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여행 플랫폼 스타트업 트리플, 2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트리플, 총 2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여행 플랫폼 기업 트리플(대표: 최휘영, 김연정)이 신규 및 기존 투자사들로부터 총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2019년 3월 진행한 시리즈B와 다음 시리즈를 잇는 브릿지 라운드로 유치했다.
기존 투자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신규 투자사인 야놀자,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라운드 투자금은 지난 달 야놀자로부터 유치한 100억 원을 포함, 총 200억 원이다. 누적 투자 금액은 620억 원이다.
트리플은 국내외 관광지와 맛집, 쇼핑 리스트 등 여행 관련 콘텐츠와 항공권, 호텔, 투어, 입장권 등 여행상품을 제공하는 여행 플랫폼 서비스다. 전세계 220여 개 도시 140만 개 장소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여행자 위치와 동선에 맞게 제공한다. 지난 2017년 7월 정식 서비스를 오픈했으며, 가입자는 약 600만 명이다.
트리플 김연정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서버, 프론트, 데이터 개발자 및 전 분야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트리플과 함께 성장할 많은 인재를 기다린다”라고 전했다.
와디즈, 누적 중개 금액 4,000억 원 돌파
와디즈(대표: 신혜성)가 누적중개액 4,000억 원을 넘었다. 와디즈는 2020년 결산 결과를 발표하며, 누적 중개 금액은 4,300억 원, 누적 프로젝트 2만 4,000여 건이라고 전했다.
사업부문별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지난해 리워드형 펀딩은 패션·잡화 부문(36%)에서 가장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뒤를 이어 푸드(14%), 홈리빙(12%), 뷰티(9%), 테크가전(7%) 순이다. 투자형 펀딩은 라이프스타일(16%), 데이터·솔루션(16%), F&B(10%), 환경·에너지(8%), 교육(8%) 순으로 나타났다.
와디즈는 스타트업처럼 새로운 시도를 하는 메이커와 이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서포터와 투자자를 서로 연결, 성장을 돕기 위한 지원에 집중했다. 먼저, 지난해 4월 서울 성수동에 펀딩 중인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체험샵 ‘공간 와디즈’를 선보였다. 공간 와디즈는 오픈 이후 지난해 누적 5만 명이 방문, 온라인 펀딩 경험을 오프라인과 연결했다.
또한, 직접 투자로 사업을 확대하며 신설한 ‘와디즈파트너스’를 통해 누적 21개 기업에 약 50억 원 규모로 투자했다(2020년말 기준). 벤처투자 뿐만 아니라 와디즈플랫폼을 포함해 출자를 희망하는 중견,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공동 펀드도 조성했다.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IR 서비스 ‘스타트업 찾기’는 런칭 후 8개월 동안 100만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비상장기업 정보를 제공했다.
마크비전,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기업 마크비전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의 스타트업 투자육성 프로그램에 선발됐다. 와이콤비네이터는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트위치’,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을 발굴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엑셀러레이터다.
와이콤비네이터는 사업 아이디어, 팀과 구성원, 사업 독자성 및 적시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투자 육성 기업을 선정한다. 최종 심사 기준을 통과한 스타트업은 자금 투자, 성장전략 자문 지원, 와이콤비네이터의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이번 기수에는 스타트업 1만 개 이상 지원해, 1%대 합격률로 최종 150여 개가 선정됐다.
지난해 8월 정식 서비스를 선보인 마크비전은 런칭 5개월만에 ‘랄프로렌코리아’, ‘삼양식품’ 등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매출은 매월 200% 이상 증가하고 있다. 마크비전은 아마존, 네이버스마트스토어, 알리바바, 타오바오, 티몰, 알리익스프레스, 쇼피 등 10개국 20개 이커머스에서 유통되는 위조상품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신고, 삭제 과정까지 한번에 처리해주는 자동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마크비전은 와이콤비네이터 지원을 통해 국내외 신규 클라이언트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자사 위조상품 모니터링 서비스 연동 범위를 이커머스 위주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까지 사업 규모를 확장할 예정이다.
마이셰프, 시리즈B 투자 유치 나서
지난 2020년 10월 프리-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친 밀키트 전문기업 마이셰프가 시리즈B 투자 유치에 나섰다. 예상 투자 유치 규모는 100억 원에서 200억 원 사이다. 마이셰프는 지난 2019년 시리즈A 유치를 통해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마이셰프는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통해 올해 11월 스마트 자동화 공장을 도입할 예정이다. 수작업 공정이 많은 밀키트 비용 대비 낮은 생산성과 공정간 자동연계 미흡 등 기존 문제점을 해결하고, 자동화 공장을 통한 생산 효율화를 통해 밀키트 제품군을 할 계획이다. 마이셰프는 스마트 자동화 공장을 구축하면, 매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현재 마이셰프는 쿠팡, SSG, 마켓컬리, 쿠캣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30여 개의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다. 밀키트 제조 노하우와 상품 기획을 바탕으로 요리 중심의 신선밀키트와 냉동밀키트, 교육체험용 밀키트, 상온밀키트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랩 파이낸셜 그룹, 3억 달러 이상 투자 유치
그랩 파이낸셜 그룹(Grab Financial Group)이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3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한화자산운용이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K3 벤처스(K3 Ventures), GGV 캐피탈(GGV Capital), 아버 벤처스(Arbor Ventures), 플러리시 벤처스(Flourish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그랩 파이낸셜 그룹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그랩과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Singtel)이 구성한 컨소시엄은 최근 싱가포르 통화청(MAS)으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인가를 취득했다. 그랩의 첫 소매 자산 관리 서비스 ‘오토인베스트(AutoInvest)’의 경우, 2020년 12월 월간 사용자 수는 약 2배 증가했다. 보험 분야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는 3개월 만에 4배 증가한 45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20년 4월 이후 지금까지 7,000만 건 이상 가입했다.
현재 그랩 파이낸셜 그룹은 동남아 지역에서 대출, 보험, 소매 자산 관리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남아는 성인 인구의 70% 이상이 여전히 언더뱅크드 계층에 속하며, 수많은 중소기업이 사업 운영을 위해 자금 조달을 필요로 한다. 그랩 파이낸셜 그룹 목표는 이 같은 시장요구에 따라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다.
큐텐, 3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Qoo10, 대표 구영배)이 코스톤아시아로부터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큐텐이 발행하는 교환사채(EB)를 코스톤아시아가 인수하는 방식이다.
큐텐은 이번 투자 유치로 기존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국경간 온라인 도매 플랫폼 ‘큐브(QuuBe)’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큐브는 아시아 상품 중심 B2B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국내 중소기업을 해외 기업과 연결하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동대문 의류 도매 계정으로 일본의 대량 주문을 체결한 바 있다. 큐텐은 추가 자원을 투입해 인도와 중국, 동남아 등으로 온라인 도매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큐텐은 통합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시아 이커머스 전문 국제배송 플랫폼 큐익스프레스(Qxpress)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큐익스프레스는 11개국 19곳에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큐텐, 아마존, 이베이 등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큐텐은 G마켓을 설립한 구영배 대표가 지난 2010년 싱가포르에 설립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상품을 아시아 직구 시장에 선보이는 글로벌 사이트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인도 전자상거래 플랫폼 ‘샵클루스(Shopclues)’를 인수해 서남아시아 시장에 진출, 동남아와 서남아를 잇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아산나눔재단, 마루180 입주 스타트업 모집
아산나눔재단(이사장 한정화)이 창업지원센터 ‘마루180(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의 2021년 상반기 입주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법인 설립 후 5년 이내 기업으로 직원 수 최대 8인 이하면 지원할 수 있다. 사행 및 유흥업종은 제외하며, 벤처기업 인증 기업은 우대한다.
모집 기간은 2월 1일까지로 최종 합격 기업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통해 2월 19일 발표한다. 지원서 양식 및 제출서류 등 모집 관련 자세한 내용은 마루180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주기업은 최대 1년간 사무 공간을 지정받아 사용할 수 있다. 책상, 의자, 캐비닛, 선반 등 사무용 가구 일체를 지원받으며, 마루180 내 회의실, 휴게실, 수면실, 샤워실, 폰 부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마루180은 아산나눔재단이 지난 2014년 4월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로에 개관한 창업지원센터다. 지하 1층, 지상 5층 1,090평 규모로, 스타트업을 위한 사무공간, 네트워크, 투자, 교육 등을 제공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