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1] AMD 리사 수 박사 "젠3 기반 5000 노트북 CPU, RDNA 2 모바일 GPU 출시할 것"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미국 현지시간 1월 12일,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1이 이틀 차 일정을 맞고 있다. CES는 매년 1월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가전 박람회로, 전 세계 가전 기업의 한해 라인업과 제품,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 19 여파로 개최 55년 만에 온라인에서 진행되고 있다. 당해 CES의 핵심 주제를 읽을 수 있는 기조연설은 버라이즌(Verizon) 한스 베스트베그(Hans Vestberg) 회장 겸 CEO와 제너럴모터스(GM) CEO 겸 회장 메리 바라(Marry Barra), 그리고 AMD 리사 수(Lisa Su) 박사가 나서면서 ▲ 5G ▲ 전기차 및 자율주행 차량 ▲ 컨슈머용 컴퓨터 및 게임이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조 연설에 나선 리사 수 박사가 새로운 AMD 라이젠 5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AMD
기조 연설에 나선 리사 수 박사가 새로운 AMD 라이젠 5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AMD

AMD CEO 리사 수의 기조연설은 동부 표준시 기준 12일 오전 11시부터 12시 사이에 진행되며, AMD의 고성능 컴퓨터와 그래픽 솔루션 및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교육과 연구, 업무, 엔터테인먼트 및 게이밍에 관련된 AMD의 비전을 공유하는 내용을 담는다. 지난 한해 AMD가 소비자 시장에서 달성한 CPU 점유율과 시장에서의 반응을 생각하면, 한스 베스트베그나 메리 바라의 연설보다는 더 일반 소비자에 가까운 연설이라 할 수 있다.

기술이 세상을 바꾼다. 그러나 하드웨어가 전부는 아니다

AMD CEO 리사 수 박사는 두 번째로 CES를 진행하게 된 것에 감사를 표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리사 수는 “기술 산업은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는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고성능 컴퓨팅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녀는 “AMD의 초점은 항상 고성능 컴퓨팅의 한계를 클라우드 인프라와 개인용 컴퓨터 전반에서 넓혀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초점을 더욱 넓혀 디지털이 우선되는 세상의 새로운 요구사항을 충족하고자 한다”라면서, “이를 위해 AMD는 코로나 19에 대한 대응으로 AMD COVID-19 HPC(고성능 컴퓨팅) 기금을 통해 일선 현장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이들을 지원하고 연구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2020년 AMD는 고성능 컴퓨팅 기반의 여러 산업군에서 활약했다. 출처=AMD
2020년 AMD는 고성능 컴퓨팅 기반의 여러 산업군에서 활약했다. 출처=AMD

리사 수 박사에 따르면, AMD는 초당 수천 조 번의 계산을 통해 더욱 정교한 컴퓨팅 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데이터를 처리하고 시뮬레이션에 연결해 예측을 수행해왔다고 한다. 현재 55개 부서에 걸쳐 155개의 파트에서 연구원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19 현장에서 AMD 프로세서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 후, 새로운 AMD 프로세서와 게이밍에 관련된 발표가 시작됐다.

새로운 라이젠 5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와 HX 시리즈, RDNA 2 모바일 GPU 출시 예정

AMD의 새로운 젠 3 마이크로 아키텍처, 이는 지난 해 10월 공개된 바 있다. 출처=AMD
AMD의 새로운 젠 3 마이크로 아키텍처, 이는 지난 해 10월 공개된 바 있다. 출처=AMD

리사 수 박사가 키노트를 통해 공개한 주요 포인트는 새로운 젠3 기반 5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 그리고 RDNA 2 기반의 새로운 모바일 그래픽 카드다. 새로운 5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는 7nm 공정 젠3 기반으로 제작되며, x86 기반 노트북 중 가장 놀라운 전력 효율을 제공할 것이라 한다. 또한 울트라북으로는 유일하게 8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AMD 라이젠 5800U 프로세서 성능 비교. 출처=AMD
AMD 라이젠 5800U 프로세서 성능 비교. 출처=AMD

제시된 자료에 의하면 새로운 AMD 라이젠 7 5800U 프로세서는 8코어 16 스레드에 4.4GHz로 동작하며, 인텔 코어 i7-1185G7과 비교해 18% 높은 PC마크 생산성과 44% 높은 비디오 인코딩 속도, 블랜더 3D 레이 트레이싱 기준 39%의 빠른 비주얼 처리 효율을 보여줄 것이라 한다. 배터리는 일반 사용 기준 최대 17.5시간에, 동영상 사용 기준 21시간까지 지속한다.

새로운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인 HX 시리즈도 함께 공개됐다. 출처=AMD
새로운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인 HX 시리즈도 함께 공개됐다. 출처=AMD

덧붙여, AMD는 젠3 기반의 새로운 오버클록킹 프로세서인 HX 시리즈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키노트에서는 라이젠 9 5900HX와 5980HX가 함께 공개됐으며, 두 제품 모두 8코어 16 스레드 기반에 20MB L2+L3 캐시, 45W TDP(열설계전력)를기준으로 하며, 최대 동작 주파수가 각각 4.6GHz 및 4.8GHz다. HX 프로세서는 싱글 스레드 시네벤치 R20 기준 인텔 코어i9-1098HK 대비 13% 높고, 전체 성능 기준 패스마크 점수 기준으로 35% 높다. 3D 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피직스 점수로는 19% 차이가 난다고 밝히고 있다.

리사 수 박사는 RDNA 2 아키텍처 기반의 모바일 GPU가 오는 1분기 중 공개될 것이라 밝혔다. 출처=AMD
리사 수 박사는 RDNA 2 아키텍처 기반의 모바일 GPU가 오는 1분기 중 공개될 것이라 밝혔다. 출처=AMD

새로운 모바일 그래픽카드는 지난해 11월 공개한 RDNA 2 아키텍처 기반이며, 오는 2021년 1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키노트에서 자세한 성능이나 구성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AMD 라데온 RX 5500 모바일 그래픽 카드 이외에 별다른 게이밍 그래픽 카드가 없었던 걸 감안한다면, 이전보다는 시장 개척에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

날씨 분석 시뮬레이션 시연에 나선 AMD 에픽 밀란 프로세서. 출처=AMD
날씨 분석 시뮬레이션 시연에 나선 AMD 에픽 밀란 프로세서. 출처=AMD

이와 함께 AMD 젠3 아키텍처 기반의 AMD 에픽 프로세서에 대한 정보도 함께 소개됐다. 리사 수 박사는 “컴퓨터 업계와 산업, 의학 분야에서 AMD 기술이 꾸준히 사용되고 있고, 날씨 예측이나 에너지 탐사 같은 분야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에픽 프로세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오라클에 이르기까지 대형 클라우드 업체의 내부 인프라 및 서비스 강화에 쓰이고 있다”라면서 “오늘 처음으로 AMD 젠 3 기반 EPYC 프로세서 밀란(코드네임 Milan)의 동작 성능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밀란 프로세서 시연에는 전 세계 185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날씨 분석 시뮬레이션 WRF(Weather Research and Forecast)가 사용됐고, 경쟁군으로 인텔 제온 골드 6258R 프로세서가 사용됐다. 해당 분석에서 AMD 에픽 프로세서는 경쟁 제품보다 68% 더 빨리 시뮬레이션에 도달하였고, 이를 활용해 더 많은 시뮬레이션을 더 빨리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리사 수 박사는 “오늘 여러분은 과학연구부터 교육, 글로벌 비즈니스, 자동차 레이싱, 게임 및 영화 촬영에 이르는 고성능 컴퓨팅의 위력을 보았다. AMD는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AMD의 파트너와 계속해서 고성능 컴퓨팅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며, 우리의 협력이 산업의 일부가 되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기조연설 소감을 밝혔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