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완료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티몬, 3,05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티몬은 19일,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추진한 상장전지분투자를 통해 3,0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PSA컨소시엄이 국내 기관과 외자유치 등을 통해 2,55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하고, 기존 최대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500억 원을 추가 출자했다. 투자자들은 교환사채(EB, exchangeable bonds) 인수 방식으로 증자에 참여했다.
지난해 티몬 신규 가입자는 전년 대비 47.8% 증가했으며, 이중 10대 연령 가입은 3배 가까이 늘었다. 또한, 티몬의 프리미엄 멤버십 ‘슈퍼세이브’ 회원은 지난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배, 매출은 5.5배 늘었으며, 건당 구매 금액도 3배 이상 증가했다.
티몬은 이번 투자 유치를 마무리함에 따라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티몬 이진원 대표는 “티몬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투자유치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2,221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카카오모빌리티가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그룹으로부터 2억 달러(한화 약 2,221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2017년 TPG 투자 이후 3년 6개월 만으로, 3조 4,200억 원(포스트머니 기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신사업 확대와 기술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를 시작으로 자전거, 셔틀, 시외버스, 기차 등 이동을 연결하며, ‘카카오 T’를 2,800만 명이 이용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형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시켰다. 여기에 내비, 주차, 대리운전 등 약 2,000만 명의 자차 소유 이용자도 확보했다.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T 벤티, 카카오 T 블루 등 택시 서비스를 다양화했으며, 코엑스・에버랜드 등과 같은 주요 거점의 주차장 운영권을 확보하며 성장했다. 또한, 비즈니스 홈을 출시해 B2B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으며, 셔틀・시외버스・기차 등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2020년 매출은 2019년 대비 약 3배 성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이동의 불편을 해소해 여유있고 가치있는 일상을 만들어주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타트업을 포함한 여러 기업과 협업해 국내 모빌리티 생태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프리윌린, 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주)프리윌린(대표 권기성)이 알토스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7년 설립한 프리윌린은 수학 교육 콘텐츠에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을 접목해 학교와 수학 학원에서 사용하는 '매쓰플랫'을 서비스하고 있다. 프리윌린은 이번 투자를 통해 영업・마케팅・개발・수학콘텐츠 분야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매쓰플랫은 수학 선생님을 위한 정기 구독 문제은행 서비스다. 프리윌린측은 사용자 만족도 98.6%, 월별 재구매율 97%의 고객 만족도를 바탕으로 수학 선생님 1인당 평균 30개월 이상 이용 중이라고 전했다.
더벤처스-김기사랩, 모아이스에 투자
더벤처스와 김기사랩이 공동으로 골프픽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모아이스에 투자했다. 골프픽스는 AI 골프 스윙 코칭 서비스이자 온라인 레슨 플랫폼이다.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맞춤 선생님 추천’, ‘스윙 교정레슨’, ‘AI 연습 가이드 기능’ 등을 제공한다.
모아이스측은 AI 기술력을 통해 분석 오류가 자주 발생하는 모션 블러와 꼬임이 심한 골프 자세를 보다 정확하게 자세 추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여러 골프 전문가와 골프 클럽 추천, 피팅 알고리즘 등을 공동 개발했으며, 사용자에 맞는 골프 클럽을 매칭해준다.
모아이스 이용근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고도화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사용자별 개선점을 찾아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사용자 맞춤형 AI 코치를 발전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퓨처플레이, 브이젠과 애드에 비공개 투자 진행
퓨처플레이가 분산자원 기반 가상발전소 솔루션 기업 브이젠㈜(VGEN, 대표 백승엽)과 AI모빌리티 광고 플랫폼 전문 기업 ㈜애드(ADDD, 대표 안상현)에 투자를 진행했다.
2017년 창업한 브이젠은 인공지능 기술 적용 가상발전소(이하 VPP) 운영 소프트웨어 ‘K-VPP’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이다. VPP는 태양광, 풍력 등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분산 전원을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을 이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관리하는 가상 발전소 시스템을 말한다. VPP를 이용하면, 분산 발전소를 하나의 가상발전소에 연결해 분산 에너지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력 수급과 공급 변수를 예측해 에너지를 공급한다.
브이젠은 지난 2021년 2월 17일, 한국남동발전이 보유하고 있는 신재생발전소(태양광, 풍력, ESS, 연료전지, 소수력 등 총 58개 발전소, 총198MW 용량 규모)를 통합/관제하는 가상발전소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9월 설립한 ㈜애드는 O2O/P2P 크라우드 소싱 광고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AI 모빌리티 광고 플랫폼 ‘달고’를 운영 중이다. 달고는 기존 오프라인 광고 유통 구조와 광고 효과 분석, 매체 부족 등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달고가 제공하는 광고 스티커 부착 차량은 속도, 시간대, 위치, 주행시간 및 거리 등을 측정해 리워드를 제공한다.
㈜애드는 달고 외에 이동매체 주행 패턴 분류 엔진, 이동매체-광고 매칭 엔진, 광고 효과 분석 엔진 등 모빌리티 O2O 광고 매칭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관련 특허 2개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