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하는법] '기프티콘' 팔아 돈 모은다, 생활 짠테크 앱 소개
[IT동아 강화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며 '짠테크'가 불황을 견디는 대안으로 떠올랐다. 짠테크는 적은 돈을 차곡차곡 모아 목돈을 모은다는 뜻으로, '짜다(인색하다)'와 '재테크'를 합친 단어다.
실제 지난 7월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코로나 이후 소비심리'를 주제로 성인남녀 825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79.1%가 '현재 짠테크를 실천 중'이라고 답했다. '코로나 이후로 지출을 줄였냐'는 질문에도 응답자 70.3%가 '그렇다(매우 그렇다 28.0%, 그런 편이다 42.3%)'고 답했다. 지출은 '외식비(24.3%)'에서 가장 많이 줄였고, 취미생활(18.5%), 쇼핑(12.9%), 자기계발비(10.9%)로 문화생활비가 뒤를 이었다.
대면 모임 대신 비대면 소비가 증가할 올해 연말. 카카오톡 기프티콘으로 마음을 주고 받는 사람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마냥 좋기만 한 상황은 아니다. 비슷한 선물, 특히 음식을 여러 개 겹치게 받으면 다 쓰기도 여의치 않다. 또한 카페 이용을 할 수 없는 지금 상황에서는 예전에 받은 카페 기프티콘은 언제 다시 쓸 수 있을지 막막하다. 이번 기사를 통해 카카오톡 기프티콘을 팔아 짠테크를 실천할 수 있는 앱 몇 가지를 소개한다.
카카오톡 채널 추가로 접근하기 편한 '기프티스타'와 '니콘내콘'
기프티스타와 니콘내콘은 사용자에게 기프티콘을 위탁 매입해서 재판매한다. 카카오톡에서 챗봇과 웹앱 형태로도 서비스를 운영한다. 앱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기프티콘 구매는 카카오톡 채널 안에서 가능해 편리하지만, 두 서비스 모두 기프티콘을 판매하려고 하자 앱 설치를 유도했다. 접근하기 편한 카카오톡 채널로 먼저 사용자를 끌어 모으고, 이후 앱을 출시해 안정된 환경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2017년 출범한 기프티스타는 지난 10월 앱을 내놓기 전까지 2년 반 동안 카카오톡 채널만으로 실거래 회원 50만 명과 700만 건이 넘는 거래를 했다.
서비스 이용 방법은 비슷하다. 기프티콘을 판매할 회원은 본인 인증과 계좌정보 등록 단계를 먼저 거친다. 기프티스타는 앱 첫 화면 가장 아래 메뉴에서 '판매'를 누른 뒤 '판매하기 > 상품 등록하기' 순서대로 진입한다. 니콘내콘은 앱 첫 화면에서 가장 왼쪽 위 메뉴를 눌러 '기프티콘 판매하기'로 들어간다.
기프티콘 이미지를 판매 등록하면 인공지능이 유효기간을 포함해 필요한 정보를 읽는다. 사용자가 정보를 직접 입력할 필요가 없어 편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거래 중개자가 회사라는 점이다. 회사가 직접 사용자가 등록한 기프티콘을 검수하고 견적까지 낸다. 실제 판매자와 구매자가 접촉할 일이 없다. 견적이 나온 다음에는 사용자가 승인할 때까지 판매 완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여러 서비스에 등록해서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곳에 판매하기를 추천한다.
앱을 통한 기프티콘 1:1 중고 거래, '팔라고'
팔라고는 개인끼리 기프티콘을 직거래할 수 있는 장터 앱이다. 사용자가 기프티콘 사진과 정보를 하나하나 등록하고, 가격도 직접 제시한다. 낮은 가격에 내놓을수록 빨리 팔리는 중고나라, 당근마켓과 유사하다. 이 때문에 판매로 득을 노리기 보다 싼 가격에 기프티콘을 사기 적합한 앱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정가 4,100원이지만 팔라고에서는 2,800원~3,050원 선에서 판매한다.
글 / IT동아 강화영 (hwa0@itdonga.com)