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2021년 시작하며 이용자 편의 기능 강화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지난 2020년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 소통이 늘어난 가운데, 트위터는 이용자가 더욱 편하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했다.

실제로 지난 해 3분기 트위터 실적 발표에 따르면, 하루 한번 이상 로그인해 광고를 소비하는 이용자 수를 뜻하는 '유료화 일간활성사용자수(mDAU, monetizable Daily Active Users)'가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한 1억 8,700만 명이라고 밝혔다.

트위터가 최근 선보인 '플릿(Fleets)' 기능은 게시 후 24시간 뒤 사라지는 트윗으로, 문뜩 떠오른 가벼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편하게 공유하는데 유용하다. 트윗이 공개적, 영구적이며 '리트윗'과 '마음에 들어요' 숫자가 공개되는 게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반영해 새로 출시됐다.

트위터의 '플릿' 기능
트위터의 '플릿' 기능

타임라인 상단에 있는 플릿 버튼을 눌러, 텍스트나 사진, 비디오 등을 공유할 수 있으며, 배경과 텍스트 옵션 설정을 통해 플릿을 꾸밀 수도 있다. 트윗 하단의 '공유하기' 버튼에 '플릿에 공유 (Share in a Fleet)'가 추가돼 트윗을 플릿으로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시된 플릿은 타임라인 상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용자 프로필을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플릿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플릿은 리트윗이나 '마음에 들어요', 답글 달기 대신 DM(다이렉트 메시지)이 활성화된 경우에 한해 DM으로 소통할 수 있다.

트위터는 플릿 기능 서비스에 앞서, 브라질, 이탈리아, 인도, 한국 등을 선정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용자들이 플릿을 이용해 자신들의 사생활을 좀더 쉽게 공유할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텍스트보다는 사진, 비디오 등을 선호했다.

텍스트 대신 자기 목소리로 소통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지난 해 트위터는 트윗 글자 수 제한(280자, 한국어 140자)이 이용자의 매력과 개성을 표현하기에 충분하지 않고, 일부 대화의 경우 텍스트로 작성 시 뉘앙스가 약간 바뀌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음성 트윗' 기능을 추가했다.

트위터의 음성 트윗 기능
트위터의 음성 트윗 기능

음성 트윗 기능을 이용하려면 '트윗 하기' 창을 열고 카메라 아이콘 옆의 '파장(wavelengths)'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녹음 버튼이 표시된다. 녹음 버튼을 이용해 원하는 만큼 녹음한 뒤 트윗 하면 자신의 목소리를 이용한 트윗이 공유된다. 음성 트윗은 최대 140초까지 녹음되며, 제한 시간이 초과되면 새로운 음성 트윗이 자동으로 녹음되고 스레드가 만들어진다.

트위터에서 이용자가 답글을 달 수 있는 사람을 선택, 제한할 수도 있다. 원하지 않는 답글로 대화가 방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트위터 이용자는 트윗을 올리기 전, 모든 사람(트위터 기본 설정), 내가 팔로우 하는 사람 또는, 내가 멘션 하는 사람 3가지 옵션 중에 답글을 달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할 수 있다.

답글을 남길 수 없도록 지정된 이용자에게는 답글 남기기 아이콘이 회색으로 표시되며 답글 기능이 제한된다. 다만 답글 남기기가 제한되는 이용자도 트윗을 보거나 리트윗, 인용으로 리트윗하기, '마음에 들어요', 공유하기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트위터에 따르면, 악성 답글 등 온라인상 폭력을 신고한 이용자의 경우 '답글 권한 설정' 기능을 사용할 확률이 3배 정도 높다.

트위터의 답글 권한 설정
트위터의 답글 권한 설정

한편 스포츠나 K-POP, 게임 등 여러 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는 '토픽(Topic)'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토픽 출시 이후 매주 새로운 토픽이 업데이트됐는데, 점성술에서 주식에 이르기까지 5,000개 이상의 토픽을 팔로우할 수 있다. 현재 영어, 한국어, 일본어, 힌디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로 제공되고 있다.

실시간 트렌드에 오른 단어나 문구에 대한 추가 정보도 제공된다. 실시간 트렌드 키워드에 짧은 설명이나 관련 기사, 고정 트윗 등을 추가해, 이용자들이 해당 실시간 트렌드가 어떤 이슈인지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동안 원본 트윗의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웠던 '인용 리트윗(Quote Tweets)' 기능도 개선됐다. 기존 '트윗 인용하기'를 통해 리트윗한 트윗의 경우 원본 트윗에 있는 사진, 비디오, GIF 등의 콘텐츠를 함께 볼 수 없었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원본 트윗에 있는 콘텐츠와 자신의 의견을 함께 리트윗 할 수 있게 됐다.

리트윗 안내 메시지 기능
리트윗 안내 메시지 기능

또한 리트윗을 통해 가짜 뉴스 등 허위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기능도 추가됐다. 기사가 포함된 트윗을 리트윗할 경우 '링크된 글을 읽으시겠습니까?'라는 안내 메시지를 받게 된다. 트위터에 따르면, 이 안내 메시지 기능을 통해 이용자의 33%가 리트윗 전에 기사를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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