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물류로봇 상용화, 본궤도 올랐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다수의 글로벌 물류 기업에서 도입, 그 효과를 증명한 물류로봇 기반의 AGV(Automated Guided Vehicle, 무인운반차) 시스템이 한국식으로 재해석을 거쳐 상용화된다. 18일, ㈜모션디바이스(Motion Device, 대표 이종찬)는 자사에서 직접 개발한 ‘MDA-500’ 물류로봇을 ㈜베러웨이시스템즈(대표 양평)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베러웨이시스템즈는 주문형 디지털 인쇄 제작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온라인 쇼핑몰 ‘레드프린팅 앤 프레스’를 운영하고 있다. 소량 인쇄물을 다량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 많고, 사업 매출이 2018년 80억원에서 2019년 200억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급성장을 하면서 업무 병목현상도 발생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베러웨이시스템즈는 주문형 인쇄물의 포장전 단계에서 분배 및 회수를 빠르게 처리할 목적으로 모션디바이스의 물류로봇을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한 MDA-500 기종은 최대 500Kg의 짐을 옮길 수 있는 물류 로봇이다. 제조사의 설명에 따르면 평탄하지 않은 바닥에서도 휠의 접지력을 유지하는 로드 밸런싱 기술, 그리고 표준 감속기 기반 메커니즘을 통해 Lift & Rotation 기능을 구현했다. 개발사인 모션디바이스는 올해 1사분기에 적재하중을 1,000kg까지 강화한 MDA-1000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성능과 기능 면에서 해외 브랜드 제품에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각 고객의 요구 및 환경에 맞춰 세부 기능을 조정하는 커스터마이징(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원활한 사후지원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수입 제품 대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베러웨이시스템즈는 모션디바이스의 물류로봇 도입을 통해 주문횟수의 증가에 따른 병목현상을 해결하고 인력 투입 역시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션디바이스의 이종찬 대표는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션디바이스는 표준화된 물류로봇과 커스터마이즈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물류자동화 시장을 선도하는 AGV(무인운반차), AMR(자율이동로봇)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