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게이밍 마우스의 폴링레이트 수치, 리매핑 기능의 용도는?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웨이코스(2021년 02월 19일)
제목: 레이저, 8000Hz 폴링레이트 지원 게이밍 마우스 ‘Razer Viper 8KHz’

요약: 레이저(RAZER)가 8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하는 게이밍 마우스 ‘레이저 바이퍼(Razer Viper) 8KHz’를 출시했다. 본 제품은 레이저 하이퍼폴링 테크놀로지(Razer HyperPolling Technology)를 적용했으며 고속 USB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사용해 기존 게이밍 마우스 대비 초당 최대 7배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입력 딜레이(지연)을 1ms에서 1/8ms로 줄였다. Razer Synapse 3로 8개 버튼을 리매핑해 매크로나 보조 기능을 지정할 수 있고, 프로파일 구성을 고급 온보드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다. 온보드 메모리는 최대 5개 프로파일을 저장한 뒤 어디서든 개인 설정값을 불러와 사용할 수 있다.

Razer Viper 8KHz
Razer Viper 8KHz

해설: PC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주로 쓰이는 게이밍 마우스는 빠른 움직임에도 지체없이 반응하며, 숙련된 게이머의 세세한 조작을 오류 없이 구현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과거의 게이밍 마우스는 사용자가 1인치(약 2.54cm)를 움직일 때 화면 상의 커서가 몇 픽셀(점)씩 움직이는 지를 수치로 나타낸 DPI(해상도, 마우스의 감도)에 주목했다.

하지만 제품들의 DPI 수치가 상향평준화 되면서 최근의 게이밍 마우스는 폴링레이트(Polling Rate)까지 강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는 마우스가 컴퓨터도 1초에 몇 번씩 신호를 전달하는지 나타내는 신호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사용자의 움직임을 한층 민감하게 전달할 수 있어 정교한 조작에 익숙한 게이머일수록 폴링레이트가 높은 마우스를 선호한다. 물론 폴링레이트의 변화에 따른 미세한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게이머도 있으므로 여러 제품을 직접 이용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일반적인 마우스의 폴링레이트는 125Hz 전후, 게이밍 마우스는 최대 1000Hz까지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사용자의 취향이나 게임의 특성에 따라 너무 높은 폴링레이트가 오히려 어색한 느낌을 줄 때도 있어 상당수의 게이밍 마우스는 폴링레이트 수치를 직접 조절할 수 있는 부가기능도 지원한다. 최근에는 레이저 바이퍼와 같이 8000Hz의 대단히 높은 폴링레이트를 지원하는 제품도 하나 둘 출시되고 있는 추세다.

그리고 기본적인 클릭 및 스크롤, 혹은 뒤로 가기 버튼 외에 사용자가 직접 기능을 지정할 수 있는 리매핑(Remapping) 버튼을 갖춘 마우스도 늘어나고 있다. 이 버튼에 사용자가 원하는 앱의 실행, 혹은 특수한 조작(매크로)을 하도록 지정해두면 다음부터는 1번의 클릭으로 해당 조작을 빠르게 실행 가능하다. 예전 마우스의 리매핑 버튼은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이용이 가능했지만 최근 출시되는 고급형 게이밍 마우스는 제품 내부에 리매핑 값을 저장해두는 메모리를 갖춘 경우가 많다. 이런 제품은 전용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다른 PC에 연결하더라도 사용자가 지정한 리매핑 기능을 바로 이용 가능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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