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하는법] '네이버 주소록'으로 안드로이드 → 아이폰 연락처 옮기기

강화영 hwa0@itdonga.com

[IT동아 강화영 기자] 몇개월 전, 생애 처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바꿨다. 누구나 그렇듯 스마트폰을 바꾸고 처음 하는 일은 이전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이다. 번거롭고 귀찮다. 게다가 아이폰으로 넘어가려니 낯설기도 어렵기도 했다.

기자와 같은 사용자를 위해 애플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Move to iOS(iOS로 이동)'라는 앱을 배포했다. 사용자는 이 앱을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 Google 계정 ▲ 메시지 ▲ 연락처 ▲캘린더 ▲ 카메라 롤(사진 및 동영상)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궁금증이 생겼다. 연락처만 옮기는 더 간편한 방법이 없을까? 아이폰만 쓸 거라면 아이클라우드 연동이 가능하지만, 기자는 다음 스마트폰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쓸 생각이기 때문이다. Move to iOS의 대안으로 구글 주소록을 알아봤다. 방법은 '구글 주소록에 접속한 다음, 왼쪽 메뉴 내보내기를 선택해서 vCard 형식으로...(중략)'이다. 여전히 복잡하다.

더 쉽고 간편한 방법을 원했다. 드디어 쓸 만한 서드파티 앱을 찾았다. 바로 '네이버 주소록'이다.

네이버 주소록 시작하기

출처:구글 플레이 '네이버 주소록' 이미지 캡처
출처:구글 플레이 '네이버 주소록' 이미지 캡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아이폰 모두 네이버 주소록 앱을 내려받아야 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구글 플레이, 애플 아이폰은 앱스토어를 이용한다.

사용자가 네이버 주소록 앱을 열고 가장 먼저 할 일은 네이버 아이디 '로그인'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두 스마트폰에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 주소록을 해당 계정과 연결된 네이버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새 스마트폰에 방금 저장한 연락처를 내려받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준비

네이버 주소록 앱을 실행한다. '시작하기' 메뉴가 나올 때까지 다음 화면으로 넘어간다. '시작하기'를 누르면 네이버 주소록에서 사용할 기본 계정이 몇 개 나타난다. 원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확인' 버튼을 누른다.

연락처 저장소 선택하기
연락처 저장소 선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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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마지막 단계다. 기존 스마트폰에서는 '내보내기'를 눌러 네이버 클라우드로 연락처를 옮긴다. 두 가지 메뉴가 나타난다. '기존 연락처 합치기'와 '폰 연락처 새로 구성하기'다. '기존 연락처와 합치기'에서 말하는 기본 연락처는 네이버 주소록에 있는 연락처다. 이전에 네이버 주소록을 이용한 적 있는 사용자에게 해당하는 얘기다. 네이버 클라우드 주소록에 저장한 연락처가 있다면, 그 연락처를 지울 건지 아니면 지우지 않고 합쳐서 저장할 건지 묻는다. 기자는 혹시 몰라 '기존 연락처'와 합치기를 선택했다.

기억나지 않지만 네이버 주소록에 연락처 1개가 있다. 누군지 모르지만 삭제하지 않고 합쳐서 저장했다.
기억나지 않지만 네이버 주소록에 연락처 1개가 있다. 누군지 모르지만 삭제하지 않고 합쳐서 저장했다.

'폰 연락처로 새로 구성하기'를 선택하면 네이버 클라우드 주소록에 있는 기존 연락처는 삭제하고, 새롭게 저장하는 연락처로만 주소록을 구성한다.

아이폰 준비

아이폰에서 네이버 주소록을 실행한 첫 화면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본 화면과 완전히 다르다. 두 가지 모드가 있다. '백업 전용 모드'와 '실시간 동기화 모드'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백업 전용 모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시점에 버튼을 눌러 스마트폰 연락처를 네이버 주소록으로 옮긴다. 반면 '실시간 동기화 모드'는 사용자가 굳이 관여하지 않아도 네이버 주소록과 스마트폰 연락처를 같은 상태로 유지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새로운 연락처를 등록하면 네이버 주소록이 해당 연락처를 똑같이 저장한다. 원하는 모드를 선택해서 '주소록앱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안드로이드 ↔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 → 아이폰 어느 쪽이든 유용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 쓰는 사용자라면 구글 계정 하나에 연락처를 저장해두는 편이 낫다. 새로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구입했을 때 같은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바로 연락처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연락처를 저장할 때는 어느 구글 계정으로 저장할 건지 고르라는 화면부터 뜬다.

아이폰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비해 까다롭다. 처음 연락처를 저장할 때 구글 주소록에 저장하는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별도 설정을 통해 아이클라우드 또는 구글 주소록에 저장하는 방법이 있다. 아이클라우드 연락처 연동은 '설정 > 사용자 이름 > 아이클라우드'에서 '연락처'를 선택한다. 구글 주소록은 '설정 > 연락처 > 계정'에서 '계정 추가'를 통해 구글 주소록에 저장한다.

설정 > 연락처 > 계정 > 계정 추가
설정 > 연락처 > 계정 > 계정 추가

하지만, 자신이 살면서 어떤 스마트폰을 쓸 건지 예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주소록 이동에 한해서는 네이버 주소록 앱을 활용해 간편하게 주소록을 옮겨보는 시도도 나쁘지 않다.

글 / IT동아 강화영(hwa0@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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