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1] 2021년 삼성전자의 TV 전략, 더 퍼스트 룩 2021로 만나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미국 현지시간으로 1월 6일 오전 11시(한국 시각 7일 오전 1시), 삼성전자가 한해 TV 신제품 및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을 선보이는 ‘더 퍼스트 룩 2021(The First Look 2021)이 온라인 공간에서 진행된다. 매년 더 퍼스트 룩 행사는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를 배경으로 행사를 가졌으나, 올해는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CES2021이 온라인으로 개최됨에 따라 더 퍼스트 룩 행사 역시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 12월 22일 국내외 언론사 및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더 퍼스트 룩 2021 초대장을 보내 행사를 예고했고, 2020년 말 공개한 더 프리미어 빔프로젝터를 비롯해 더 세로나 더 세리프, 대형 텔레비전 신제품과 마이크로 LED TV 실루엣을 담아 배포해 더 퍼스트 룩에서 공개할 제품을 암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은 삼성 퍼스트 룩을 통해 최고의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한 사장은 기존의 어떤 공간에서든 최적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보다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우리 모두의 미래와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스크린 포 올(Screens for All)’ 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새로운 QLED TV 라인업 공개, ‘네오 QLED’ 첫 선
삼성이 더 퍼스트 룩 행사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기존 QLED에서 한층 더 발전된 ‘네오 QLED’ TV다. 최초로 공개된 네오 QLED는 ▲ 기존 백라이트에 쓰이던 LED 소자보다 40배 작은 크기의 퀀텀 미니 LED ▲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12비트(4,096단계)까지 정밀 제어하는 퀀텀 매트릭스 기능과 백라이트 전원 제어 ▲16개의 신경망으로 구성된 학습형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4K·8K 해상도를 구성하는 네오 퀀텀 프로세서다.
여기에 네오 QLED는 인피니티 원 디자인을 적용해 베젤을 숨기고, TV의 설치 공간을 분석해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하는 스페이스 핏이나 영상속 사물의 움직임에 맞춰 사운드가 움직이는 무빙 사운드, TV와 스피커를 활용해 음향의 입체감을 제공하는 Q-심포니 등 사운드 기능에 무게를 두며,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기능이나 비율 조정 기능인 울트라 와이드 게임뷰 , 삼성 덱스나 PC 원격 제어 같은 기술도 대거 적용된다.
마이크로 LED, 110인치 이어 99형 출시···70~80형 연내 도입
지난달 국내 시장에 처음 공개된 110형 마이크로 LED TV 역시 삼성 더 퍼스트 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마이크로 LED는 백라이트가 액정을 투과하며 화상을 구현하는 현재의 LED TV와 다르게, 각 소자가 직접 발광해 화상을 구현하는 방식이라 뛰어난 명암비와 빠른 응답 시간, 그리고 향상된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한다. 특히 무기물 방식이므로 OLED와 다르게 번인 현상도 거의 발생하지 않아 디스플레이의 궁극적인 형태로 불린다. 오는 3~4월에는 110형보다 더 작은 99형 제품이 출시되며, 연내 70~80형 규격 제품까지 등장할 예정이다.
2020년 성공작을 2021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삼성전자는 2020년 더 퍼스트 룩 당시 공개해 호평을 받은 ‘더 프레임(The Frame)’과‘더 세리프(The Serif)’, ‘더 세로(The Sero)’를 각각 업그레이드하고, 5월 출시된 아웃도어 TV ‘더 테라스(The Terrace)’와 4K 트리플 레이저 빔프로젝터인 더 프리미어(The Premiere)까지 함께 공개했다. 더 프레임은 두께를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이고, 2가지 베젤과 5가지 색상을 추가했고, 1,400점의 미술 작품이 포함된 아트 스토어로 소비자에게 더 많은 작품을 제공한다. 마찬가지로 CES2020에서 처음 선보인 더 세로 역시 유튜브나 틱톡 등 세로 콘텐츠에 최적화된 스마트 기능을 제공하도록 업데이트된다.
2021년 삼성 TV 전략, 큰 변혁보다는 내실 다지기로 가는 듯
더 퍼스트 룩 2021을 통해 공개된 TV 제품군을 종합해 보면, 소비자가 즉각 체감할 수 있는 기술적인 진보보다는,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디자인과 활용도 측면에서 접근한 느낌이다. 더 퍼스트 룩 2020 당시 화면 베젤을 없앴다고 자평했지만, 실제로 2.3mm 베젤이 있던 삼성 인피니티 TV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 호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반대로 더 세리프는 소비자가 자신의 인테리어를 소개하고 나누는 ‘오늘의집’ 등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하나쯤 갖고 싶은 텔레비전으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올해 파격적인 신제품보다 2020년에 공개했던 제품을 재단장한 배경에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를 적절히 끌고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시작되는 CES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어 삼성전자의 2021년 가전사업부 전략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15일에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통해 삼성 갤럭시 S21을 비롯한 최신 갤럭시 기기와 생태계를 공개할 예정이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